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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29. 중국소흘(中國小吃 - 연신내 연서시장) / 진짜진짜 맛있는 철판 즈란 양고기가 있는 중국요리 전문점 by Ryunan

연신내에 지인분을 만나러 갔다가 꽤 재미있는 가게를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연신내역에서 내려 번화, 유흥가가 있는 쪽 길 건너 맞은편으로 가면 '연서시장' 이라는 재래시장이 있는데요,
N포털에 점포 이름도 등록되지 않은, 하지만 알 사람은 거의 다 아는 유명한 중화요릿집이 이 곳에 있다고 하여
소개받아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중국소흘(中國小吃),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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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입구의 1층 외벽에 대표 요리메뉴들 몇 가지가 적혀있는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한글로 표기되어 있어 몇 가지 메뉴는 어떤 메뉴인지 읽을 수 있습니다.


매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머리조심' 이라는 글씨가 조금 살벌하게(...) 보이는군요.


매장 안에 붙어있는 대표 요리 메뉴들입니다. 식사류도 판매하긴 하지만 주로 파는 것들은 요리들.
우리에게 익숙한 토마토계란볶음이라든가 꿔바로우 같은 대중적인 중화요리들이 있는가 하면
'향라지콸' 같은 한글만 읽어서는 '대체 이게 무슨 요리지?!' 라고 물음표가 생기는 요리들도 있었습니다.
향라는 매콤한 맛이라는 뜻일텐데 지콸이라는 게 뭐였더라;;


최근 유행하는 마라탕 열풍 때문인지 '마라샹궈' 메뉴가 눈에 띄는군요.
아마 이 가게의 마라샹궈는 마라탕이 유행을 타기 전부터 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유명인 사인이 가게에 몇 개 붙어있던데, 연합뉴스TV 김민광 앵커 사인은 뭘까요...ㅋㅋ;;


매장 천장이 좀 낮은 편입니다. 눈 앞에 보이는 문이 지상과 연결되는 출입문인데 좀 좁고 정리가 안 되어 있어요.
형광등으로 실내 조명을 하긴 하지만 그렇게 밝지는 않기 때문에 조금 허름한 분위기가 강합니다.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라기보다는 좀 허름하면서 사람 많이 몰리면 시끌시끌해질 것 같은 분위기.


기본 찬으로는 볶은 땅콩과 오이무침, 그리고 짜사이 세 가지가 나오는데
소금에 살짝 절인 오이무침이 꽤 맛있었습니다. 볶은 땅콩 또한 요리 나오기 전 집어먹기 딱 좋았고요.


오늘도 하얼빈 맥주로 시작합니다. 잔은 칭타오이긴 하지만...ㅋㅋ
하얼빈 맥주(5,000원)가 600ml짜리 큰 병으로 나오더네, 600ml 병으로 나오는 건 처음 봤습니다.


칭다오 맥주에 비해 상쾌한 청량감이 부족하고 특유의 살짝 쏘는 맛이 있기 때문에
굳이 하나를 고르라면 칭다오 쪽이 좀 더 취향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싫어하는 맥주는 아니라 잘 마십니다.


둘이 방문한 것이고 같이 간 분이 많이 먹는 분이 아니라 그냥 요리 하나, 국물 하나, 밥 하나를 시켰어요.
요리로 어떤 걸 시킬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즈란 양고기(15,000원)' 인데요,
철판 위에 각종 야채를 넣고 매콤하게 볶은 양고기가 담겨져 지글지글 익는 상태로 나왔습니다.


양고기를 이런 식으로 시켜본 건 처음. 몽골 요리라든가 우즈베키스탄 요리전문점에서 먹어본 양고기 외에
중화요릿집에서 양고기를 먹어본 건 양꼬치 같은 구이류, 아님 훠궈에 들어가는 국물용이 전부였는데,
이렇게 볶은 양고기... 거기에 양꼬치 먹을 때 같이 먹는 향신료인 즈란을 넣고 철판에 볶은 양고기는 무슨 맛일까...


고추기름에 볶아진 야채, 양고기 곳곳에 즈란이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입 물었을 때 입 안에 화- 하고 퍼지는 즈란의 향과 고추기름의 매콤함, 그리고 양고기의 진한 맛까지...
와... 이거 생각 이상으로 정말 맛있는데요? 즈란 특유의 풍미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진짜 좋아할 거에요.
철판에 야채와 함께 볶아 매콤달콤한 맛이 진한 양고기 볶음은 맥주는 물론 밥과 함께 먹어도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이 날 먹었던 세 가지 음식 중 단연 베스트였던 즈란양고기는 다른 사람에게도 맛보여주고 싶을 정도.
다만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양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의 양이 엄청나다는 건 조금 신경쓰셔야 할 듯.
15,000원에 비해 양도 의외로 꽤 많이 나오는 편이라. 4명 정도 가서 시킨 뒤 같이 나눠먹기에도 괜찮을 듯 해요.


