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닝썬 게이트와 승리 성접대혐의가 터지면서 완전히 몰락하게 되어 프랜차이즈 브랜드마저 이미지가 추락,
그 이후 그가 갖고 있던 지분이 완전히 빠지면서 지금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일본라멘 체인점인
'아오리의 행방불명(아오리라멘)' 이라는 곳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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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한창 승리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밑바닥까지 떨어지고 불매운동까지 일어나 가맹점주의 피해가 컸던지라
승리의 지분 완전정리 후 다시 리뉴얼을 통한 이미지 회복을 위해 진행했던 반값 할인 이벤트였던 걸로 추정.

현재의 일본제품 불매 운동과 관련없는 방문이었음을 미리 양해드립니다.

매장이 들어온 건물 자체가 다소 구석진 골목 안에 숨어있기 때문에 바로 찾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대기 의자와 카운터가 있는 입구를 한 컷.
입구를 제외한 모든 테이블은 독서실같이 칸막이가 쳐져 있는 1인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손님이 다소 있던 편이라 명동점 1인 테이블의 모습을 별도로 담진 못했습니다.


보통 식당에서 주문하는 것과 다른 조금 독특한 주문 방식을 따르기 때문에 처음 온 분은 조금 당황할 수 있을 듯.

그리고 오른편에 티슈(TISSUE) 라고 써 있는 곳 아래에 티슈가 비치되어 있으니 꺼내 쓰시면 됩니다.

미소라멘 1만원, 그리고 마제멘 가격은 11,000원입니다. 공기밥, 면 추가는 별도.
다만 이건 방문 당시 가격이고 본사에서도 자기네 가게 라멘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는 걸 인지했는지
6월 반값할인 이벤트가 끝난 이후엔 아오리라멘의 정가를 8,000원으로 낮추었다고 들었습니다.
미소라멘은 9,000원, 그리고 마제멘 가격은 10,000원으로 각각 1,000원씩 인하.

주문할 메뉴, 그리고 마늘, 파, 특제소스 등의 유무, 그 밖에 추가 토핑 유무 등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독서실형 테이블, 그리고 주문할 때 따로 체크를 해서 직원에게 주는 방식은 일본 '이치란 라멘'과 매우 유사합니다.

생수에도 '아오리의 행방불명' 이란 라벨이 프린팅된 걸 보니 별도로 공급받는 라인이 있는 듯.
그리고 긴 머리 손님을 위한 헤어밴드, 후추 등이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쟁반에 담겨 제공되며 라멘 이외에 김치 등의 별도 반찬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야채절임이 있는데 별도 구매 메뉴.

음식이 제공된 이후엔 위 커튼이 쳐지기 때문에 독서실의 독립된 공간처럼 조용히 1인 식사가 가능.


고명으로는 채썬 파와 멘마, 반숙계란 반 개, 그리고 김과 차슈 두 장이 올라갑니다. 구성은 단촐한 편.
그리고 국물이 꽤 진하게 느껴지는 편. '비밀 소스' 라고 하는 특제 소스를 마늘과 함께 넣어달라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기본 베이스는 돼지뼈 국물인 돈코츠 라멘 베이스.

라멘의 국물 맛은 꽤 진한 편인데요, 특제 소스의 영향인지 기름지고 진한 국물 뒤에 매운맛이 살짝 감도는 맛.
막 혀가 얼얼해지는 매운맛이 아니라 '어, 뒷맛이 살짝 얼큰하네' 라고 인지할 정도라 크게 부담은 없습니다.
라멘 국물의 농도라든가 적당히 기름진 맛은 꽤 괜찮긴 했습니다만, 제 기준으로도 꽤 짜긴 했습니다.
원래 일본라멘 국물이 엄청 짠 게 맞긴 한데, 음식 간을 세게 먹는 제 기준으로도 상당히 짜게 느껴질 정도라...


