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9.7.13. (18) 교통정체 덕에 발견할 수 있었던 바다의 유채밭과 동글동글 몽돌해변 / 2019년 5월 짧은 주말여행(대구, 부산, 거제) by Ryunan

2019년 5월 짧은 주말여행(대구, 부산, 거제)

(18) 교통정체 덕에 발견할 수 있었던 바다의 유채밭과 동글동글 몽돌해변

. . . . . .



거제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남부면 갈곶리에 '바람의 언덕' 이란 이름의 관광지가 있는데
그 곳이 굉장히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남쪽까지 차를 타고 내려가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차로 이동해보니 거제도가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큰 섬이라는 걸 알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해안을 따라 이어진 길이 굉장히 구불구불하고 험하기 때문에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구간도 많지 않습니다.


문제는 어느 정도 내려가다보니 차가 서행을 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멈춰버리는 사태 발생(...)
어린이날 임시공휴일을 낀 연휴라 놀러 온 사람이 많았고 길은 좁아 교통정체가 상상 이상으로 심했습니다.
그나마 서서히 서행이라도 헀다면 좀 나았을텐데 이 상태에서 완전히 멈춰버렸고, 우회 도로도 없는 상황.

'이걸 더 가야하나, 여기서 뒤로 돌아서 나와야 하나...' 라고 고민하던 찰나
우측에 차를 댈 수 있는 공터가 하나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거기로 차를 빼서 세워놓고 잠시 나왔습니다.


그렇게 차 세워놓고 나온 뒤 도로 반대편으로 건너가니 이게 뭐지...? 유채꽃밭이 있네요?
유채꽃 하면 거의 제주도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서 정말 예상하지도 못한 유채꽃밭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곳은 '학동 내촐 유채밭'. 지도로는 검색되지 않는 곳으로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14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쭉 내려오다 보면 만나게 되는 곳입니다.
저희처럼 차가 심하게 막혀 중간에 차를 세우고 유채밭을 보기 위해 내려온 사람들이 꽤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밭 뒤로 남해바다가 보입니다. 와, 진짜 이거 풍경...


사실 유채꽃을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봤지만, 이렇게 흐드러지게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느낌이 새로운데요,
이 바닷가 앞에 형성된 꽃밭의 규모도 꽤 큰 편인데, 이 넓은 들판에 빼곡하게 꽃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그렇다고 꽃밭을 마구 헤집고 다닐 순 없고, 꽃밭 사이로 왔다갔다할 수 있는 작은 길이 있으니
그 길을 따라 움직이면 될 것 같습니다. 꽃 줄기가 거의 사람 키 수준으로 높기 때문에 조심조심.


길을 따라 아래로 쭉 내려가면 바닷가 쪽을 향해 내려갈 수 있습니다.
다만 길이 다소 험한 편이고 또 흙길에 급경사가 심해 미끄럽게 때문에 좀 조심해서 가야 합니다.


어디다 카메라를 놓아도 다 풍경이 되는 것 같군요. 정말 이건 실제로 봐야 하는데...


유채꽃밭 뒤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는 해송(海松).


저 멀리 바다너머로 섬이 보입니다.
아무것도 없이 망망대해의 수평선만 보이는 동해와 달리 남해바다에서는 어렵지않게 섬을 볼 수 있습니다.


유채꽃 사이사이엔 벌들이 꽤 많이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유채꽃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우리처럼 평범한 관광객은 물론 전문 장비를 가지고 와서 출사를 나온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중간에 차가 너무 막혀 어쩔 수 없이 바람의 언덕 가는 걸 포기하고 잠시 차 세워놓고 내려온 건데
이런 풍경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만약 차가 뻥 뚫려서 소통이 원활한 상태였더라면
바람의 언덕은 내려갈 수 있었겠지만 중간에 내려 이런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밭을 볼 순 없었겠지요.


깨끗한 물이 흐르는 바다색도 정말 새파랗습니다.
좀 전의 구조라해수욕장과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닌데 새파란 물을 보니 더 맑은 것처럼 느껴지는군요.
구조라해수욕장에 비해 물이 더 파랗고 맑게 보이는 건 이유가 있는 것 같지만... 그 이유는 아래에서 계속...


넓게 만들어진 유채꽃밭을 헤치고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
같이 간 동생은 그냥 유채꽃밭만 보고 올라오려 했는데, 제가 바다로 한 번 가 보자 해서 더 내려갔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관광객이 유채꽃까지만 보고 바다까지는 내려오지 않는지 바닷가가 굉장히 한산하군요.
해안가 앞에 누운 채 바다를 향해 뻗어있는 소나무 한 그루.


이 곳의 해변은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백사장이 없이 자갈로만 이루어져 있는 해변입니다.
금빛 백사장 대신 회색 돌로만 이루어진 해안이 다소 특이하게 생겼지요.


