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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24. 주말의 동인천역과 인천역 근방 산책의 기록 by Ryunan

날씨가 굉장히 화창했던 지난 봄의 주말에 동인천~인천 차이나타운 일대를 돌아다녔습니다.
인천의 구시가지라 다소 오래되고 낙후된 분이기가 있긴 했지만, 저희 동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오래 된 구도심의 감성이라는 것이 있어 마치 해외여행을 떠난 기분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녔던 게 꽤 즐거웠어요.
이 때 돌아다녔던 이곳 저곳에 대한 기록을 간단한 사진과 함께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도록 블로그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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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역 근방에 위치한 셀프 라면 가게인 '라면 먹고갈래?'
셀프 라면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는 점포로 편의점에 기기가 있는 건 봤지만, 이렇게 전용 점포는 처음 봅니다.
신라면과 진라면 순한맛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자판기로 이런저런 사이드메뉴도 주문 가능한 무인점포로
이런 곳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먹을까? 싶은데 포스트잇을 보니 의외로 먹고 간 사람들이 꽤 많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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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의 과일 가게에서 파는 아보카드는 조금 외형이 특이하게 생겼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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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을 수없이 왔다갔다했지만 정작 '화평동 냉면거리'는 처음 와 봅니다.
이 곳은 한때 방송에도 나오며 유행했던 세숫대야같은 거대한 대접에 냉면이 푸짐하게 담겨 나오고
면을 무한리필까지 해 주는 냉면집이 몰려있는 곳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다른 지역에도 지점이 있을 정도로
잘 나가던 동네였는데, 지금은 찾는 사람이 확 줄어들고 가게도 낡아 쇠락한 분위기가 크게 느껴졌던 곳.
물론 주차가 많이 되어있어 찾는 손님은 꾸준히 있는 것 같긴 하지만, 뭐랄까 좀... 활기가 없어 보이는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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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평동 냉면거리 안에 있는 '엄마손맛' 이라는 엄청나게 오래 된 식당.
안에 불이 켜져있는 걸 보니 일단 영업을 하긴 하는 듯 한데, 선뜻 들어가볼 용기(?)가 나지 않는군요.
출입문 손잡이에 붙어있는 '당기셈' 이라는 글씨가 뭔가 살짝 힙한 감성이 느껴지기도 하고...
가격만큼은 정말 싸군요.



빛이 바랜 채 방치되어 있는 현수막에서 과거의 영광... 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걸 보면 음식의 유행 트렌드는 계속 바뀐다... 라는 것이 느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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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역 - 인천역 사이의 경인선 선로. 이 구간은 급행 말고 일반열차만 다니는 구간입니다.


인천역으로 갈수록 인기척이 줄어들면서 한적한 분위기의 거리가 펼쳐집니다.





그 역사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가늠이 가지 않는 매우 오래 된 문구점.
그러고보니 어릴 적 학교 앞에 언제나 있었던 동네 문구점이 지금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이 문방구는 오랜 시간 이 곳을 지키며 얼마나 많은 내공을 쌓았을까요, 가게를 뒤지면 재미있는 게 많을 것 같은 느낌.



건물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살짝 빛바랜 옛날 흑백사진 느낌을 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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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 바로 옆에 위치한 '송월동 동화마을'
역시 차이나타운을 여러 번 오면서 이 곳을 찾은 건 처음인데, 주말이라 놀러 온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다만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 뭔가 여기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게 달리 없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테마 마을이라는 느낌?
아이들을 데리고 이 곳에 온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그다지 큰 감흥이 생기지 않더군요.








주말의 '인천 차이나타운'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차이나타운 내에 한적한 사원이 한 곳 있어 사람들을 피해 잠시 이 곳에서 쉬어 갔습니다.