앞서 말했듯 국물이 좀 짜다는 것 이외엔 특별히 뭔가 지적할만한 건 딱히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먹으면서 여러가지로 이치란 라멘맛을 따라가려고 시도했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대략 이 정도 익힌 반숙계란이 제일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첫 방문 인상은 이벤트가 있어 먹어 좋았지만 이게 10,000원이라면... 글쎄...? 싶은 좀 부정적인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정가가 8,000원으로 떨어졌다고 하니 '그럼 한 번 와서 먹어도 뭐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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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좀 늦게 나왔는데, 마침 강남점은 밤 11시까지 영업을 한다 해서 들렀습니다.


각 칸마다 번호가 있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해당 칸에 가서 앉아 주문을 하면 됩니다.
다만 원하는 곳에 맘대로 앉을 순 없고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채워주는데, 그냥 원하는 데 앉게 해 줬으면;;

추가되는 토핑은 차슈 외에 500~1,000원대라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
맥주는 아사히 생맥주 한 가지만 준비되어 있고 국산 맥주는 없는데, 최근엔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그럼 '미소라멘' 을 먹어볼까 했더니 그것도 품절, 결국 아오리라멘만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아... 뭐 아오리라멘 한 번 더 먹는것도 나쁘진 않지만, 그래도 마제멘을 한 번 먹어볼까 했는데...

'파' 부분의 '채파'와 '탕파' 의 차이는 채파는 길게 채썬 파, 탕파는 설렁탕집에 나오는 둥글에 썬 파가 아닐까 추정되는데
저런 식으로 한 번에 이해하기 힘들게 쓰는 것보다 간단한 설명을 넣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어떤 사이즈의 생수를 제공하느냐는 매장에 따라 조금씩 다른 듯.

그리고 공기밥(1,000원)을 하나 추가했습니다.


같은 프랜차이즈임에도 불구하고 국물의 농도가 조금 다른데요, 강남점 쪽이 훨씬 더 진한 느낌.



후추를 뿌리면 느끼한 맛을 잡는다기보다는 후추향이 더해져 좀 더 복합적인 국물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밥을 남은 국물에 말아서 먹어야 하는데...

한 번도 먹어본 적 없고 이야기만 들어본 소스라 한 번 밥 위에 뿌려 먹어보기로 헀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형 마트에도 많이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는 일본의 계란간장.
밥 위에 계란을 하나 올리고 저 간장을 뿌려 비벼먹으면 아주 맛있다고 하여 큰 인기를 모으는 제품이었습니다만
최근 불매운동 붐으로 인해 일본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떨어져 이 제품도 한국에서 큰 타격을 입었을 것입니다.


계란후라이 하나만 넣으면 정말 훌륭한 간장계란비빔밥이 완성될 수 있는 좋은 인상으로 남았던 간장입니다.
하나 사서 나도 먹어볼까... 라는 생각을 최근에 하였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렸던 최근 일련의 사회 문제로 인해 구매하는 건 당분간 좀 참는 게 좋겠습니다.
이렇게 남들보다 좀 늦게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아오리의 행방불명' 이란 프랜차이즈 라멘을 만나보았는데요,
성접대 혐의에 휩싸인 승리로 인해 프랜차이즈 이미지까지 밑바닥까지 떨어져 전문경영인 체제로 다시금 재정비 후
어떻게든 이미지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아오리라멘. 정가를 낮춰가면서까지 다시 회복하려는 시도가
과연 발길을 돌린 손님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승리 건이 아니더라도 최근의 불매운동에 힘입어 또다른 악재가 생겨 그 과정이 더 험난해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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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3 // by RYUNAN
덧글
승리 터지기 전에는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가기 좀.. 애매하게 됐습니다 허허
저도 한 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결국 승리 터진 이후에나 가보게 되었습니다;;
아님 일개점주들도 승리랑 같이 성접대하는데 일조라도 했데?
오히려 피해자면 피해자지.
난 그보단 라면 육수를 후쿠시마 인근공장에서 생산한다던게 마음에 걸림.
승리타격은 둘째치고 아르바이트생교육부터 다시 시켜야할듯, 사람들이 안가는이유는 승리때문이 아님...불친절한 알바생들..성의없이 사람을 대하고...이벤트할땐 더 심하게 불친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