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 돼지갈비 무한리필 체인점 '명륜진사갈비' 라는 곳인데요, 일단 광고부터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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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돼~지~갈~비는~ 명륜진사갈~비~♪
무한으~로~즐~겨요~ 명륜진사갈~비~♪
김 대 리 오부장~님 도 명륜진사갈~비~♪
우리회~사~회~식은~ 명륜진사(한 박자 쉬고) 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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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 광고 뭐야...;; 뭔가 잘못된 어색한 연기에 노래...;; 2019년 광고?!
그런데 이 노래가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 사람들에게 알음알음 알려지게 되었고 결정적으로 유투버 침착맨을 통해
갑자기 확 유명해지면서 지금은 하나의 인터넷 밈으로 자리잡게 되어버렸습니다. 실제로 뭐 하는 곳인지 호기심에
명륜진사갈비 매장을 찾아가 갈비를 먹고 왔다는 사람들의 후기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요.
그래서(...) 궁금증을 견디지 못하고 저도 지난 주말에 '무한으로 즐겨요~ 명륜진사갈비!' 를 다녀왔습니다.

프랜차이즈 체인이기 때문에 꼭 이 매장이 아니어도 거주지에서 가까운 매장을 한 번 찾아보세요.

성인 기준 인당 13,500원을 내면 돼지갈비와 함께 공기밥, 쌈야채, 그리고 탄산음료를 자유롭게 이용 가능.

다 먹었을 때쯤 직원이 와서 '10분 정도 남았는데 괜찮으세요?' 라고 말하는 걸 보니 시간 체크 철저하게 하는 듯.
시간이 매우 촉박할 것 같지만 실제 먹어보면 그렇게 촉박하지 않습니다. 엄청난 대식가가 아닌 이상...

최근 밈 때문에 유명해진건지 아니면 원래 사람이 많았는지 약간 대기가 있어 조금 기다린 뒤 들어갔습니다.
갈비집 치고 테이블이 조금 좁은 편이라 약간 불편할 수 있으니 이는 어느정도 감수해야 할 것 같아요.


된장찌개라든가 냉면 같은 사이드 메뉴는 별도 요금을 내고 주문하는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정확한 가격표를 확인 못 했지만, 그리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니 먹고 싶은 분은 추가하셔도 나쁘지 않을 듯.






고기가 익기 전 사이드로 집어먹을 수 있는 메뉴는 이게 유일한데, 지점마다 똑같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잘 보이지 않지만 바닥에 양파장을 조금 뿌렸습니다.

돼지고기에서 떨어지는 기름 때문에 불꽃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불은 약한불에 놓고 구워야 하는데요,
처음 매장을 찾아오면 직원이 고기 굽는 방법이라든가 불 조절하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돼지갈비는 주문을 하면 직원이 직접 쟁반에 담아주는 시스템으로 운영.
초창기 명륜진사갈비는 셀프 바에서 고기도 직접 가져올 수 있었다는데, 직원이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첫 접시는 뼈가 붙은 돼지갈비가 제공되긴 합니다만, 그 이외의 고기는 목살이나 목전지에 돼지갈비 양념을 한 것.
매장 내부를 보면 '뼈를 붙인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라고 써 있는데, 진짜로 그게 맞습니다(...)

어짜피 저가형 돼지갈비 전문점의 돼지갈비는 전부 갈비 양념에 재운 이런 부위들이니까요.

이럴 땐 뭐랄까 가스렌지불에 구워먹는 삼겹살 같은 게 참 굽기 편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양념이 재운 고기라 오래 올려놓으면 타기 쉬우므로 쉴 새 없이 여러 번 뒤집어주며 구워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돼지갈비 양념에 재운 목살도 좋아하기 때문에 갈비살이 아닌 것에 대해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사람에 따라 조금 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정도면 그냥 단품으로 파는 갈비집 양념 수준은 충분히 되는 듯.


