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류토피아 여름휴가, 홋카이도 북부
(22) 시로이 코이비토의 배경이 된 그 곳, 오타토마리누마
(본 여행기 작성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은 다음 링크의 여행기 1화 서두를 참고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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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누마(http://ryunan9903.egloos.com/4432456)에 막 도착했을 때는 날씨가 정말 좋아 최고의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급격하게 날씨가 변화하는 홋카이도 날씨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처럼 갑자기 날씨가 급격히 흐려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비가 오지 않았다는 것인데, 여튼 날이 잔뜩 흐려진 상태로 세 번째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인 '히메누마'와 함께 리시리 섬에 형성되어 있는 거대한 규모의 호수입니다.
'시로이 코이비토' 포장의 배경이 된 장소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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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공항 면세점 과자 코너에서 한 번쯤은 보았을 '하얀 연인' 이라는 뜻을 가진 '시로이 코이비토'
저 포장 박스의 '하트' 문양 안에 들어가있는 배경이 바로 이 '오타토마리누마' 라고 하는군요.
이 과자는 홋카이도에서 생산되는 제품이지만 워낙 인기가 좋아 일본 전국의 공항 면세점에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호수 근처에는 넓은 규모의 수풀림으로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바람의 찬 기운이 도저히 8월 초의 날씨라고 볼 수 없는데, 마치 9월의 아침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 멀리 산 아랫쪽에 살짝 구름에 걸쳐져 보이는 것만으로 '저기가 그 산이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
잔잔한 호수는 좀 전에 봤던 히메누마에 비해 훨씬 규모가 큽니다.
다만 히메누마처럼 호수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가 별도로 없어 이 곳에서 바라보는 것이 전부.
날씨가 좋을 때 이 곳으로 피크닉을 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 같습니다.
버스 투어를 하면 이곳저곳 바쁘게 돌아다니기 때문에 중간에 식사를 별도로 할 시간이 없는데
이 장소에서 꽤 오랜 자유시간을 줘서 대부분의 버스 관광객들이 가벼운 식사를 하고 갈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도 호객이 아주 없는 건 아니라, 가게 앞에서 직원들이 들어오시라고 열심히 손짓하며 호객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강한 호객이 아닌 그냥 말로만 하는 정도라 그리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되어 색이 완전히 바래버렸습니다.
하마나스(はまなす - 浜茄子)는 우리말로 '해당화' 라고 합니다. 해당화꽃 성분을 넣은 아이스크림인 듯.
여행중에 한 번 정도는 반드시 아이스크림을 먹습니다.
가게가 한 곳이 아닌 듯 몇 곳의 식당, 기념품 상점이 같은 건물 안에서 동시에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숯불 위에 가리비를 올려놓고 바로 구워내는데, 가리비 굽는 냄새가 후각을 무섭게 자극하더군요.
꽤 많은 관광객들이 여기서 가리비를 사서 먹는 걸 보았는데, 구매시 된장국과 함께 서빙되어 나옵니다.
다시마 뿐 아니라 이 섬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토산품이 해산물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해당화(하마나스), 녹차, 녹차+하마나스, 녹차+바닐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고 가격은 300엔으로 동일합니다.
녹차나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야 다른 곳에서도 먹어볼 수 있는 것이라 저는 올 하마나스 소프트크림으로 선택.
날씨가 다소 선선해서 아이스크림의 맛을 100% 느끼기에 적합한 날씨는 아니었으나 달콤한 부드러움만큼은 최고.
5월 1일부로 아키히토 일왕의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끝나고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한 레이와(令和)시대를 알리는 간판.
과거 아키히토 일왕 내외가 이 곳에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들을 간판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기념품을 판매하는 매장은 이 쪽이 더 짜임새있게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해산물 위주이긴 하지만요.
확실히 일왕 방문이라면 우리나라로서는 대통령이 방문한 곳... 급의 파급력이 있겠군요.
아무래도 한국으로 사갈 수 있는 물건들이 아니라 구매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만 맛은 꽤 괜찮았습니다.
저 540엔짜리 손수건은 10월 1일부로 소비세가 10%로 조절되니 550엔으로 가격이 인상되겠군요.
고이즈미 전 총리는 퇴임 이후 활발하게 원전 반대 운동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진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오타토마리누마를 떠나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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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 2일차 =
(22) 시로이 코이비토의 배경이 된 그 곳, 오타토마리누마
2019. 9. 23 by RYUNAN
덧글
차라리 공항 면세점에서 사세요 메이커 값이라서 하나 사고 나서 너무 아까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