
최근에는 꽤 유명해져서 낙성대 본점 말고 신촌에도 지점을 두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 곳에서 양 많은 치킨 말고도 괴식 계열의 '초콜릿 치킨' 이라는 것도 맛 보고 왔는데 이건 하단에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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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길가 쪽이 아닌 골목 안쪽에 있기 때문에 찾기 쉬운편은 아니니 스마트폰으로 지도 검색하고 가세요.
게다가 가게가 쉽게 눈에 띄는 간판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 편입니다.



호프집이라기보다는 뭔가 좀 어수선한(?) 식당 분위기인데 왁자지껄한 편이라 조용한 걸 찾는 분들에겐 적합치 않을 듯.
벽에 메뉴판이 붙어있는데 '초콜릿 치킨...?' 게다가 '케라멜 치킨' 이라면... 카라멜...치킨? 대체 이게 뭐야...;;

메뉴가 정말 여러가지가 있는데, 어떤 구성으로 되어있는지 다행히 설명이 되어있어 주문이 어렵진 않습니다.
저희는 충성치킨 큰 사이즈(29,500원)를 한 번 주문해보았는데요,
감자튀김, 왕새우, 치즈스틱, 바이트로 구성되어 있고 닭고기는 후라이드, 양념, 간장 3가지가 나온다고 합니다.

닭과 감자 등의 원산지도 적혀있는데 다른 가게가 그렇듯 여기도 뼈있는 건 국내산, 순살은 브라질산.

소스는 총 네 가지, 머스타드, 케첩, 칠리, 그리고 하얀 소스는 달짝지근한 타르타르 소스 같은 느낌입니다.
세트 메뉴에 감자 튀긴 것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케첩도 같이 비치해놓은 듯 합니다.

1.5리터 큰 사이즈의 탄산음료도 구비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에서 어느 정도 느껴지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정말 입 벌어질 정도의 압도적 양입니다.

그렇게까지 파격적으로 충격적이다! 라기보단 그냥 '가격대비로 푸짐하게 잘 나온다' 라고 생각하시게 될 듯 합니다.
충성치킨 세트에는 세 종류의 치킨(후라이드, 양념, 간장)과 함께 치즈스틱, 감자튀김, 감자바이트(해시감자)
그리고 세 조각의 큼직한 왕새우튀김이 함께 나옵니다. 충성치킨의 새우튀김은 냉동새우를 쓰는 거라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세트 시킬 때 치킨을 순살이 아닌 뼈 있는 치킨으로 변경하는 게 가능했었나 모르겠네요.

해당 치킨의 새우튀김은 생물새우를 튀긴 걸 내놓는다고 하는군요.
원래 그 메뉴를 주문하려 했는데 현재 생물새우가 다 떨어져 주문을 받을 수 없다고
대신 이 '충성치킨' 을 한 번 먹어보는 게 어떻냐는 주인 아주머니의 추천을 받고 주문했는데 나쁘진 않은 구성이네요.

그냥 기본적으로 이 집의 튀김옷은 좀 단단한 스타일이다라고 생각하는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맛 자체는 크게 문제는 없는 무난무난하게 괜찮았던 맛. 치킨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뭐 다 좋아하겠지요.

나쁜 의미가 아니라 치즈스틱과 감자는 시판 제품을 사다 잘 튀겨내면 충분히 맛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세 가지 맛의 치킨이 함께 담겨나오니 취향껏 돌아가면서 드시면 될 듯 합니다.

'잘 먹었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문득 좀전 메뉴판에서 봤던 신경쓰였던 치킨이 생각났는데요...
그 치킨의 이름은 바로 '초콜릿 치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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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간 일행 중 딱 한 명이 '이건 안 된다' 라고 결사 반대를 했습니다만,
'이런 때 아니면 언제 이걸 도전해보냐' 하면서 다른 일행들이 격렬하게 찬성을 했기 때문에
극렬하게 반대한 사람의 의견따위 깡그리 뭉개버리고 초콜릿 치킨을 주문. 이게 바로 민주주의 사회의 다수결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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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할 땐 호기롭게 다들 '우와아아' 했던 일행들 모두
음식이 나오자마자 표정이 안 좋아졌습니다......