고기 자체가 양념이 되어있기 때문에 쌈장에 찍어먹기보다는 그냥 야채, 떡과 함께 먹는 쪽을 더 추천.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셀프 바에 밥솥이 비치되어 있어 밥은 먹고 싶은 만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된장찌개는 별도 주문으로 한 뚝배기에 2,000원인가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다른 돼지갈비 무한리필 전문점과 달리 첫 접시 한정 진짜 갈비가 나온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당연하겠지만 두 번째 고기부터는 뼈 없는 목살이나 앞다리살 부위로 제공됩니다.

양념고기가 철판이 금방 타기 때문에 불판은 수시로 교체해달라 요청하는 걸 추천.


다만 부위가 부위다보니 그냥 고기만 먹으면 질리거나 느끼할 수 있어 야채와 적절히 섞어가며 먹는 걸 추천.
딱히 뭐랄까... 저가형 돼지갈비 집에서 양념에 절인 목살 내놓는 경우가 많아 어색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바로 위에 연기를 흡입하는 환풍구가 있는데 연기가 꽤 잘 흡입되어 연기로 인한 불편은 없었습니다.
다만 화력을 좀 세게 높이면 기름 때문에 불판에 불이 붙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그 점은 좀 불편했습니다.


오히려 고기를 정말 많이 먹고 싶다면 양념이 안 된 생고기 류를 구워먹거나 혹은 번갈아 먹는 게 좋아요.
또한 고기 양념이 밥반찬 같은 느낌이라 그냥 고기만 먹는 것보다 밥과 함께 먹어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보통 밖에서 고기를 먹을 때 삼겹살 같은 생고기를 먹지 돼지갈비를 일부러 찾아먹는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
제 경우 최근에 먹은 돼지갈비가 하남시 맹박골 갈비예찬 : http://ryunan9903.egloos.com/4429767 이라든가
보광동에 위치한 종점숯불갈비 : http://ryunan9903.egloos.com/4424757 정도가 있겠네요.
여튼 이 때 고기를 먹은 이후로 꽤 오래간만에 마음껏 갈비를 비롯한 돼지갈비 양념의 돼지고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게 다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화력 조절이 좀 어려웠던 것과 테이블이 다소 비좁았다는 것,
그리고 갈비는 처음만 갈비 부위가 나오고 이후엔 목살 부위가 나온다는 것 등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 부족한 점을 사전에 미리 인지한 상태로 큰 기대없이 갔던지라 꽤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돼지갈비를 포함한 양념 돼지고기 무제한에 음료, 공기밥까지 13,500원이라는 건
아주 매력적인 가격인데요, 보통 고깃집 가서 일반적으로 먹어도 이보단 많이 나오니까요.

다만 지점차를 워낙 많이 타기 때문에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고 잘 하는 지점으로 찾아가는 것을 추천.
다행히 제가 방문했던 강동역 지점은 사람들이 많아 좀 복잡하긴 했지만
추가 고기를 요청했을 때도 빠르게 나오고 서빙하는 직원들이라든가 사장님도 친절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숯불돼지갈비는~ 명륜진사갈비~♬

건물 폭발하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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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19 // by RYUNAN
덧글
글 제목을 봤을 때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닼ㅋㅋㅋㅋ 저
광고는 참 여러가지로... 특히 마지막에 나오는 '갈비' 손동작... ㅡ,.ㅡ;... 돼지갈비 안 먹은 지 좀 돼서 그런지 식당 자체는 제법 좋아 보이긴 하네요.
ps. 뻥궁...
그걸 감안하고 간 거라 딱히 불만스러운 점은 없었습니다.
뻥궁(...)
저도 요 노래듣고 가봤는데, 이제는 자주가는 곳이 됐어요
목살 얘기 많긴한데 돼지갈비가 원래 그런 음식이자나요.
소갈비 비싸서 돼지고기를 갈비양념에 재운..
맛도 괜찮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