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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8. (31) 홋카이도의 냉동 고로케와 함께하는 왓카나이의 밤 / 2019 류토피아 여름휴가, 홋카이도 북부 by Ryunan

2019 류토피아 여름휴가, 홋카이도 북부

(31) 홋카이도의 냉동 고로케와 함께하는 왓카나이의 밤
 
(본 여행기 작성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은 다음 링크의 여행기 1화 서두를 참고해 주십시오)
. . . . . .



오늘 하루의 일정을 완전히 마친 후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일단 목욕도 좀 하고 편하게 옷을 갈아입은 뒤 방 안에 있는 테이블 앞에 앉았습니다.
여관 열쇠 아래에는 하루동안 빌린 렌터카 키. 이제부터 이 차는 (하루동안만) 내겁니다...!


좀 전의 미나미왓카나이역 근처 마트에서 몇 가지 먹을거리를 사 왔습니다.
제가 들렀던 24시간 마트도 드럭 스토어를 겸하고 있는거라 즉석조리식품은 없고 전부 공산품 위주였는데,
뭔가 괜찮은 게 있나 둘러보는 도중 냉동 코너에 고로케가 있길래 호기심에 하나씩 집어와 보았습니다.


일단 포장지에 '홋카이도'가 써 있으면 구입해도 후회 안한다는 기묘한 '믿음' 이 있습니다(...)
가격이 정말 저렴한데요, 한 봉지당 108엔(세금 포함)입니다. 두 봉지를 구매했는데도 겨우 216엔.


냉동 고로케와 함께 과자 한 봉지, 그리고 술과 사이다 한 캔.
여관 공용 냉장고에 얼음이 구비되어 있는데, 냉장 보관된 음료가 아니었기 때문에 얼음이 꼭 필요했습니다.


알콜 도수 높고 가장 저렴한 술 중 하나인 '스트롱 제로 시리즈'
사실 이 술은 일본에서도 빨리 취하기 위해 마시는 가장 값싼 술 취급받는 제품이기도 한데,
이번에 '콜라맛' 이라는 게 눈에 띄어 맛이 어떨지 궁금해 호기심에 하나 집어오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108엔.
그리고 스트롱 제로 콜라 옆에는 미츠야 사이다 제로 칼로리 버전이 있어 같이 집어들었어요.


알콜 도수가 무려 9도. 일반 맥주 알콜 도수의 1.5배나 되는 꽤 센 도수입니다.
맛은 달콤함보다는 시금털털한 맛이 나는 콜라에 알콜을 아주 강하게 섞은 맛! 예상대로 정직하게 맛 없습니다!

...뭔가 엄청 당당하게 써 놓았는데, 그나마 스트롱제로 시리즈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뭐 마셔볼 만 하지만
기왕이면 같은 가격대의 호로요이를 마시거나 아니면 조금 돈 더 써서 맥주를 마시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냉동 보관된 고로케는 그냥 먹으면 안 되고 전자렌지에 데워 먹어야 합니다.
봉지 하나당 한 입 크기의 고로케가 총 네 개 들어있는데 용기째 전자렌지에 넣고 1분 10초 정도 돌리면 됩니다.


왼쪽이 옥수수가 들어간 고로케, 그리고 오른쪽이 쇠고기가 들어간 고로케입니다.
전자렌지에 데우니 따끈따끈하게 아주 먹기 좋은 상태로 잘 익었습니다.


먼저 쇠고기 감자 고로케부터.
나무젓가락으로 집은 모습에서 대략적인 크기가 가늠이 갈 듯.


튀김 안에는 다진 쇠고기와 감자가 들어있어 주류랑 함께 먹기 딱 적당했던 맛.
냉동 제품의 한계인지 혹은 제품 자체의 문제인지 기름기가 좀 덜 빠져 기름진 맛이 강했던 게 약간 아쉬웠네요.


옥수수 고로케는 맛이 어떨지 집어들어 보았습니다.


사진과 같이 고로케 안에는 옥수수 알갱이가 통째로 들어있는데, 쇠고기 쪽보다 이 쪽이 더 만족.
쇠고기가 들어간 기름지고 진한 맛도 좋지만 옥수수를 넣은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좀 더 취향이라
쇠고기 쪽이 그냥 무난한 고로케였다면 옥수수 고로케는 100엔대 가격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꽤 맛이 괜찮았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즐겨먹는 '에다마메' 라고 불리는 삶은 깍지콩맛을 재현한 스낵
카루비의 '에다마리코'


요새는 묵직한 안주도 좋지만, 가볍게 한 잔 하고 싶을때는
이렇게 술안주로 가볍게 집어먹을 수 있는 야채스낵을 좀 더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양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맛도 가벼운 편이라 그렇게 부담이 덜하기도 하고요. 고로케는 배가 고파 산 거였지만...


TV 보면서 과자를 좀 오독거린 뒤 양치질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또 왓카나이에서의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31) 홋카이도의 냉동 고로케와 함께하는 왓카나이의 밤

2019. 10. 8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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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고양이씨 2019/10/09 01:34 #

    에다마리코 맛있었어요 ㅠㅠ 집에와서 두봉지만 사온걸 조금 후회했습니다...
  • Ryunan 2019/10/13 12:32 #

    삶아서 먹으면 진짜 맥주도둑(?) 이지요.
  • 뭐라고 할지 2019/10/09 19:44 # 삭제

    스트롱제로 소다 맛 마셔 봤는데 소주 한컵에 사이다 반컵 부어서 마신 느낌 이었습니다 ..

  • Ryunan 2019/10/13 12:32 #

    네, 정말 그냥 취하기 위해 만든 술이라는 느낌...
  • 스카라드 2019/10/19 14:27 #

    일본의 서민음식이군요. 고로케는 돈까스의 하위호환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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