두 번째는 마라탕(9,000원) 입니다.
사실 이 날 원래 같이 간 지인분을 만난 목적이 마라탕을 먹기 위한 목적이었는데요,
마라탕집에 대기가 너무 길어 결국 거길 가지 못하고 이 가게로 우회를 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마라탕을 주문.
9,000원 치고 꽤 알찬 내용물의 마라탕이 나왔는데, 그램 단위로 파는 곳에서도 이 정도 담으면 비슷한 가격일 듯.


다만 여기서 마라탕 시킬 때 좀 맵게 해 달라고 해야 시중에서 파는 것과 비슷한 마라탕이 나옵니다.
처음에 별 요청없이 그냥 주문하니 살짝 매운기만 감도는 사골국물 같은 밋밋한 마라탕이 나와서 좀 갸우뚱하다가
주방에 계신 분께 좀 더 맵게 해달라 요청하여 양념과 고추기름을 듬뿍 쳤더니 그제서야 맛이 나더군요.


참고로 이 마라탕엔 고기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어묵볼은 들어가지만 양고기나 쇠고기, 해산물은 없고
야채와 건두부, 그리고 버섯 등으로 구성된 마라탕이라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처음 나왔을 때 너무 안 맵게 나와 조금 갸우뚱했을 뿐이지 기본적인 마라탕 맛은 꽤 좋았던지라 맛있게 먹었어요.


중간에 하얼빈 맥주 한 병 추가. 비가 꽤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되게 기분좋게 넘어가네요.
비 오는 날에 양고기 볶은 것과 함께 얼큰한 국물의 마라탕이라... 이거 정말 잘 어울립니다.


마지막 마무리 식사 메뉴로 시킨 '가지볶음밥(7,000원)'
그냥 볶음밥과 가지볶음밥 두 가지 메뉴가 있어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가지볶음밥을 한 번 시켜보았는데
진짜 가지가지한 볶음밥이 나와버렸습니다. 밥 자체의 양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가지가 그냥... 밥 반, 가지 반 수준으로 매우 많이 들어있습니다. 가지 싫어하는 분은 절대 시키면 안 될 것 같아요.


고슬고슬하게 볶은 밥이라기보다는 약간 비빔밥 쪽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의 질감.
기름에 볶은 가지의 포실포실하게 씹히는 맛과 은은한 향이 밥이랑 잘 어울려서 꽤 괜찮았습니다만,
앞서 나온 즈란양고기라든가 마라탕이 워낙 만족도가 높아서인지 가지볶음밥은 그냥 소소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요리를 먹고 난 뒤에 마무리로 밥을 먹고 싶을 때, 하나 시켜서 조금 맛보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원래 가려했던 가게를 못 가고 대안으로 찾아간 연신내의 중국소흘(中國小吃)
하지만 그 선택이 오히려 원래 가려 했던 마라탕집보다 더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정말 만족스럽게 먹고 취했어요.
재료가 듬뿍 들어간 마라탕, 가지 반, 밥 반의 가지볶음밥, 거기에 즈란양고기는 이 날의 베스트 요리!
비가 추적추적 많이 내려서 습도 높고 불쾌지수도 높았던 날, 그 모든 걸 한번에 녹여줬던 기분좋은 저녁이었습니다.

. . . . . .

※ 중국소흘 찾아가는 길 : 지하철 3,6호선 연신내역 1번출구 하차 후 바로 앞에서 우회전, 연서시장 내 위치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38011008 (네이버 포털엔 처음처럼맛집으로 등록)

2019. 7. 29 // by RYUNAN



덧글

  • 스웰 2019/07/30 01:35 # 삭제 답글

    최근 중식 많이 드시러 다니시나요? 연이어 중화요리 포스팅이 올라와서 재미있네요ㅎㅎ 철판양고기볶음, 진짜 맛있어 보입니다. 기회가 되면 한 번 술 마시러 가보고 싶네요.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 Ryunan 2019/07/30 21:50 #

    일부러 찾아나선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최근에 중식 전문점을 자주 가게 되었네요 :)
  • 狂君 2019/07/30 08:05 # 답글

    즈란양고기 양이 엄청 푸짐해 보이는군요. 도저히 혼밥갈 양은 아닌 것 같아 염려됩니다 ;
  • Ryunan 2019/07/30 21:50 #

    혼밥할 만한 식사메뉴도 판매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요리를 시켜먹기 위해선 최소 둘 이상 가는 게 좋습니다.
  • 알렉세이 2019/07/30 21:31 # 답글

    이런 가게는 우리동네엔 없어...
  • Ryunan 2019/07/30 21:50 #

    그래도 이것과 다른 좋은 가게들이 많지 않을까요..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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