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9.9.1. (11) 끝의 반대는 새로운 시작, 최북단 철도 왓카나이(稚内)역 / 2019 류토피아 여름휴가, 홋카이도 북부 by Ryunan

2019 류토피아 여름휴가, 홋카이도 북부

(11) 끝의 반대는 새로운 시작, 최북단 철도 왓카나이(稚内)역

(본 여행기 작성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은 다음 링크의 여행기 1화 서두를 참고해 주십시오)
. . . . . .



삿포로역에서 특급열차로 1회 환승, 총 소요시간 5시간 20분, 이동거리 약 350km.
JR홋카이도 최북단(最北端)의 역, 왓카나이(稚内)역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5시 20분.


왓카나이 역은 1면 1선(승강장 하나, 선로 하나)의 단선 역으로 이루어져 있는 작은 역입니다.
위로 올라가는 선로는 왓카나이 역에서 끊겨있고, 사진의 방향은 삿포로로 다시 되돌아가는 방향.


왓카나이 역에 내려 나오자마자 제일 먼저 느껴졌던 건 '어우, 썰렁해!'
7월 말, 한여름의 더운 시기였고 이 날은 삿포로 시내조차 낮 기온이 32~33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날이었는데
왓카나이 역에 내리자마자 제일 먼저 느껴졌던 감각은 '아, 썰렁하다' 였습니다. 날씨가 흐려 그런 것도 있지만
7월 말 8월초의 날씨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선선했어요. 그래서 기온을 확인해보니... 23도...?!

왓카나이는 서울보다도 최고 기온이 약 12도 정도 낮고 일본 도쿄, 오사카 등의 타 도시보다 14~15도 낮았습니다.
여기가 정말 최북단의 극점이구나... 라는 걸 날씨를 통해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JR 최북단의 역명판. 소야 본선의 기점이자 종점인 '왓카나이 역' 역명판.
아주 예전에 이 역 북쪽에 왓카나이잔교(稚内桟橋)라는 역이 있었지만, 1945년 8월, 폐역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왓카나이잔교역 터는 '왓카나이 항 방파제' 라는 이름으로 옛날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 시내 모노레일인 유이레일을 제외한 일본 본토에서의 최남단 역은
큐슈 카고시마 현에 위치한 JR큐슈 소속의 니시오야마(西大山)역입니다.

일본의 최북단 왓카나이 역은 최남단 니시오야마 역에서 무려 3,068.4km나 떨어져 있습니다.
어릴 적 막연하게 한국과 비슷한 넓이라 생각했던 일본 영토가 사실 꽤 크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던 순간.


승강장 끝자락에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출구와 함께 음료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본 본토 최남단의 역이 JR큐슈 니시오야마 역이라면, 왓카나이 역에서 영업거리로 가장 멀리 떨어진 역은
JR큐슈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의 '마쿠라자키(枕崎)' 역입니다. 왓카나이역에서 영업거리는 3,099.5km.

왓카나이 역과 마쿠라자키 역은 철도로 완전히 연결되어 있어 철도만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나
워낙에 긴 거리라 중간에 신칸센을 타더라도 철도만으로는 절대 하루만에 갈 수 없는 거리입니다.
이 구간을 JR만 이용해서 타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긴 하지만, JR로만 이동시 정규 요금은 무려 58,450엔...!!


왓카나이 역 대합실로 이어지는 출구.


밖으로 나가는 출구에는 '일본 최북단의 역' 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위치는 북위 45도 25분 03초.
그리고 선로는 왓카나이 역에서 더 이상 나갈 일이 없다는 듯 끊어져 있는 상태.


좀 전까지 타고 왔던 특급 사로베츠는 특급 소야로 이름을 변경하여, 삿포로로 되돌아간다고 합니다.
만약 당일치기로 왓카나이를 온 사람은 이 열차가 삿포로로 되돌아가는 마지막 열차라 보시면 됩니다.


왓카나이 역 대합실로 나가는 통로.
당연히 자동 개찰구는 설치되어 있지 않고 통로 끝에서 직원이 표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역사 내 붙어있는 JR 히가시니혼의 모델인 일본 배우 요시나가 사유리의 포스터.
1945년생, 올해 74세의 여배우로,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도 안 되는 동안을 갖고 계신 배우입니다.
그나마 이 포스터는 예전에 봤던 포스터에서 머리스타일이 바뀌어 약간 나이가 들어보이긴 하지만요.


