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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30. 벧엘제과(쌍문동) / 쌍문동의 숨겨진 빵집, 단돈 500원에 즐기는 단팥빵의 행복 by Ryunan

4호선 쌍문역에서 내려 2번 출구 뒷편의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벧엘제과' 라는 아주 조그만 빵집이 있습니다.
간판만 봐도 90년대 감성이 느껴지는 이 빵집은 2019년인 지금도 아주 저렴한 가격에 빵을 파는 가게로
예전에 한 번 모 커뮤니티에서 가게 후기를 보고 찾아가봤을 때 너무 마음에 들었던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기에
수유에 오래간만에 왔을 때 '그래 간 김에 들러보자' 라고 오래간만에 한 번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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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내부가 워낙 협소해서 내부 사진은 없이 그냥 빵 사온 것만 한 컷.
단팥빵과 소보루빵 가격이 개당 500원(!)인데 단팥빵 두 개, 소보루빵 두 개, 그리고 카스테라(1,000원) 한 개 구입.
빵 2천원어치만 담아달라고 했는데 봉지에 담아준 빵을 꺼내보니 한 개가 덤으로 더 담겨 있었습니다.
카스테라는 그렇다쳐도 단팥빵이나 소보루빵은 매대에서 직접 집는 게 아니라 주인이 담아주는 방식이거든요.


벧엘제과의 단팥빵(500원)
때마침 빵이 막 구워져 나왔을 때라 들기에도 좀 힘든 뜨거운 상태의 빵을 바로 받았습니다.
붕어빵이나 호떡 말고 일반 제과점 단팥빵을 바로 구워져나와 뜨거운 상태로 받아본 건 처음이네요.


가격이 500원이라 내용물이 부실할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도 부실하지 않습니다.
사진과 같이 빵 속에 단팥이 끝부분까지 알차게 가득 들어있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갓 구워져나온 빵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 는 보정이 있다 쳐도 여기 빵, 가격에 비해 상당히 괜찮은편이라
진짜 동네에 이런 빵집 하나 있으면 다른 제과점에서 빵을 살 일 없겠다 -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이건 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제과점 초코파이 같은 초콜릿 파이입니다. 가격은 1,000원.


비스킷처럼 얇은 초콜릿 빵 사이에 크림과 함께 딸기잼이 샌드되어 있는데
제과점의 인기 메뉴인 전주식 초코파이의 슬림 버전? 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초코파이와 맛이 꽤 유사한데
가격이 개당 1,000원으로 저렴해서 가격대비로 꽤 만족. 달콤한 간식으로 하나 먹기 딱 좋았던 맛입니다.


바로 먹지 않고 집으로 갖고 온 카스테라(1,000원)


종이가 한 겹 포장되어 있는 타원형 원기둥 모양의 카스테라입니다.
옛날 동네빵집 카스테라를 보면 이런 모양의 카스테라가 꽤 많았는데, 요새 이런 걸 보는 건 꽤 오래간만이군요.
가끔 마트 등지에서 양산빵으로 비슷하게 나오는 카스테라가 있지만 제과점에서 본 건 정말 오래간만.


카스테라를 감싸고 있는 종이 껍질을 벗겨낸 뒤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한때 백화점 등지에서 유행했던 반숙 카스테라라든가 혹은 바닥에 설탕알갱이가 씹히는 나가사키 카스테라마냥
독특한 특징이 있는 건 아니지만 부드럽고 달콤하게 만든 무난하게 잘 만든 카스테라 빵이었습니다.
역시 이런 류의 카스테라는 그냥 먹는것보다 우유랑 같이 먹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되겠지요...!

멀리서 일부러 찾아갈 것까진 아니더라도 동네 근처에 거주하시거나 혹은 근처 지나갈 일이 있다면
한 번 들러서 갓 구운 맛있고 저렴한 빵을 구매해보세요. 종류는 많지 않지만, 분명 만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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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역 1번 출구는 여러가지로 저에게 많은 추억이 있는 장소입니다.

