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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3. 12년간 이용객이 없던 곳, 지금은 14,000명이 이용하는 역으로 환골탈태한 '서울지하철 5호선 마곡역' by Ryunan

서울지하철 5호선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마곡역'

마곡역은 서울지하철 5호선 강서구 구간인 방화-까치산 구간이 개통했던 1996년 3월 20일에 완공되었지만,
당시 근처에 역세권이라곤 아무것도 없이 도로에 역만 덩그러니 만들어져 있어 이용객이 전혀 없었던지라
이후 근처 아파트 입주로 2008년 6월 20일 정식 개통을 하기까지 장장 12년 3개월동안 폐쇄되었던 미개통역이었습니다.

얼마 전 마곡역 근처에서 지하철을 탈 일이 있었는데, 예전의 마곡역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근방이 완전히 변해버린 일대 풍경이 신기해 사진으로 남기던 도중
블로그를 시작하기도 한참 전인 지난 2004년,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하는 마곡역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카메라 하나 들고 무작정 찾아갔던 옛날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묵혀놓았던 사진을 꺼내 지금 모습과 비교해보려 합니다.

윗 사진은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4년 찍었던 무정차 통과 시절의 마곡역 출입구 폴사인입니다.

. . . . . .



2019년 현재의 마곡역 출입구 폴사인.
당시 단 한 개의 출입구 뿐이었던 마곡역은 현재 세 개가 더 늘어난 총 네 개의 출입구가 있습니다.
출입구는 각각 1, 2, 6, 7번 출입구로 3~5번 출입구는 현재 공사중이라고 하는군요.


과거 단 하나의 출입구 뿐이었던 현재의 2번 출입구 길 건너의 6번 출입구를 한 컷.
6번 출입구에는 계단 없이 양방향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마곡역이 개통되게 된 계기는 2008년, 마곡역 수명산파크 아파트단지가 입주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는데요,
당시 아파트단지 주민들의 요청으로 마곡역이 정식 개통하게 되었지만, 개통 후에도 약 6년동안은
이용객이 겨우 900~1000명 선에 그치는 현 경의중앙선의 하위권 역 수준의 처참한 승하차량을 기록했었습니다.

그러나 부근이 개발되면서 하나둘 아파트와 상업단지가 조성되고,
특히 LG사이언스 파크 입주로 인해 업무단지가 크게 형성되었던 시기부터 승하차객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해
현재 마곡역은 일평균 무려 14,000명이 이용하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2004년 당시의 마곡역 부근 풍경.
마곡역을 가로지르는 공항대로 이외 근처에 건물 한 채 없는 황량한 미개발지였습니다.


6번 출구로 내려온 뒤 공항대로 바로 아래를 지나 마곡역 대합실로 이어지는 새로 만들어진 통로.
향후 이용객이 더 늘어날 것을 대비한 건지 통로를 아주 넓게 만들어놓았습니다. 예전엔 없던 통로입니다.


환한 불을 밝히고 있는 마곡역 대합실. 주말 낮임에도 이용객이 좀 있는 편.


지난 2004년 개통 전에는 셔터가 굳게 내려져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영업하지 않는 역이기 때문에 당연히 개찰구나 자동발매기 등의 시설따위 있을 리 없었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한 것, 역 시설물 관리 등을 위해 단 한 명의 직원만이 역을 관리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관리인이 있기 때문에 불을 완전히 끄지 않고 최소한의 조명만을 켜 놓았었습니다.


개통 전 유일한 출입구였던 마곡역 출구는 현재는 2번 출입구로 번호가 바뀌었습니다.


현재 2번 출입구로 사용하는 마곡역 출입구의 2004년 시절 옛 모습.
당시 출입구 위엔 거대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는데, 2008년 개통 당시 안전을 문제로 철거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마곡역 2번 출입구(구 1번 출입구)는 지붕 없이 넓은 계단 하나만 존재합니다.
2008년 처음 마곡역이 정식 개통했을 당시에도 출구는 오직 이것 하나 뿐이었습니다.


