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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11. 온달왕돈까스(성신여대) + 러너스테이션 무인카페(삼선동) / 40여 년 역사의 옛 모습 왕돈까스와 공간을 대여해주는 매력적인 무인 카페 by Ryunan

원래는 7월 말, 폐업하기 전 길음역 옛날떡볶이집을 한 번 가 보려고
세차게 쏟아붓는 비를 맞으면서 주말에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사진과 같이 문을 열었지만 오늘 장사를 안 한다는 할머니의 말씀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고
급히 머리를 굴려 근처에 다른 데 가야 해... 라며 고민하다 버스 환승으로 바로 옆 성신여대로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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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대는 재개발 때문에 건물들을 철거한다고 하는데요,
장사가 끝난 뒤 비어있는 건물 곳곳에 빨간 락카로 '철거' 라는 문구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날이 7월 마지막 주 주말이었는데, 아쉽게도 이 떡볶이집은 다시는 못 가게 되었군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바로 버스 환승을 하여 성신여대역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결국은 성신여대역 앞에 있는 온달 왕 돈까스로 찾아갔습니다.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서...
블로그를 통해 몇 번 소개한 적 있는 곳인데, 약 10여년 전 둔촌동 매장 있었을 때 정말 자주 갔던 곳.


1978년 영업을 시작한 이래 4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돈까스집.
최근 트렌드의 세련된 식당과는 좀 거리가 느껴지는 다소... 아니 꽤 산만한(?) 분위기의 실내.


식사 메뉴 말고 치킨을 비롯한 요리 메뉴도 오른쪽에 있습니다. 기본 왕돈까스 가격은 5,900원.
오늘은 돈까스와 생선까스, 함박스테이크가 함께 오는 온달정식을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돈까스를 주문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크림수프. 맛은 크림수프 맛.


반찬으로는 깍두기 한 가지가 제공.


온달정식(7,900원)이 도착했습니다.
커다란 접시 위에 돈까스와 치킨까스, 그리고 계란후라이를 얹은 함박스테이크가 한데 담겨 나옵니다.


사이드 야채로는 채썬 양배추와 마카로니, 그리고 요즘은 정말 찾아보기 힘든 완두콩 샐러드가 나오는데요,
저 달콤한 맛의 완두콩 샐러드, 개인적으로 정말정말 좋아하는 거라 저것만 잔뜩 퍼서 먹고싶을 정도.


돈까스는 소스를 듬뿍 끼얹은 전형적인 옛날 왕돈까스 스타일.
왕돈까스 단품 주문시엔 더 큰 덩어리가 나오지만, 정식을 주문한지라 덩어리 크기는 약간 작은 편.


사실 옛날 왕돈까스라는 것이 지금의 두툼하게 썰어져 나오는 돈까스에 비해 품질이 좋은 편은 아니고
또 고기를 얇게 펴서 튀겨내기 때문에 씹히는 맛이 부족하긴 합니다만, 추억의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닐까 싶군요.
소스가 달콤한 맛이 꽤 강한 편인데 그냥 가끔 한 번씩 이런 좀 촌스러운(?) 옛날돈까스 맛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완전히 완숙으로 부쳐 낸 계란후라이 아래에 숨어있는 스테이크.


스테이크라기보다는 뭐랄까 떡갈비 쪽에 좀 더 가까운 맛. 왠지 요리보단 밥반찬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런 류의 함박스테이크는 좀 연세 있으신 어른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40여 년 전 오픈한 뒤 옛날 방식에서 큰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가게인지라
지금 기준으로 굳이 일부러 찾아갈 가치가 있는 맛있는 가게라고 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마는,
이제는 그 점포가 얼마 남지 않은 옛날 돈까스집은 이런 식이었다 - 라는 것을 체험해볼 수 있는 가게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남에게 추천하긴 애매하지만, 가끔 '아, 먹고싶다' 라는 생각이 나서
혼자 가 보고 싶은 생각이 한 번씩 드는 돈까스 가게.


디저트로 요구르트가 하나씩 나오는 것도 뭐랄까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풍경.


매장 내에 믹스커피가 아닌 블랙커피가 나오는 인스턴트 커피 자판기가 있어
식사 후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도 최근 트렌드와는 다르지만 의외로 매력적인 부분.