왓카나이 역의 역무실 및 대합실. 무인역이 아닌 정식 역무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타는 곳으로 연결되는 통로 위엔 다음 출발할 열차 출발 시각이 적혀 있는 모니터가 띄워져 있습니다.
제가 타고 왔던 열차는 17시 45분, 삿포로 역으로 다시 되돌아갑니다.


열차를 타고 온 사람들, 그리고 타러 가는 사람들이 다 약속이라도 한 듯(?)
역사 내 대기중인 열차 사진을 기념으로 찍고 있더군요. 일본에선 이렇게 열차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꼭 철도 동호회라든가 철덕(...)뿐이 아니더라도 나이 든 일반인들도 철도 사진을 찍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최북단의 선로'


삿포로로 되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특급 소야'로 이름을 바꾼 열차.

왓카나이 역은 하루 총 7편의 열차가 출발하는데, 이 중 특급 열차는 세 편, 나머지는 보통 열차입니다.
이 열차 이후로는 단 두 편의 보통 열차 출발만이 남게 되는군요. 막차는 20시 13분.


왓카나이 역 기준 JR 홋카이도 노선도 및 요금표.
거리가 거리인만큼 요금도 어마어마한데요, 아사히카와까지 특급으로 7,780엔, 삿포로까진 9,930엔.
다만 저 표기 요금은 자유석 기준이라 저처럼 지정석 열차를 탈 경우 요금은 몇백 엔 정도 더 올라갑니다.


일본 최북단의 열차표 자동 발매기. 딱 한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원래 일본 열차의 거리요금 올라가는 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역간 거리가 기니 요금 올라가는 속도가 엄청나군요.


현재의 왓카나이 역사는 2012년 지어진 '4대 역사' 입니다.
바로 전의 3대 역사는 1965년에 지어진 역사로 시설이 낙후되어 현재의 역사로 새로 지었다고 합니다.
최북단이라는 상징 때문인지 역사 규모가 꽤 큰 편이며 1층엔 기념품을 파는 쇼핑몰, 2층에엔 극장도 들어서 있습니다.


밖으로 나가는 출구 안내.


역사 내 바닥을 보면 재미있게도 선로가 이어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선로는 열차가 대기 중인 승강장의 선로와 쭉 이어져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선로의 정체는 대체 뭘까요?


역사 밖으로 나와 왓카나이 역 출입구의 역명판을 한 컷.
'모 위키' 라든가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를 통해서만 봤던 그 역명판을 실제로 보게 되다니...!


좀 전에 역사 내 바닥에 깔려 있던 선로는 역사 바깥으로 빠져나와 광장으로 쭉 이어져 있습니다.
이 선로의 정체는 과거 '왓카나이 잔교역' 까지 연결되어 있던 선로의 일부를 없애지 않고 보존해놓은 것으로
예전에 왓카나이 역이 북쪽과 연결되어 있었다 - 라는 흔적을 남겨놓은 것인 듯 합니다.


바깥으로 이어진 선로의 끝에는 '일본 최북단의 선로' 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선로의 끝부분엔 침목과 자갈도 약간 남겨놓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선로가 끝나는 구간 뒤로도 바닥 타일로 선로 모양울 깔아 흔적을 남겨놓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왓카나이 역 전경.
역 앞에는 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버스 정류장과 택시 정류장이 있습니다.


왓카나이 역 서편으로 이동해보니 승강장 바로 앞으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주차장에서 승강장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는데, 일반인들이 아닌 직원들만 이용하는 공간인 듯.
 

역 앞에서 바라본 왓카나이 시내 전경.

인구 35,000명의 작은 소도시라 시내 역시 번화가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한적한 분위기입니다.
오히려 왓카나이 역보다 바로 전 역인 미나미왓카나이 역이 가게도 많고 좀 더 번화가라는 느낌이 들 정도.
그리고 러시아와 맞닿아있는 아주 가까운 지역이라 도로 안내 표지판엔 러시아어가 함께 적혀 있습니다.


