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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25. 복만루(福滿樓-건대입구) / 홍탕, 백탕, 거기에 마라탕까지! 세 종류의 탕에 다양한 재료를 마음껏 넣어먹는 정통 중국식 훠궈 전문점 by Ryunan

흔히들 중국인이 많이 모이는 거리 하면 '대림동' 을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대림동 말고 건대에도 중국 식당과 함께 중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최대 번화가이자 혼잡한 지역, 건대 맛의거리가 있는 번화가 2번 출구 맞은편의
5,6번 출구로 나와 로데오거리를 거쳐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면 바로 연결되는데요,
오늘은 이 거리에 있는 '복만루(福滿樓)' 라는 훠궈집을 술 좋아하는(저는 못 마시지만) 친구들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 . . . . .



복만루는 인당 15,000원에 훠궈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컨셉의 가게입니다.
건대 근처에 세 곳의 매장이 있는데 저희가 방문한 매장은 2호점이라고 합니다.


훠궈에 들어가는 탕은 다섯 가지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저희는 가장 위에 있는 백탕과 홍탕, 그리고 가운데 마라가 들어간 마라탕의 세 가지 탕을 선택했습니다.


식당에 워낙 사람이 많아 좀 북적북적한 분위기, 그리고 냉방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뜨거운 훠궈가 끓어오르는 냄비로 가득 찬 실내이니만큼 꽤 더운 편이니 이 점은 참고하셔야 할 듯 합니다.


탕 냄비를 내어주는 것이라든가 술 주문하는 것 이외에 모든 서비스는 전부 셀프 서비스입니다.
음식 코너에는 김치와 짜사이, 그리고 볶은 땅콩이 준비되어 있어 볶은 땅콩을 조금 가져왔습니다.


매장 안에 탄산음료 디스펜서가 있어 훠궈를 먹으면 탄산음료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홍탕백탕, 그리고 가운데 동그랗게 있는 건 마라탕입니다.
보통 훠궈 하면 두 가지 탕만 선택할 수 있는데 마라탕까지 세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꽤 괜찮네요.


이것저것 두서없이 가져온 재료들. 야채 같은 경우는 사진을 찍지도 못하고 바로 국물에 들어갔습니다.
저야 사진을 찍는다지만 다른 친구들은 워낙 급해서(^^;;)


땅콩 소스와 고추기름, 다진 마늘, 땅콩 등을 조합하여 만든 훠궈 소스.
훠궈에 들어가는 소스는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가 준비되는데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조절해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고추기름과 다진 마늘을 많이 넣는 소스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역시 셀프로 가져올 수 있는 냉동 고기는 쇠고기와 양고기,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고기 이외에도 훠궈에 들어갈 만한 다양한 재료들이 셀프 바에 준비되어 있으니 원하는 대로 가져오면 됩니다.
최근 유행하는 100g 1,500원 기준으로 판매하는 셀프 마라탕집에서 볼 수 있는 재료들도 다양합니다.
개인적으로 훠궈나 마라탕에는 저 두부라든가 버섯 등이 굉장히 잘 어울리더군요. 특히 목이버섯 좋아합니다.


저 빼고 다들 술을 잘 하는 사람들이라 맥주도 아니고 이과두주를 주문.


물론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칭다오 맥주도 있습니다(^^;;)
음료가 있기 때문에 이 날은 맥주가 없어도 괜찮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친구들 만나는 자리니...


다양한 재료 및 꼬치들을 가져와서 백탕, 홍탕, 마라탕에 마구 집어넣고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국자는 구멍이 뚫려있어 건더기를 건져먹을 수 있는 국자, 국물을 뜰 수 있는 국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처음 훠궈라는 걸 먹었을 땐 멋도모르고 홍탕의 국물을 전부 건져먹었는데, 지금은 국물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홍탕 정도는 적당히 매운 편이지만 가운데 있는 마라탕은 마라향도 강하면서 진짜 얼얼하게 맵더군요.


보글보글 끓고 있는 세 종류의 탕. 고기를 원하는 대로 집어넣고 샤브샤브처럼 건져 먹으면 됩니다.


마라탕 국물에 담갔다 꺼낸 고기는 마라 국물이 스며들어 겉보기에도 상당히 매워보이는군요.
마라국물의 향과 맛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마라에서 꺼낸 고기는 별도의 소스를 찍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홍탕에서 꺼낸 고기도 소스에 찍어 한 점.


