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어 '어제 한 번 가 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 주말에 한 번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거의 두 달쯤 전에 다녀온 건데 방문 기록을 많이 늦은 이제서야 남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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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매운동 건 때문에 사실 블로그에 '일본식' 이라는 이름을 올리기 조금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만,
이 매장은 불매운동이 일어나기 한참 전인 약 두어 달 전에 다녀온 거라...;;

가장 가격이 저렴한 기본 1만원대의 돼지고기, 닭고기 무한리필, 그리고 20,900원의 메가 와라니꾸 무한리필,
여기에 몇 가지 부위가 더 첨가된 최고 등급의 2만원대 중반 스페셜 무한리필이 있습니다.
저희는 중간 등급인 '메가 와라니꾸 무한리필'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이용 시간은 입장 기준으로 2시간입니다.


저희는 20,900원의 메가 와라니꾸 코스를 주문했기 때문에 중간 코스에 적힌 메뉴를 계속 주문할 수 있습니다.
고기류 이외에도 야채와 버섯, 그리고 육개장(국물)과 공기밥, 탄산음료도 포함되어 있는 가격.


오른쪽의 쌈장이야 고깃집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거지만 특이하게 맛소금, 그리고 와사비가 같이 나옵니다.
와사비가 들어있는 종지에 병에 들어있는 양념간장을 부어 회간장처럼 살짝 풀어놓은 뒤 고기 찍어 먹는 용도인듯.


인당 하나씩 나오는 게 아니라 육개장을 덜어먹을 수 있는 앞그릇이과 국자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좀 있었던...

고깃집에서 국물음식 하면 보통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많이 먹는데 육개장이 나온다는 것이 좀 특이하긴 하네요.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용 야채는 이 정도. 이 곳은 상추나 깻잎 같은 쌈야채는 안 나오니 참고하세요.

불판은 숯불 불판이 아닌 가스 불판을 사용하여 굽습니다. 화력은 다소 세다고 느껴지는 편.

모듬 부위로 한 번 다 구워먹은 뒤 그 뒤론 두 부위씩 추가 리필을 계속 요청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이 쪽은 부채살.

그리고 우삼겹, 늑간살, 안창살 등등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가게의 쇠고기 치고 꽤 괜찮았던 고기들.
20,900원의 메가 와라니꾸에도 선택할 수 있는 쇠고기의 종류가 꽤 다양하기 때문에
일행들 모두 돼지고기나 닭고기 같은 건 거의 거들떠보지도 않고(^^;;) 쇠고기 위주로만 다들 공략을 시작.

탄산음료 역시 디스펜서를 직접 이용하는 게 아니라 사진과 같이 잔으로 가져다 준 음료를 다 마신 뒤
직원에게 추가 리필을 요청하는 시스템. 콜라와 사이다 두 종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구이용으로 자른 새송이버섯과 마늘, 그리고 큼직하게 썬 대파와 양파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선회가 아닌데도 와사비 특유의 살짝 톡 쏘는 맛이 의외로 꽤 어울린다는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고기와 꽤 잘 어울렸습니다. 이렇게 파 썰어서 굽는 건 나중에 집에서 고기 구울 때 응용해봐야겠어요.

다만 고기에서 기름이 떨어질 때 불꽃이 좀 크게 올라오는 게 있는데, 조절을 잘 하면서 구워야 할 듯.



쌈채소가 없어 조금 아쉽게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 같지만, 파채나 김치 등이 함께 있어 아쉽진 않더군요.


처음 모듬이 나온 이후엔 이렇게 각각 한 부위씩 최대 두 가지 부위까지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나온 고기를 다 구워먹은 뒤에는 다시 두 가지를 새롭게 골라 추가할 수 있고요.

만화 '요츠바랑'을 보면 주인공 요츠바가 고기 먹으러 갈 때 '우설'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지요.
사실 국내에서도 먹어볼 기회가 없었고 몇년 전 여행을 갈 때 기차 도시락으로 먹었던 것이 전부입니다.


같이 나오는 양념장은 채썬 파와 섞은 참기름장... 비슷한 것이었는데, 고소한 맛이 우설과 잘 어울렸어요.


조금씩 올려놓고 구워먹는 게 좋다지만 워낙에 먹는 입이 많아서 그냥 한국식으로 불판에 가득 올려 굽는 중.


처음 나왔던 것과 동일한 퀄리티의 고기로 계속 꾸준하게 나온다는 것이 아주 괜찮았습니다.


마늘은 그냥 통마늘을 굽는 것보다 고깃집에서 나오는 것처럼 슬라이스한 게 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새우는 처음 모듬으로 나오는 고기에 포함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이 첫 주문이군요.

보통 냉동 우삼겹은 얇게 썰어져 나오는 것들이 많던데, 여긴 꽤 두툼하게 썰어져 제공됩니다.


새우도 꽤 큼직한 새우를 사용하기 때문에 좋아하시는 분들은 마음껏 구워드셔도 될 듯.



먼저 와 본 일행 중 한 명이 대창은 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먹어보고 싶어서...

대창은 확실히 보통 고기 굽는것보다 굽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하더군요.


밥은 작은 사이즈, 큰 사이즈 이렇게 양을 조절할 수 있는데 작은 사이즈로도 꽤 많은 양이 나옵니다.







같은 테이블에 있는 일행 중 거의 원한에 들린 듯(?) 엄청나게 잘 드시는 분이 있어
이번엔 토시살과 늑간살을 다시 한 번 추가했습니다. 테이블 네 명이서 먹는거라 쳐도 상당히 많이 달린 듯.


다들 여기까지 먹고 이제 더 안 먹어도 괜찮겠다 해서 고기 추가하는 건 이걸로 마무리.

닭다리살은 숯불구이처럼 올려놓고 구워먹기 좋게끔 살이 잘 발라져 있습니다.

오히려 대창보다 닭고기가 익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더군요. 살이 두꺼운 편이라 그런 건지...

기본 와라니꾸 무한리필 코스에도 돼지고기와 함께 들어있는 부위인데, 기본 주문시 이걸 꽤 많이 먹을 것 같아요.

처음 이 가게가 생겼을 때 다녀온 주변 지인들의 말로는 시스템이 자리가 잘 안 잡힌 상태로 손님이 많아
고기 나오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나 주문이 밀려 감당이 안 되는 등의 매끄럽지 못했단 부분이 많았다는데
지금은 오픈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자리가 잡혀 특별한 불편 없이 꽤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삼겹살 먹는 가격에서 아주 약간 더 추가해서
쇠고기를 맘껏 구워먹을 수 있다는 점이 꽤 좋은 인상으로 남게 되었던 가게였어요.
쇠고기가 마음껏 먹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이 단품 쇠고기로 고깃집 가서 먹기엔 좋지 않을 때,
친구들끼리 모임을 결성해서 함께 다녀오면 충분히 만족하고 가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만 저녁시간대나 사람이 많을 때보다는 사람이 많이 없는 비교적 한가한 낮 시간대 방문을 좀 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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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1 // by RYUNAN
덧글
이라고 합니다. 저도 포스팅 남기면서 찾아보니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더라고요.
먹을 당시엔 와라니꾸의 메뉴판에 저렇게만 써 있어서 그냥 그런갑다 하고 시키긴 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