왓카나이 역 관광 안내.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도 있지만, 버스나 차를 통해 갈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시내에 작은 아케이드 거리가 있긴 하지만 불이 켜져 있어도 사람이 별로 없어 썰렁한 분위기.
저녁 6시에 가까운 시각이라 그런지 가게들도 거의 대부분 문을 닫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느껴졌습니다.


삿포로에 있던 스프커리 전문점 '스프커리 가라쿠' 지점이 왓카나이 역 근처에 있습니다.
삿포로 시내 매장은 관광객이 워낙 많아 항상 대기가 있을 정도라는데, 여긴 당연히 줄을 설 리가 없습니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사전에 예약했던 숙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시내를 돌아다니는 차는 좀 있었지만, 숙소로 이동하면서 걸어다니는 사람은 별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11) 끝의 반대는 새로운 시작, 최북단 철도 왓카나이(稚内)역

2019. 9. 1 by RYUNAN



핑백

덧글

  • .... 2019/09/01 10:33 # 삭제 답글

    왓카나이잔교역은 일제가 사할린에서 군수물자를 수송하기 위해서 만든 역입니다
    그리고 JR이 적자이유로 소야본선을 페선 할려고 하다가 안보와 러시아 해저 터널이유로 철회 했습니다
    그러나 그외의 선 네무로선 히가시쿠시로~네무로 구간은 폐선될 것 같네요 그외에도 내년에 폐선되는 선로도 꾀나 많습니다
    왓카나이역도 상징적이지만 훗카이도에 괜찬은 무인역도 많습니다 그러나 돌아보기에는 철도로 무리
  • Ryunan 2019/09/02 12:23 #

    네,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지었는데 패전과 함께 이용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JR홋카이도의 폐선은 뭐... 계속 현재진행형이지요. 내년이 학원도시선 홋카이도의료대학 - 신토츠카와 폐선으로 알고있습니다.
  • 검은장미 2019/09/01 11:05 # 답글

    나도 6월달에 아사히가와 거쳐서 갔다 왓는데 좋더라.
  • Ryunan 2019/09/02 12:23 #

    넌 또 언제 홋카이도를 다녀왔대. 그나저나 이번주 저녁에 저번에 말한 몽골요리 먹으러 한번 갈까?
  • 검은장미 2019/09/04 19:02 #

    난 좋지 날짜 정해서 톡줘
  • 고양이씨 2019/09/01 11:58 # 답글

    정말 도심 이외의 지역은 무진장 썰렁하네요. 아오모리도 은근 그랬는데 여긴 더 심한것 같고요....
  • Ryunan 2019/09/02 12:23 #

    그나마 저기가 북쪽에 있는 도시 중에선 비교적 큰 편이라는 게 참 아이러니하지요.
  • Barde 2019/09/01 19:18 # 답글

    토요코인?
  • Ryunan 2019/09/02 12:23 #

    왓카나이에는 토요코인이 없습니다...ㅡㅜ
  • Hyth 2019/09/01 21:44 # 답글

    역 밖의 선로흔적이 아마 2012년 역사 이전 전 선로 종단점일 겁니다. 지금 역사는 버스 터미널도 같이 있어서 종점역 치곤 건물이 크긴 하죠.
  • Ryunan 2019/09/02 12:24 #

    아, 구 역사는 좀 더 앞에 위치해 있었군요...
    현재 역사는 확실히 새로 지은 느낌이 꽤 강하게 나는 괜찮은 건물이었습니다.
  • 스카라드 2019/09/02 18:59 # 답글

    일흔넷의 연세에 50대로 보이는 화장빨과 money 치트의 위력이란 대단하군요.(--) 여름의 북해도에는 서늘한 곳도 있군요. 여름 내내 토요코인에서 묶으면 딱 좋겠어요. 자금이 넉넉하다는 전제하에!
  • Ryunan 2019/09/05 22:13 #

    왓카나이는 한여름에도 계속 저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기한 곳이에요.
  • 한우고기 2019/09/02 19:42 # 답글

    저도 언젠간 꼭 가고 싶습니다.
    자랑이라면 자랑이지만(?) 유바리선을 정ㅋ벅ㅋ했다는거에 만족해야지요 (현재 폐선)
  • Ryunan 2019/09/05 22:13 #

    유바리도 꼭 한 번 가 보고 싶은 도시인데, 결국 가기도 전에 철도가 폐선되어버렸군요...ㅡㅜ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60407919
48399
18486370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