지금은 뭐... 이미 폐업한지 10년이 훌쩍 넘었고, 전성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자면 20년 전까지 거슬러가지만
서울시내 최대 성지 게임센터이자 '비트매니아2DX와 디디알' 의 직수입 시대를 처음 열었던 장소인
'수유 음악 게임장' 이 이 1번출구 바로 앞 건물에 있었거든요. 지금도 아케이드 음악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중
압구정 조이플라자, 이수테마파크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만 수유 음악게임장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얼마 안 남았습니다.


1번 출구 바로 옆에는 교보생명 건물이 있는데, 과거 게임센터에서 정모같은 모임이 열리면
지하에서 한창 신나게 게임하고 이 위에서 수십명이 우르르 모여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었지요.
20여 년의 세월이 지나 게임센터는 사라졌지만 이 공간과 저 문구는 예전 그대로 남아있네요.


예전엔 지하 게임센터로 내려가는 계단이 연결되어 있던 1번 출구 앞 바깥 계단은 개조되어
이젠 2층의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연결되는 올라가는 계단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20여 년 전에도 있었던 지하 2층의 무도장은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지하1층은 한때 벽돌 쌓아놓은 것에 출입문이 막혀 꽤 오랫동안 공실로 남아있었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방문해보니 지하 롤러스케이트장이 들어와 있더군요.


옛날에는 이 넓은 지하 1층의 공간이 전부 오락실이었는데, 지금은 실내 롤러 스케이트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당시에도 게임이 빽빽하게 들어있어 '꽤 넓다' 라는 인상은 있었지만, 이렇게 보니 진짜 넓긴 넓었네요.
저 사진에 보이는 공간 오른쪽 뒷부분이 1번출구에서 내려오는 지하 계단과 리듬 게임이 있던 장소였습니다.


오른편은 성인게임이 있었던 코너.
더 이상 옛날 게임센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장소지만, 오래간만에 가 보니 예전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제 블로그 오시는 분 중 수유 음악 게임장의 기억을 갖고 있는 다른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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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망월사에 있는 꽤 괜찮은 빵집이라 호평했던 '잼파파(JAMPAPA)' 의 수유 본점을 발견하여 한 컷.
(잼파파 의정부 망월사점 : http://ryunan9903.egloos.com/4428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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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돌아다니다가 교회에서 나온 사람들에게 '예수 믿으세요' 라면서
전단지와 함께 무언가를 받았는데 '파전(...)'

아니 보통은 사탕이라든가 음료 같은 거 주지 않나...;;
바깥에서 파전을 바로 부쳐서 저렇게 종이컵에 담아 나눠주던데, 일단 맛은 있었지만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날이 꽤 무더워서 테이크아웃으로 스타벅스 커피 한 잔.
스타벅스를 테이크아웃으로 이용하는 경우는 정말 드문데, 이날은 그냥 한 번.


최근 스타벅스는 종이빨대로 기존 플라스틱 빨대를 전부 대체하고 최대한 일회용품을 안 쓰는 방향으로 바뀌어
테이크아웃으로 음료 주문시엔 아예 빨대를 주지 않는군요. 대신 뚜껑이 저런 식으로 디자인이 바뀌었는데
약간 생소하긴 했지만 오히려 기존 빨대를 꽂아주는 방식보다 더 음료를 마시기 편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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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벧엘제과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쌍문역 2번 출구 하차, 창동현대타운 뒷편 골목에 위치

2019. 5. 30 // by RYUNAN



덧글

  • 가젤 2019/05/30 17:41 # 답글

    수유역 1번출구에 있던 그 게임장! 전 리듬게임을 못해서 친구가 옆에서 신나게 두들기는동안 전 좀비나 잡으면서 멍때리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벌써 20년 전이라니 ㅠㅠ 수유먹자골목쪽에도 작은 게임센터하나 있었는데 이젠 그마저도 없어졌네요
  • Ryunan 2019/06/04 16:35 #

    지금은 맞은편에 '아케이드 원' 이라는 게임센터가 하나 영업중이지요. 벌써 20년 전 이야기라니... 너무 추억돋는군요 ㅎㅎ
  • 까진 돌고래 2019/11/09 12:55 # 답글

    예수믿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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