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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9. (32) 아침식사 전 드라이브, 노샷푸미사키(ノシャップ岬)와 차도에서 만난 사슴 / 2019 류토피아 여름휴가, 홋카이도 북부 by Ryunan

2019 류토피아 여름휴가, 홋카이도 북부

(32) 아침식사 전 드라이브, 노샷푸미사키(ノシャップ岬)와 차도에서 만난 사슴
 
(본 여행기 작성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은 다음 링크의 여행기 1화 서두를 참고해 주십시오)
. . . . . .



새벽 5시 30분,
창 밖으로 바라본 여관 근처의 풍경.

한국보다 동쪽에 있어 해가 일찍 뜨고 또 일찍 지는 지역이라 이미 바깥은 대낮처럼 밝아졌습니다.
오늘은 굳이 어제처럼 일찍 배를 타러 갈 일이 없기 때문에 아침 식사는 7시에 준비해달라 요청했습니다.


TV 뉴스를 켜니 마침 한국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더군요. 현재 시각은 5시 40분.


새벽이라 해야 할지, 아침이라 해야 할지... 여튼 아침 시간의 여관 복도는 고요한 분위기.
아직 아침식사 나올 때까지 1시간 20분 정도 남았는데, 그럼 뭘 해야 할까요.


뭘 하긴, 드라이브나 좀 해야지!

차를 빌린 김에 차로 가볼 수 있는 곳은 최대한 많이 가 보려 합니다.
여관 앞에는 꽤 넓은 주차 공간이 있어 큰 문제없이 차를 댈 수 있었고,
사전에 주인에게도 2일차 저녁에 주차를 하게 될 거라 양해를 구해 문제없이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여관 앞에서 바라본 왓카나이 주택가의 조용한 아침 풍경. 이 시간대엔 지나가는 차도 없습니다.
아침 기온은 음... 저로선 반팔로도 나쁘진 않지만 추위 타는 사람은 반드시 바람막이가 있어야 할 날씨.


오늘의 첫 목적지는 왓카나이 시내 최북단에 위치한 '노샷푸미사키(ノシャップ岬)' 입니다.
현재 있는 여관에서는 약 4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신호 대기중에 한 컷. 정말 차량이 얼마 없는 지역이라 일본에서 렌터카 운전을 많이 안 해본 사람도
운전 적응하는 연습을 하려면 여기만큼 좋은 곳이 또 없는 것 같습니다.


약 4km 정도를 달려 도착한 노샷푸미사키(ノシャップ岬)의 야외 주차장.
적어도 왓카나이에서는 어딜 가든 주차공간이 넉넉하게 확보되어 있어 주차 문제때문에 걱정할 일은 없습니다.


주차장 끝에 위치한 2층짜리 건물. 식당과 기념품점 등이 모여있는 건물 같은데
이 시간에 문이 열려있을 리 없습니다. 몇 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어제 다녀왔던 리시리 섬과 레분 섬의 배편 항로를 안내해주는 지도.
리시리 섬보다 레분 섬이 왓카나이 항에서 좀 더 먼 곳에 떨어져 있습니다.


이 곳에서도 와이파이를 잡을 수 있군요...ㅋㅋ
어짜피 유심을 구매했기 때문에 딱히 와이파이가 필요하거나 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수족관으로 보이는 건물도 있었습니다만, 어째 분위기가 을씨년스러운게 지금은 새벽이라 운영을 안 한다지만
낮 시간대에도 사람들이 그리 많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왓카나이 자체가 시내도 그렇고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바닷가 쪽과 이어지는 길에는 잘 정비된 넓은 광장과 함께
그 끝에 기념 조각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시계와 함께 노샷푸 미사키의 끝자락에 세워져 있는 돌고래 조형물.
현재 시각은 오전 6시를 갓 넘긴 시각.


반대편 육지 - 그러니까 왓카나이 시내 쪽을 바라보면서 다른 각도로도 한 컷.
아마 관광객들이라면 이 돌고래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많이 찍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닷가에는 정박 중인 어선 여러 척이 보입니다.
날씨가 좀 흐린 편이라 파도가 심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넘실거리는 편이네요.


저 멀리 보이는 방파제, 그리고 그 끝에 우뚝 솟아있는 등대.


오랜 시간 바닷바람에 부식되어 다소 녹슬어 있는 '노샷푸미사키(ノシャップ岬)' 팻말.
일본 본토의 최북단은 이 곳이 아닌 다른 곳이지만, 왓카나이 시내 중심가 최북단은 이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벽이라 안개가 낀 것도 있겠지만, 오늘도 날씨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특히 바람이 꽤 거센 편인데요, 바닷가 앞이라는 걸 감안해도 상당히 거센 바람이라 반팔로 오니 좀 춥단 느낌.
추위를 정말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잠바 하나를 걸치고 와야 될 정도입니다. 이게 정말 8월 초 날씨란 말인가...


저 멀리 러시아 방향으로 쭉 이어져있는 망망대해.
다만 아쉽게도(?) 이 곳에서는 러시아 사할린 땅을 볼 순 없습니다.


구름 사이로 태양이 떠오른 모습. 공교롭게도 반대편에는 사진이 없지만 달이 같이 떠 있습니다.
같은 시간대의 하늘에서 한 쪽은 태양, 그리고 다른 한 쪽은 달이 공존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성해놓은 공원의 꽃과 풀이 누워있는 모습에서 바람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가실 것 같군요.
노샷푸미사키는 그냥 넓은 광장에 조형물 하나 있는 게 전부라, 크게 볼 것이 없습니다.
낮에 문을 연 기념품점을 가거나 혹은 수족관에 관심이 있지 않은 한 10분 정도면 다 돌아보고도 남을 정도.