오래간만에 나름대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이런 곳은 정말 어쩌다 한 번 '가고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라 다음 방문이 언제가 될진 모르겠고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기 약간 어려움이 있으니 호기심이 든다면 그 때 한 번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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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에서 한성대로 이동하는 길. 비 때문에 습기가 장난 아니라 죽을 것 같았는데요(...)
이동하는 길목에 러너 스테이션이라는 셀프카페 하나를 발견해서 일단 무작정 쉬었다 가기로 했습니다.
다른 걸 떠나서 일단은 찬바람 좀 쐬어야지 안 그랬다가는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러너 스테이션은 무인 카페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카페라기보단 공간을 대여해주는 느낌?


셀프 카페라고 하여 에스프레소 머신이라든가 캡슐커피 등을 비롯한 것들이 여럿 비치되어 있는데,
가격표가 적혀 있는 제품을 이용한 뒤 카드 단말기를 이용해 계산도 직접 해야 합니다.
카드 이외에 계좌이체, 현금지불 등도 가능하니 계산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듯.


매대에 비치되어 있는 각종 액상차.


한 쪽에는 정수기와 함께 에스프레소 머신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캡슐 커피도 있는데, 사용 방법이 자세히 적혀있어 그 방법대로 따라하면 됩니다.
캡슐 커피를 이용해보는 것은 처음이라 약간 헤매긴 했지만,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커피를 뽑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스타벅스 캡슐커피(2,000원)를 선택.
음료를 제조한 뒤 무인 카운터에 가서 카드나 현금 등으로 결제한 뒤 자리를 잡으면 됩니다.
무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무전취식도 가능할 것 같지만 CCTV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정당한 지불은 필수.


에어컨 바람 잘 들어오는 안쪽에 자리 잡고 앉으니 너무 좋군요.
얼음 잔뜩 들어간 음료도 음료지만 일단 바깥이 습식 사우나같아 거길 피했다는 것 만으로도 대만족.


좀 쉬었다가 나올 때 보니 동호회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여럿 들어와 이야기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무인 카페는 카페의 기능도 하지만 지역 사람들의 커뮤니티의 장이라든가 모임 대관 장소 등으로도
긍정적으로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부담없이 들어와 쉬고갈 수 있는 이런 무인 매장이 좀 더 생겨도 좋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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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달 왕 돈까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우이신설선 성신여대입구역 2번출구 바로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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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너스테이션 무인카페 :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3번출구 하차 후 성북천을 따라 성신여대 쪽으로 쭉 직진

2019. 8. 11 // by RYUNAN



덧글

  • 좀좀이 2019/08/11 14:36 # 삭제 답글

    온달정식은 돈까스 3종류를 한 번에 주는군요. 옛날 돈까스 맛있게 하는 집 요즘 찾기 정말 어려운데 저기는 왠지 맛있을 거 같아요. '촌스러운 옛날 돈까스' 맛집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ㅎㅎ
  • Ryunan 2019/08/18 22:21 #

    네, '고급스런' 경양식 분위기가 아닌 다소 '촌빨나는' 음식 맞습니다...ㅋㅋ 것도 돈까스전문점이 아니라 호프집에서 돈까스도 같이 하는 가게 - 감성...
  • ㅇㅇ 2019/08/11 17:49 # 삭제 답글

    예전에 갔을땐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랑 커피같은거 고를 수 있었는데 요구르트로 통일된 모양이네요
  • Ryunan 2019/08/18 22:21 #

    커피는 무료 자판기가 실내에 설치되어 있어 자유롭게 뽑아마실 수 있었습니다 :)
  • 2019/08/11 20:58 # 삭제 답글

    길음역 옛날떡볶이 진짜 궁금했는데 먼 관계로 못가봐서 아쉽더라고요 ㅜㅜ 그나저나 온달왕돈까스 계란후라이 너무 성의없네요!!!
  • Ryunan 2019/08/18 22:21 #

    아쉬웠어요, 이제 그 옛날떡볶이는 다시는 먹지 못할 듯...
    계란후라이는 좀 무성의하긴 한데, 저는 완숙을 좋아해서 잘 먹었습니다.
  • Fairytale 2019/08/11 21:49 # 답글

    헛.. 길음역 옛날떡볶이 폐업 소식은 어떻게 접하셨나요?
  • Ryunan 2019/08/18 22:21 #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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