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매장은 작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한국 1호점이 진출 후, 한동안 신규 점포 개점 소식이 없다가
얼마 전, 신촌 현대백화점에 2호점 매장이 오픈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소식을 들은 건 아니고
신촌 현대백화점에 갔다가 우연히 매장을 발견한 것이지요. 지난 여행 때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오래간만에 그 미소카츠를 한국에서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나을 잡고 신촌 미소카츠 야바톤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나고야 오스 미소카츠 야바톤 본점 방문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397214)
판교 1호점은 아직 가본 적 없습니다. 집에서 거리가 다소 있기도 하고
또 평소 생활 반경 내에 위치한 곳이 아니라 못 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신촌점을 먼저 가 보게 되는군요.
이번 방문은 최근의 일본브랜드 불매운동이 생기기 전에 다녀왔던 기록이라, 조금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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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초기라 입구에서 직원 한 분이 나와서 홍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음식 가격은 한 끼 식사로 하기에 조금... 아니 사실 꽤 부담스럽게 느껴질 가격.
다행히 방문했을 땐 오픈 극초기라 10% 할인 혜택이 있어 약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와라지 돈까스(와라지카츠)는 정가 18,000원인데 10% 할인으로 16,200원에 먹을 수 있었어요.

다만 이건 매장 문제는 아니지만 바깥에서 무슨 공사를 했는지 시끄러운 소리가 계속 났던것이 단점.


네 가지 종류의 방법이 있는데, 취향껏 자기가 마음에 드는 방법대로 먹으라고 안내를 해 주는군요.
먹어봤던 경험상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방법은 4번, 연겨자와 함께 먹는 방법입니다.


와라지카츠는 야바톤의 대표메뉴인 로스 철판 돈까스와 함께 야바톤의 인기메뉴 중 하나입니다.
로스 철판 돈까스의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푸짐하게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왕돈까스 메뉴에요.

일본 매장은 돈까스 단품이 기본에 쌀밥과 장국은 추가요금을 내고 추가하는 방식이지만 한국엔 기본으로 포함.
대신 가격은 일본에서 쌀밥과 장국 추가요금을 낸 것과 거의 동일하게 책정되었습니다. 추가 리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물티슈는 현대백화점 식품관 전 매장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물티슈를 쓰는 듯.

야바톤만의 된장 소스를 눈 앞에서 뿌려주는데, 소스는 반만 할지 전부 끼얹을지 직원이 사전에 물어봅니다.
반만 뿌릴 경우 나머지 반은 일반 돈까스 소스를 뿌려주고 전부 뿌려달라 하면 사진과 같이 뿌려주는데요,
나는 뿌려먹는 게 싫고 소스를 찍어먹는 돈까스가 좋다고 요청할 경우 소스를 따로 갖다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소스가 넉넉하게 나오는 것도 있고, 저는 소스보다는 생 양배추 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일반 손님들을 생각해서라면 양배추용 드레싱을 따로 만들어서 내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크게 듭니다.

은근히 잘 어울리는 편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전용 드레싱이 따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사실 야바톤은 돈까스보다도 특유의 미소소스 때문에 찾아오는 이유가 큰데, 된장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는
여행 때 본점에서 먹던 것과 동일한 맛이라 만족스러웠어요.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소스입니다.

맛에 크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고 소스 자체가 짠맛이 다소 센 편이기 때문에 그냥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좀 뒷맛이 맵긴 하지만 더 산뜻하고 깔끔하게 야바톤의 돈까스를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돈까스를 제외한 모든 메뉴는 무료 추가가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몇 가지 지적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별도의 양배추용 드레싱을 따로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든가
그래도 1인분 18,000원(정가)의 절대 저렴하지 않은 돈까스인데, 가격 치고 음식의 플레이팅 또는 사이드구성 등이
너무 빈약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특유의 '미소된장 소스' 는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강점이고
비싸게 책정된 가격 또한 일본에서 판매되는 가격을 거의 그대로 옮겨온 것이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돈까스와 소스의 맛을 제외한 나머지는 한국 실정에 맞게 조금 조절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미소소스의 맛을 즐기기 위해 왔지만 저조차도 다시 재방문하기엔 약간 갸우뚱... 하게 될 정도라
처음 온 고객이 다시 찾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마냥 본토에서 팔던 방식 거의 그대로 옮겨오면 안 되고
어떻게 하면 더 손님들이 많이 올 수 있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처음에 미소카츠가 뭔지 호기심에 온, 혹은 여행에서 먹었던 좋은 기억을 안고 온 사람들이
한 번 와서 먹어본 뒤 다시 재방문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레토르트 팩으로 파는 소스만 있으면 집에서도 돈까스만 있다면 그 맛을 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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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폭이 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곳처럼 엄청 다양한 건 아니고... 한 5~6가지 정도를 고를 수 있어요.

가게를 안 온 지 워낙 오래되었으니 신제품인지 아니면 나온지 꽤 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상단의 모카소보로는 단맛이 덜하기 때문에 단맛보다는 고소한 맛, 그리고 약간의 거친 질감을 느낄 수 있어
흰빵이나 과자용 빵보다 호밀빵 같은 곡물이 많이 들어간 빵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할 만 합니다.
김진환 제과점에서 파는 빵은 화려하지 않고 심플해 보이지만 아주 맛있어요.
그러니까 꼭 한 번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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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환제과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신촌역 7,8번출구 하차, 경의선책거리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
2019. 8. 7 // by RYUNAN
덧글
김진환제과점 예전엔 너무 잘되서 엄청 대기하고 막 실온에서 발효되고 있고 아줌마들이 반죽 분할해주시고 했는데 (약 10년전)몇년전부터 어줍짢은 식빵가게 하도 많이 생기면서 덜 바쁘더라구요.원래 소보로랑 식빵 뿐이였는데 종류도 몇개 더 늘어났고요 ㅋㅋㅋ그래도 그 사장님 반죽하는거 보면 진짜 장인이라 오래오래 해주심 좋겠네요~벽에 걸린 졸업장 보니 제과 전공하셨는데 빵만 꽤 오래 만드시는 신기함 ~고급 재료는 아니지만 갓나온 식빵 뜯어먹는 맛으로 가죠 ㅠㅠ맞다 저긴 아몬드 소보로도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