차이나타운을 지나 신포시장 쪽으로 걷다보면 굉장히 독특한 양식의 석문 하나를 만날 수 있는데
이 문 이름은 '홍예문' 이라고 합니다. 1908년, 대한제국 시절에 축조된 석문으로 자유공원 근처에 위치해 있고
지금은 인천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었다고 하는군요. 폭이 좁아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도로인데
왕복 통행을 하기 때문에 한 쪽에서 차량이 먼저 통과하면 다른 방향에서 오는 차가 그 앞에서 기다리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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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시장 근처의 유명한 분식집인 '신신분식'
사실 이 날 오후에 이 가게도 방문할 계획이 있었는데, 분식집이 재료 준비 시간이 있다고 문을 닫는 바람에
결국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분식집에서 브레이크 타임이라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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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딸라'는 이제 버거킹 말고도 여기저기서 사용하는 유행어가 되었군요.
인터넷 밈이 만들어낸 최고의 유행어 사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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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역 역시 여러 번 이용해봤지만, 반대편 출구로 나와본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항상 나오는 신포시장 방면 출구가 아닌 반대편 출구로 나와야 화평동 냉면거리와도 바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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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역 북쪽 출구에는 '송현자유시장' 이라는 오래 된 재래시장이 있는데
워낙 오래된 낡은 시장이라 시장 건물 전체가 재난위험등급 D등급을 받은 곳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인기척이 별로 없는 시장 안은 굉장히 낡았고 또 허물어진 건물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을씨년스럽더군요.
아직도 이 곳에서 장사를 하는 점포들이 많이 있는데, 별다른 안전 사고가 없어야 할 텐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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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두 자리 국번 전화번호, 진짜 오래간만이다 ㅋㅋ 최소 30년 이상 된 가게라는 건데...
간판만 예전의 것을 그대로 놔둔 것일 뿐, 지금도 두 자리 국번을 쓰고 있진 않겠지요?
어렸을 때는 전화번호 앞자리가 한 자리였던 한 자리 국번의 간판도 동네에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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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인천 방문은 평소에 늘 다녔던 차이나타운 - 신포시장 코스에서 조금 벗어나
관광지나 번화가가 아닌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지역 위주로 돌아다녔는데,
'와 이 동네에 이런 곳이 있었어?'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장소들 이곳저곳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 다닐수록 호기심이 드는 재밌는 장소들이 꽤 많네요.

인천 구도심은 집에서 정반대에 위치해있어 한 번 가려면 편도 2시간이 걸리는 곳이지만, 갈 때마다 즐거운 동네입니다.

2019. 5. 24 // by RYUNAN



덧글

  • ㅇㅇ 2019/05/24 22:07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트위터 통해서 들렸습니다.
    동인천, 신포동 근처에서 어릴적에 오래 살았는데 지금도 가끔 들리곤 합니다.
    신포동에서 차이나 타운 가는쪽에 적산가옥이 있는 골목쪽의 분위기가 특히 뭐라고 표현 할수 없이 좋아합니다 ㅎㅎ
    신포동 골목안에 있는 칼집에서 칼국수 쫄우동 우무도 참 별맛도 아닌데 추억보정으로 엄청 땡길 때가 있는데
    서울에는 파는 곳이 없어서 천호역 근처 사는 지금도 가끔 그거 먹으러 꾸역꾸역 찾아가기도 하고요.
    안간지 좀 됐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반가워서 주절주절 댓글 남깁니다.
  • Ryunan 2019/05/28 21:53 #

    저 근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셨군요. 뭔가 옛날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아련한 그리움이 드는 동네였습니다. 제가 저 동네와 전혀 연고가 없음에도 그런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 거주하셨더라면 더 강한 감정을 느끼셨을 것 같아요. 제가 이 곳이 집에서 정반대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종 찾는 이유가 이런 느낌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 야 씨발 내가꺼져이 2019/05/27 06:24 # 삭제 답글

    야 씨발 내가꺼져이다
  • 김전분 2019/05/27 06:25 # 삭제 답글

    완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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