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류토피아 여름휴가, 홋카이도 북부
(5) 압 · 도 · 적 · 존 · 재 · 감!! 'ACE'를 뛰어넘은 그 너머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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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라운드 원은 시내 중심가가 아닌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외곽 쪽에 위치해있는 경우가 많은데
삿포로 스스키노점은 도쿄 이케부쿠로점, 후쿠오카 텐진점, 오사카 우메다, 센니치마에점과 더불어
대중교통 혹은 도보 접근성이 아주 좋은 시내 중심가 한가운데 매장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삿포로 스스키노점의 경우 '어뮤즈먼트 존' - 그러니까 '오락실' 의 영업 시간이 아주 빨리 시작하는 편인데요,
무려 오전 6시부터 어뮤즈먼트 존이 영업을 시작합니다. 영업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특히 6시엔 코나미 E-amusement 기기 네트워크 점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센터는 영업을 개시한다고 하는군요.
정식 출시되어 가동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 평소라면 관심을 가졌을테지만, 지금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삿포로에 도착하자마자 달려간 게임센터, 내가 만나보고자 하는 건 바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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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금기체' 라 불리는 물건. 선행 발매된 디디알 신작 'DDR A20' 을 기본 탑재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이 당시 아직 한국엔 DDR A20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처음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뭐라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지난 2013년, 디디알 신작이 구로 펀잇에서 첫 인컴테스트를 시작했던 날,
퇴근하자마자 구로에 달려가 기체를 눈앞에서 봤을 때 느꼈던 감정 다음으로 벅찬 감정이 막 몰려오더군요.
총 네 대의 디디알이 가동하고 있습니다. X기체도 기기 외형은 다른 기기에 전혀 꿀리지 않을 정도로
육중한 외관이 자랑거리인데, 20주년 기체 옆에 있으니 너무 초라하게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상으로는 기기 크기가 별 차이 없어보이지만, 실제로 구 기체와 20주년 기체의 기기 사이즈차는 어마어마합니다.)
20주년 금기체가 처음 시중에 나와 선행 가동을 시작했을 때 붙은 캐치프레이즈는
圧・倒・的・存・在・感 !!
압・도・적・존・재・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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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같은 A20 타이틀 화면이라도 구형 기체와 20주년 기체의 타이틀 색상이 서로 다른데
구형 기체의 테마 색상은 파란색, 20주년 기체의 테마 색상은 금색입니다. 한국엔 이 파란색 테마로만 플레이 가능.
처음 카드를 찍고 들어가면 댄스 러쉬 스타덤과 마찬가지로 '언어'를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나옵니다.
선택할 수 있는 언어는 세 개 - 영어와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 가 정식 선택 메뉴로 등장!
댄스 댄스 레볼루션의 정식 한글화가 이루어진 것은 지난 2000년 3rd mix 한국버전 이후 약 19년 만입니다...!!
디디알이 한국에 다시 정발된 거만 해도 꿈 같은데 '한글화' 까지 되다니, 다시 봐도 믿기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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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 셀렉트 화면에 삽입된 시스템 BGM의 제목은 'ACE OUT'
추후 이 시스템 BGM은 골든 리그 선행수록이란 타이틀의 정식 수록곡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로그인 음악이 굉장히 비장해서 약간 과장 섞어서 처음 듣고 되게 막 울컥한 감정이 올라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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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는 바로 전작인 A버전의 그것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X3에서 선보인 2nd mix의 리믹스곡 다섯 곡은 금기체 가동 초기에 삭제되었다가 최근 다시 부활하였습니다.
이 다섯 곡의 부활로 전작 A에서 이번작 A20으로 넘어올 때의 삭제곡은 단 한 곡도 없습니다.
20주년 기념 곡들 역시 전 채보가 모두 라이트 모드로도 해금 완료!
A버전까지의 모든 프리미엄모드 전용곡은 이번 작에서 전부 일반곡으로 해금되어 라이트 모드에서 플레이 가능합니다.
금기체 전용 컨텐츠가 다수 수록이 되어있는데요, 그 중 하나인 과거 인기 라이센스곡의 '20주년 기념 리믹스'
DDR 1st 초기 버전에 수록된 최저레벨 입문곡이자 추억의 곡,
'Have you never been mellow' 가 '20주년 기념 리믹스' 로 다시 부활했습니다!
과거 1st DDR부터 시작했던 유저들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거쳐갔던 그 전설의 곡을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는군요...
DDR 신드롬을 만든 일등동신이기도 한 smile.dk.의 버터플라이 역시 20주년 기념 믹스로 화려하게 부활!
다만 화면 사이즈가 기존 기체와 다르고 전체적으로 화면이 눈높이에 비해 낮은감이 있어 SLOW 판정이 많이 떴습니다.
슬로우 판정이 많이 뜨는 문제는 저 뿐 아니라 금기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 모두의 공통점이라고 하더군요.
안타깝게도 이 곡들은 금기체 전용 컨텐츠라 아직 한국에 정식 발매된 구 기체 A20에선 플레이가 불가능합니다.
같은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기체에 따라 컨텐츠에 차별을 둔다는 발상 자체가 솔직히 전혀 맘에 들지 않지만,
좀 기다린 나중에라도 좋으니 이 곡들을 구 기체에서도 반드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존 A 버전과 기본 인터페이스는 같지만, 연출이 더 화려해졌어요.
세련되거나 감각적인 느낌이 다소 떨어지는 좀 촌스런 감이 있긴 하지만, 일부러 화려함을 강조한 듯한 연출.
역시 여행 중 게임은 한국에서 하던 것에 비해 컨디션이 그리 잘 나오지만은 않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가장 낮은 등급인 '브론즈 등급' 인데, 나중에 한국 돌아와 확인해보니 실버 등급으로 승격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아직도 완전히 기체 모니터에 적응한 것은 아니라 조금 크게 긴장하고 밟아야 합니다.
단순히 곡만 부활을 시킨 게 아니라 옛날 채보의 패턴까지 재현할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요... 감동...
더블 플레이를 앞서 한 번 했던지라 박자를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었던 게 도움이 되었던 듯 합니다.
꿈만 같았던 DDR 20주년 기념 금기체와의 첫 조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플레이해도 이 기록 절대 안 나오던데, 대체 여기서 초견에 어떻게 한 거지(...)
마음 같아서는 여행이고 뭐고 다 접고 그냥 이것만 계속 파고 싶었지만, 참아야지...;;
일단 지금은 잠시 퇴각하지만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맘을 달랜 채 땀 젖은 옷 갈아입고 게임센터를 나왔습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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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5) 압 · 도 · 적 · 존 · 재 · 감!! 'ACE'를 뛰어넘은 그 너머를 향해...
2019. 8. 19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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