뷔페 같은 데 가면 디저트 코너에 있는 '초콜릿 분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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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 사진 왼쪽 위에 있는 저런 초콜릿 분수.
저기서 계속 흘러내리고 있는 초콜릿을 뜨겁게 끓인 액체 안에 순살치킨을 푹 담갔다 꺼낸 듯 합니다...

그 위에 빵에 뿌려야 할 소보루 같은 가루도 뿌려놓았어요. 치킨이라기보단 이건 도넛 같은 거잖아;;;

이 쪽도 초콜릿 치킨을 만들 때 같이 묻어났던 녹인 초콜릿이 군데군데 발라져 있습니다.

슬라이스한 양파와 함께 타르타르 소스 계열의 달짝지근한 소스를 끼얹은 이 치킨 의외로 괜찮더군요.
에전에 먹었던 '까르보나라 치킨' 과 좀 비슷한 느낌인데 그것보다 달콤한 맛이 강한 편입니다.
여튼 치킨은 총 이렇게 네 가지 종류로 구성되어 있고 치킨을 서빙하신 주인 아주머니께서
'이 치킨(초콜릿 치킨)은 세 조각까지는 꽤 맛있어요' 라고 설명해주시는 걸 일단 듣긴 들었는데 말이죠...
아니, 그럼 세 조각까진 어떻게든 먹는다 치더라도 그 이상 먹으면 뭐 어떻게 되는 건데(...)

뜨겁게 끓인 초콜릿 소스를 갓 튀긴 순살치킨에 치덕치덕 바른거라 치킨이 상당히 뜨거우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냥 순살치킨, 혹은 양념치킨 먹는 것보다 훨씬 뜨거워서 처음에 한 덩어리 바로 넣었다 입안이 데일 뻔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첫 조각 까지만' 입니다... 이후부턴 입안이 초콜릿으로 코팅되는 괴악한 느낌;;;
초콜릿이 달콤한 맛이 아주 강하지 않고 단맛이 그나마 좀 덜한 편에 뜨거운 상태로 나와 그런지
차게 먹을 때보다 단맛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단 첫 맛은 '어, 못 먹을 정도는 아니네' 였습니다만
두 조각, 세 조각 먹을 때부터 입 안에 초콜릿으로 코팅되는 느낌이 강하게 들면서 '아, 이거 뭔가 이상하다' 라는 생각.
먹으라면 어떻게든 억지로 먹겠습니다만 계속 먹으라면 도저히 맛있게 먹긴 힘든 물건인 것 같았어요...ㅋㅋ
다만 저는 그냥저냥 먹겠지만 괴식 같은 걸 싫어하는 분들은 절대 도전하지 못할 듯. 주문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ㅋㅋ

초콜릿 치킨은 저렇게 하프 사이즈로 나오는 것 외에도 전부 초콜릿이 치덕치덕 발라져 나오는
풀 사이즈의 초콜릿 치킨도 메뉴에 따로 있고 주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 자신있으신 분은 도전해보세요 ㅋㅋ
동네아저씨 치킨의 초콜릿 치킨.
여럿이 갈 경우 벌칙게임(?)이라든가 이벤트용으로 한 번 시켜서 사람들끼리 한두조각 맛 보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딱 그 정도일 뿐, 배를 채우거나 술안주(?) 용으로 시키기에는 무리수가 있던 치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외에 다른 치킨들은 양도 푸짐하고 이것저것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여럿이 갈 때 푸짐하게 즐기기 좋으니만큼 치킨이라든가 튀김류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서
맥주, 혹은 음료와 함께 즐기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추천하는 이상적인 방문 인원은 4~5명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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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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