넓적한 중국당면은 쫄깃쫄깃한 식감이 느껴져서 건두부와 함께 훠궈에 넣으면 좋은 재료 중 하나입니다.
다들 배가 고팠는지 연실 고기를 집어넣고 정신없이 맵고 얼얼한 맛의 훠궈를 계속 즐겼습니다.


백탕은 좀 기름진 샤브샤브 같은 느낌이라 이렇게 국물을 담아서 같이 먹으면 꽤 괜찮은 편입니다.
홍탕이나 마라탕의 자극적인 맛을 즐기다가 백탕으로 갈아타서 배를 한 번 달래주는 식.


꼬치류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종류별로 담아와봤는데, 똥집이라든가 염통 같은 재료들도 있습니다.
많이 가 본 건 아니라지만 다른 훠궈 전문점에 비해 재료가 꽤 다양하다는 점이 마음에 드는데요...


홍탕에서 꺼낸 이것저것 재료들이 다 섞인 건더기들. 이것저것 막 넣어도 서로 불협화음을 일으키지 않고
모든 재료가 다 조화롭게 잘 어울린다는 것이 훠궈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그나저나 이 마라탕은 진짜 혀가 얼얼할 정도로 엄청 맵고 풍미가 아주 강한데요,
그럴수밖에 없는데 국자로 국물 바닥을 긁어내면 엄청 많은 산초가 숨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대로 씹으면 그 자리에서 혀가 통째로 마취를 당하는 느낌. 화끈한 얼얼함을 즐기고 싶다면 여기 마라국물 추천.


칭타오 맥주 한 병 추가. 다른 일행들은 맥주 대신 이과두주를 계속 마셨습니다.


다들 너무 야채를 안 가져오는 것 같아서 일부러 야채도 한 접시.


그리고 고기 떨어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 빠른 속도로 고기도 보충.
건대나 대림에서 무제한 제공되는 컨셉의 훠궈집 쇠고기와 양고기의 퀄리티차는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마라 들어간 요리는 매번 탕으로만 즐겼지 볶음요리인 샹궈로는 아직 즐겨본 적이 없군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샹궈로도 한 번 즐겨봐야 할 텐데 말이에요. 특히 무더운 여름인 요즘같은 때는 더더욱.


다 먹고 난 뒤에 기름이 둥둥 떠 있는 냄비를 보면 '우리가 어떻게 이런 걸 먹었지' 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먹고 난 뒤 이내 뒤돌아서면 또 다시 생각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중국식 샤브샤브 요리 '훠궈'
훠궈에 들어가는 재료가 워낙 다양하고 또 맛과 향도 아주 강하기 때문에 훠궈를 먹으러 갈 땐
편식을 하거나 음식 가리는 게 없는 - 정말로 잘 먹는 사람들과 함께 가야 완벽하고 또 즐겁게 즐길 수 있습니다.

건대에 훠궈전문점이 많이 있다는 건 참 다행인 일입니다. 지금이야 한창 유행을 절정으로 타서
동네에서도 마라탕 전문점을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이 마라탕 열풍이 꺼져서 동네 가게들이 다 사라지게 되더라도
훠궈라든가 마라 들어간 음식이 생각날 때 건대를 찾으면 되니까요. 이 곳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 . . . . .


※ 복만루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6번출구, 로데오거리 CGV 맞은편(사진 약도가 잘못되었습니다)

2019. 7. 2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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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고양이씨 2019/07/25 21:51 #

    으억 산초 들어간거 겁날만큼 많네요.... 그럼에도 재료가 다양하고 여러가지로 즐길 수 있다는건 굉장한 장점인 가게 같아요.
  • Ryunan 2019/07/29 22:59 #

    네, 무한으로 즐기는 훠궈 전문점의 공통적인 장점이 여러 재료를 원하는대로 마구 넣을 수 있다는 점 같습니다.
    산초 진짜 많이 들어갔지요, 조금 두렵게(?) 느껴질 정도로 말이에요.
  • 차가비 2019/07/25 22:54 # 삭제

    요새 위생때문에 말 많더라구요, 여기 지점은 다행히 깨끗해보이네요...
  • Ryunan 2019/07/29 22:59 #

    네, 다행히 이 매장은 좀 북적북적해서 그렇지 음식은 지저분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먹고 난 뒤에 탈이 안 났어요.
  • 夢路 2019/07/31 01:56 #

    1호점에 가셨군요.
    전 1호점, 3호점을 가봤는데 역시 가장 나중에 생긴 3호점이 더 깔끔하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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