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첫 주말 밤도깨비 해외여행, 타이완 타이베이 2회차!
(25) 타이베이 공항철도, 타오위안 공항 첩운(桃園國際機場捷運)
. . . . . .

날씨가 좋을 땐 그리 멀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비 오는 상태에서 캐리어 들고 이동하니 거리가 참 길게 느껴지는군요.
비는 정말 공항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내렸습니다. 지난 여행 때 안 내린 비가 이번에 다 몰아오는지...

물론 지하통로를 통해 서로 연결은 되어있지만, 지하철 기준으로 타이베이 메인역보다 베이먼 역이 더 가까운 편.

이용객이 결코 적지 않지만 역사를 워낙 넓게 지어놓아서인지 상대적으로 좀 휑한 느낌도 있습니다.



타이베이 시내 지하철을 운행하는 타이베이 첩운과는 서로 다른 회사이기 때문에 디자인도 다릅니다.
이 노선은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타이베이 지하철로 환승할 수 있지만, 환승 할인이 없고 요금도 새로 지불해야 하는데
따라서 전용 환승 통로가 없이 개찰구 바깥으로 나간 뒤 다시 개찰을 해야 하는 별개 역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기본요금은 30NT$에서 시작하여 타오위안 공항 이후부터의 최대 요금은 160NT$까지 올라갑니다.
급행 열차도 있는데 급행 열차는 타오위안 공항 2터미널까지만 운행하며 요금은 일반 열차와 동일.

교통카드를 충전해서 타는 게 제일 편하지만 사정이 안 될 경우 일회권을 구매하면 됩니다.


공항철도 특성상 많은 짐을 갖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시설은 잘 되어있는 편.

그리고 그 뒤에는 타오위안 공항으로 가는 급행 열차 한 대가 마침 대기중이었습니다.

타이베이 지하철도 일부 노선엔 밀폐형 스크린도어가 있지만 대다수는 난간형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지요.

출발하는 역이니만큼 앉아서 갈 수 있을거라 기대했던 건 엄청난 오산.
지정좌석이 아닌 자유좌석이기 때문에 먼저 앉는 사람이 임자라 빈 좌석은 커녕 서서 가는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가격도 좀 더 저렴하고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준 궈광버스를 타고 갈걸...ㅡㅜ

왼쪽은 내 캐리어, 오른쪽은 같이 간 친구 캐리어.

특히 급행열차를 탔기 때문에 중간 정차역이 거의 없어 상당히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타오위안 공항 방면으로 갈수록 건물들과 번화가는 조금씩 사라지고 서서히 시골 풍경으로 바뀝니다.

듣기로 1터미널은 리모델링을 거치긴 했지만 2터미널에 비해 지은 지 오래 된 공항이라 다소 낙후되었다는군요.

역명판에 'T1' 이라는 로고가 있으니 헷갈리지 마세요.

급행 철도는 다음 역인 타오위안 공항 2터미널까지만 운행하기 때문에
타오위안 방면으로 더 이동하기 위해서는 타오위안 공항 2터미널에서 일반 열차로 갈아타야 합니다.

나머지 절반의 사람들은 다음역인 2터미널 역에서 내리겠죠.


잠시 뒤로 빠져서 승객들이 다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개찰구를 빠져나왔습니다.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며 조금 걸어야 하지만, 우리나라 인천공항 1터미널만큼 동선이 아주 길지는 않습니다.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음료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코코 앞은 대기줄이 북적북적.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25) 타이베이 공항철도, 타오위안 공항 첩운(桃園國際機場捷運)
2019. 6. 9 // by RYUNAN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