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천하제일세션대회' 가 열렸습니다. 1회는 2018년 여름, 성균관대 스타뮤 게임센터에서 열렸었고,
당시엔 구경을 가 보지 못했지만, 이번 2회 대회는 대회 참가자가 아닌 관람객으로 구경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현재 부천 어택 게임센터는 주안 어택 게임센터의 폐업으로 주안에 있던 기타프릭스, 드럼매니아 기기를 회수하여
'세션 3조(드럼매니아 3대, 기타프릭스 3대)라는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전무후무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세션 대회를 하기에 그야말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게임센터입니다. 사장님의 협조도 많았다고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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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해주신 사람들을 위한 각종 비마니 카드 홀더 및 리폼 스티커.
기타도라 시리즈의 경우 전작 매틱스(Matixx)오 신작 익스체인(Exchain)의 카드홀더 + 스티커가 전부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의 경우 대회 참가 및 구경을 위해 일본, 그리고 미국에서도 건너 온 유저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건너 온 유저의 경우 전세계급으로 유명한 기타도라 시리즈의 탑랭커급 고수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대회를 구경 온 수많은 기타도라 유저들이 탑랭커의 플레이를 볼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가치가 있었다 말할 정도.

그래서 예선전부터 시작하여 여러 번 플레이를 했음에도 불궇고 꽤 빠르게 순서가 지나갔습니다.

워낙 사람이 많아 다소 부족한 상태. 적당히 앉아있다 나와서 돌아다니고 하며 자유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총 진행자 다음으로 제일 바빴던 사람이 기록 집계를 하는 진행요원이었습니다.

대회 진행에서 여러가지로 준비를 많이 하고 또 사람들을 모으는 것은 물론 장소 섭외까지 고생을 많이 하신 분.
특히 대회 진행 및 인원 통솔도 문제없이 매끄럽게 잘 해주셔서 별 탈 없이 대회를 잘 치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점수를 집계하는 진행요원이 곡이 끝날때마다 재빠르게 점수를 입력한 뒤 상단 모니터에 띄워놓는 방식.

그 이후부터는 승자가 상위로 진출하는 토너먼트 식으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결승전, 글고 결승 이후 한국과 일본 탑랭커들의 친선경기를 할 때의 집중도는 단연 최고.

지난 2월, 망월사에서 열렸던 'Go4thetop' 이라는 디디알 대회의 우승자에게 주어진 트로피와 같이
'기타도라' 로고를 직접 새긴 자체 제작한 트로피가 우승자에게 제공되었습니다. 우승을 하신 팀, 축하드립니다!


사진에 보이는 인원들 이외에도 더 많은 인원들이 이번 세션대회를 보러 부천까지 찾아와 주었는데요,
아케이드 게임계에 있어 본 '천하제일세션대회' 가 유저들에게 인식되는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얼마나 인지도 높고 또 사랑받는 대회인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대회는 다른 아케이드 리듬 게임 대회와 달리 과거 드럼매니아V 시절부터 게임을 한 사람들이 많아
평균 연령대가 상당히 높다는 것도 재미있었던 부분이었고요. 3~40대 게이머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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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인원이 많기 때문에 매장 전체를 대관했다고 하더군요. 인당 뒷풀이 참가비용은 20,000원.


사전에 뒷풀이 인원을 미리 조사하고 그에 맞춰 예약을 했기 때문에 빈 테이블 없이 딱 맞게 찼습니다.

4인 기준 기본 테이블 세팅.



쌈장과 마늘, 그리고 오른쪽의 빈 곳엔 소금과 참기름을 담아 기름장을 만들어먹으면 됩니다.




여기까지의 밑반찬은 매장에 셀프 바가 있어 먹고 싶은 만큼 추가로 직접 더 갖다먹을 수 있습니다.


된장찌개에는 호박, 양파 등의 야채가 들어있습니다. 두부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군요.

다른 삼겹살 전문점처럼 고기를 직원에게 주문해서 서빙받는 게 아닌 직접 가져다먹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워낙 인원이 많고 또 전부 잘 먹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넉넉하게 굽기 이해 듬뿍 담아왔습니다.


어떻게 이 가게를 발견한건지 그 과정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단체 예약으로 아주 잘 잡은 곳 같습니다.
추가로 음료 디스펜서가 설치되어 있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은 음료를 자유롭게 마실 수 있습니다.



정신없이 굽고 또 먹고, 그리고 술도 채워가면서도 어떻게 사진 찍을 여유가 난 건지...


고기 그냥 적당히 잘 먹는 사람이라면 '와, 여기 좋다' 라고 느낄 정도의 괜찮았던 고기였어요.


오히려 세션대회 본 대회를 했을 때보다 뒷풀이에서의 분위기가 더 왁자지껄했었던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술이 들어가니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막 서로 합석하고 웃고 떠들고 또 자기들끼리 건배하고...
이런 분위기는 대학교 다닐 때 MT가서 느낀 이후로 정말 오래간만에 느꼈던지라 평소 시끄러운 걸 안 좋아하면서도
이 날만큼은 이 시끄럽고 왁자지껄함이 전혀 싫지 않고 좀 그리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이번 뒷풀이에서도 뒷편 모자 쓴 주최자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참가자들 챙기기에 바쁜 모습.

물론 기회야 언제든지 만들면 되는 것이겠지마는, 게임을 한창 하는 10대나 20대 초반도 아니고
각자 자기의 삶과 가정이 있고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한데모여 이렇게 웃고 즐길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게임' 하나로 만나 뭉칠 수 있는 시간은
절대 놓칠 수 없는 굉장히 귀한 인연이자 좋은 시간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렇게 먹고 마시는 것, 정말 오래간만에 경험해보는 거라 옛날 학생 때 생각이 떠오르면서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한 15년 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아련한 그리움도 뒷풀이 장소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 몇몇 사람들은 2차를 갔다고 하지만, 시간이 늦어 저는 1차에서 마무리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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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부천 어택에서 열린 '제2회 천하제일 세션대회' 는 큰 탈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비록 참가자가 아닌 구경하러 간 관람객의 입장에서 바라본 대회를 소감으로 남긴 거라
대회를 준비하고 또 직접 참가까지 한 다른 사람들이 남겨주신 좋은 후기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마는
이 보잘것없는 후기를 통해 대회 준비해 고생해주신 진행자 분들의 수고를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모처럼, 그리웠던 옛날의 왁자지껄함을 느낄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그 시간을 마련해주신 천하제일세션대회의 진행 스태프, 그리고 대회에 참가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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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1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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