그리고 해안가에 있는 돌들이 울퉁불퉁한 암초가 아닌 전부 맨들맨들한 돌맹이들이라는 게 특징인데요,
이런 돌맹이들로 이루어진 해변의 이름을 '몽돌해변' 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원래 울퉁불퉁한 암초였던 돌들이 파도에 닿고 또 서로간에 부딫히는 등 오랜 시간동안 굴러다니면서
모서리 부분이 깎이고 깎여 둥글둥글하게 변해 지금처럼 맨질맨질하고 동글동글한 돌로 변한 건데요,
거제도 해안에는 이런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을 꽤 많이 볼 수 있으며 지난 편에서 먹었던 거제도의 명물 빵인
'몽돌빵' 의 '몽돌' 이란 이름의 어원이 바로 이 몽돌해변의 돌맹이들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모래가 아닌 자갈로 이루어진 바다이기 때문에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물이 더 파랗게 보이는 듯.


바로 오른편에는 소나무로 이루어진 군락과 함께 숲, 그리고 절벽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들 몇 명이 이 곳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잡고 있더군요.
동네 아이들은 아니고 타지에서 이 곳으로 놀러 온 아이들 같았습니다. 뭘 저렇게 열심히 잡는 걸까?


좀 전의 구조라해수욕장도 물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물이 깨끗헀습니다.
진짜 해외 휴양지의 유명한 해변 못지않을 정도로 새파란 바닷물이 깨끗하고 정말 맑은데
저 멀리 보이는 바다 또한 동글동글한 몽돌로 이루어진 바닥이 그대로 보일 정도로 아주 물이 깨끗합니다.


바닷물에 젖은 수많은 몽돌. 수족관의 인공적인 돌 같은 느낌인데, 오랜 시간 자연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바다를 많이 봤지만, 이런 돌들이 있는 바다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바닷물이 닿지 않는 곳의 돌들 또한 표면이 맨들맨들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돌들은 정말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깎이고 깎여나가서 지금의 모양이 만들어진 걸까...


개중엔 일부러 깎았다고 해도 될 정도의 완벽한 돌들도 여러 개 볼 수 있습니다.
수집하는 걸 좋아하는 수집가들이라면 이런 돌을 몇 개 가져가고 싶을 수 있겠지만, 가져가진 마시고 자연에 그대로...


아까 전 열심히 뭔가를 채집하고 있던 아이들이 잡아놓은 것.
바람에 넘어지거나 도망가지 말라고 커피컵 위에 돌로 받쳐놓은 모습이 재밌는데요,
아마 다 갖고 놀다 집으로 가져가진 말고 부모님이 다시 놓아주라고 하겠지요.


길이 막힌 덕에 우연히 발견할 수 있었던 학동 내촐 유채밭에서 정말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거제도에 당일치기로 와서 본 풍경 중 가장 인상에 깊게 남았던 곳이라면 단연 이 곳을 꼽을 듯 합니다.


다행히 돌아가는 길은 차가 막히지 않아 시원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해안가를 따라 뻗어있는 14번 국도 구간은 전부 이렇게 왕복 2차로로 구성된 좁고 협소한 도로라
차가 한 번 막히기 시작하면 중간에 우회하거나 빠질 수 있는 구간이 별로 없어 속수무책으로 갇힐 수밖에 없는데
도로 확장공사를 하기도 여의치 않기 때문에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시즌엔 어느정도 감수해야 할 것 같아요.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는 펜션 '까사텔피노'. 이런 곳에서 보는 뷰는 정말 환상적이겠군요.


바다를 끼고 있는 한적한 마을을 지나 육지 쪽으로 계속 올라갑니다.


다시 위로 올라와 대우조선해양 조선소가 있는 곳까지 올라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여기서 바로 거가대교 타고 다시 부산으로 넘어가려 했는데,
돌아가려는 도중 차 안에서 갑자기 생각난 곳이 하나 있어 거길 한번 더 들린 뒤 부산으로 되돌아가기로 했습니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18) 교통정체 덕에 발견할 수 있었던 바다의 유채밭과 동글동글 몽돌해변

2019. 7. 13 // by RYUNAN



핑백

덧글

  • Elixir 2019/07/13 15:50 # 답글

    사진 잘찍으셨네요. 멋집니다~
  • Ryunan 2019/07/15 12:19 #

    감사합니다^^
  • Tabipero 2019/07/14 11:58 # 답글

    의외로 곳곳에 숨겨져 있는 유채밭 명소가 많더군요!
    어쩌면 바람의 언덕보다 더 좋은 곳을 찾으신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 Ryunan 2019/07/15 12:19 #

    네, 사람이 그리 많지도 않은 한적한 몽돌해변과 유채밭이라 더 값진 풍경을 눈에 담고 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람의 언덕은 다음에 또 갈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 이글루스 알리미 2019/07/25 08:06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07월 25일 줌(http://zum.com) 메인의 [여행]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zum 메인 페이지 > 뉴스 하단의 여행탭에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78237412
48399
18480234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