같은 위치에서 지난 2004년 찍었던 마곡역 1번 출구(현 2번 출구)
개통하면서 지붕을 철거한 건 물론 오랜 시간 방치되어 낙후된 타일까지 전면 교체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지하철입구' 만큼은 2019년 현재도 옛날 모습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한자 표기 없이 한글과 영어 표기만 있었던 2004년의 마곡역 출입구.
현재의 업무단지가 형성된 이용객 많은 마곡역을 생각하면 이런 시절이 있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군요.


2008년 개통 당시엔 이용객이 워낙 적어 개찰구가 단 두 개 뿐이었던 마곡역 개찰구도
이용객이 늘어난 지금은 승객들을 소화하기 위해 여러 개로 늘어났습니다.

다만 개찰구의 종류가 무려 네 가지나 되는 다소 뒤죽박죽인 모습이 좀 정리가 안 되어보이는데요,
5호선이 갓 개통하던 당시의 초기 개찰구부터 7호선 건대입구역에서 쓰이는 개찰구, 그리고 신형 개찰구까지...


천장 일부가 뚫려 있어 자연 채광으로 실내를 밝히는 마곡역 대합실.
다만 천장이 뚫려 자연광이 들어오는 구역은 개찰구 안쪽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통로 한정.


환하게 불을 밝힌 채 평범한 지하철역으로 영업 중인 마곡역.


현재 '홈앤쇼핑' 이라는 부역명이 붙고, 글씨체 또한 서울남산체로 변경된 마곡역 역명판.
마곡역의 역번호만큼은 처음 개통하던 시절 514번이 그대로 부여되어 있습니다.


개통 전까진 허허벌판에 역을 지어놓은 마곡역은 '예산낭비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뉴스에 오르내리며
비판받던 역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마곡역 일대 개발로 큰 업무단지가 들어섰고
그에 따라 필요하게 된 철도교통망은 이미 완성된 채 잠들어 있었던지라, 큰 어려움 없이 바로 대응하여
이 곳으로 출퇴근하는 수많은 수요를 감당할 수 있게 된 '미래를 예측한 역' 이라는 선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마곡역은 현재 무려 14,000명이 이용하는 규모로 성장하긴 했습니다마는, 아직 역 근처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개발이 완료되면 지금보다 더 이용객이 늘어날 것이고 입지 또한 더 높아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12년간 개통하지 못하고 잠들어있던 시절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라는 것 외엔 설명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 . . . . .

오래간만에 마곡역 근처를 갈 일이 있어 잠시 옛 생각에 잠겨보았던 시간이었습니다^^

2019. 9. 3 // by RYUNAN



덧글

  • muhyang 2019/09/04 00:34 # 답글

    미래를 예측했다기보다는 살려냈다고 보는게 맞지 싶습니다.
    90년대에 개발계획이 중간에 어그러져서 절름발이가 되었던지라...
    (97년인가 월드컵경기장 입지가 될 뻔하기도 하고요)
  • Ryunan 2019/09/05 22:22 #

    마곡지구나 '서울의 마지막 미개발 지역' 라는 말도 있었지요. 지금은 옛날 이야기긴 하지만요...
    어쨌든 이 일대가 이렇게 다시 살아났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 검은장미 2019/09/04 19:55 # 답글

    아니 이런 사진은 왜 가지고 있는거야..?
  • Ryunan 2019/09/05 22:22 #

    옛날에 찍은 것 중에 있었어.
  • Tabipero 2019/09/05 22:13 # 답글

    역시 그때부터 철덕의 기질이(...)
    저도 사실 어렸을때 김포공항쪽 갈때 불꺼진 역을 지나가는 게 신기했었죠. 논밭이었던 그곳이 지금은 환골탈태했다고 하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 Ryunan 2019/09/05 22:22 #

    사실 어릴 때부터 철도를 좋아하긴 했었습니다. 그 땐 지하철 한정이었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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