그래서 차를 끌고 왓카나이 서쪽 도로를 운전하면서 아침 드라이브를 만끽하기 위해 이동을 했는데요...

. . . . . .


????????


뭐야 이거, 너무 자연스럽게 사슴 있잖아(...)

홋카이도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숲에서 사슴이 나온다거나 심하면 곰(...)이 튀어나오는 경우를 볼 수 있다던데
진짜로 이렇게 길거리에 사슴이 나와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실제로 보니 되게 당황스러웠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건 운전 중 눈앞에 튀어나와 사고가 날 뻔한 게 아니라 도로 옆에 나와있는 모습을 보았던 것.
하도 신기해서 잠깐 차를 갓길에 멈춘 뒤 신경쓰지 않고 한가롭게 풀을 뜯는 사슴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왓카나이 서쪽에는 264번 국도, 그리고 쭉 이어져 106번 국도와 만나게 되는 해안도로가 있습니다.
바닷가를 따라 쭉 해안선을 달리는 도로인데요, 이 도로 근처에는 거의 민가가 없다시피하고
차량 통행도 거의 없어 한쪽은 바다, 그리고 다른 한쪽은 초원이 끝없이 펼쳐져있는 장관을 운전하며 볼 수 있습니다.


육지 쪽을 바라보면 정말 민가 하나 없이 이렇게 초원이 펼쳐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끝없이 펼쳐져있는 초원이 이런 거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잠깐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갓길에 차를 세워놓았습니다.
차량 통행이 워낙 없어 운전하는 내내 반대편으로 차량이 지나가는 걸 1~2대 외에는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왼쪽은 초원, 그리고 오른쪽은 초원과 함께 그 끝에 바다가 이어져 있는 모습.
저 바다를 따라 쭉 직선으로 이동하면 대한민국과 이어지는... 게 아니라 리시리 섬, 레분 섬와 이어지고
서쪽으로 더 이동하면 러시아 땅과 만나게 됩니다. 이 곳은 대한민국 영토보다 훨씬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앞으로도 뒤로도 민가는 거의 보이지 않고 차가 오가지 않는 길만 쭉 펼쳐져 있습니다.
왜 홋카이도가 인구밀도가 극심하게 낮은 지역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던 부분.


하지만 이 곳에도 작게나마 마을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노선 버스가 다니긴 합니다.
다만 배차간격이 아주 처참할 뿐... 홋카이도에서는 정말 차 없으면 기본적인 이동권도 보장받기 힘들겠다 싶더군요.


거리에 세워져 있는 '사슴주의' 표지판.
좀 전에 진짜 도로로 나온 사슴을 봐서 저게 거짓말같지 않게 느껴진다니까요(...)


다시 시내로 되돌아와 여관으로 가기 전,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세이코마트를 잠시 들렀습니다.
왓카나이에서의 편의점은 오로지 세이코마트 하나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로손, 세븐일레븐 등은 아예 없어요.
그나마 세이코마트도 24시간을 하는 매장은 일부, 일반 슈퍼처럼 개점, 폐점시간이 있는 매장도 있더군요.


물론 모든 세이코마트 지점은 아주 넓은 주차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주차공간이 없어 걱정할 일은 정말 없습니다.


이른 아침의 세이코마트. 아침 일찍인데 반찬거리를 사러 온 손님들이 의외로 좀 있더군요.
규모가 꽤 큰 세이코마트는 보통 편의점, 그리고 동네 마트의 형태를 반반 섞어놓은 듯한 느낌.
편의점과 달리 슈퍼마켓처럼 할인이 붙은 즉석조리식품도 있고 반찬거리, 야채 같은 상품들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8월 한여름에 차가운 커피가 아닌 따뜻한 캔커피를 마시게 될 줄은 몰랐는데...
더위를 많이 타는 저로서도 지금은 차가운 커피보다 따뜻한 커피가 더 필요하겠더군요.


다시 차를 타고 여관이 있는 왓카나이 역 근처로 되돌아왔습니다.
신호대기 중, 오른편에 위치한 왓카나이 역을 한 컷.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32) 아침식사 전 드라이브, 노샷푸미사키(ノシャップ岬)와 차도에서 만난 사슴

2019. 10. 9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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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uhyang 2019/10/11 01:52 #

    저는 시레토코 근방에서 여우까지는 봤었군요.
    후라노에서 여관 올라가는 밤중 고갯길에서 사슴을 마주치기도 하고...
  • Ryunan 2019/10/13 12:35 #

    사슴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저렇게 나온 거 보고 다소 당황했었습니다 ㅋㅋ
  • 좀좀이 2019/10/11 15:28 # 삭제

    주택가 정말 한산해보여요. 사람도 차도 안 보이네요. 새벽 6시 이전이라 사람이 정말 없는 주택가였군요 ㅎㅎ 어선은 한국 어선이랑 비슷하게 생겼네요. 길거리에 커다란 사슴 ㅋㅋㅋ 사진으로 봐도 놀라운데 실제 보셨을 때는 엄청 놀라셨겠어요 ㅎㅎ
  • Ryunan 2019/10/13 12:35 #

    왓카나이 자체가 워낙 작은 도시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더군요. 저게 갑자기 튀어나온거면 엄청 놀랐겠지만, 다행히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 '헐...' 하는 수준에서 끝났습니다 ㅋㅋ
  • 생각정리 2019/10/12 20:36 # 삭제

    훗카이도는 어딜 가든 한적하군요 그게 매력인것 같아요
  • Ryunan 2019/10/13 12:35 #

    네, 그 매력으로 돌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 스카라드 2019/10/19 14:40 #

    사슴이라.(사슴 고기는 맛있을까요!^_^) 그러고 보면 국내에서도 도시 사는 사람이라면 근처 공원에서도 사슴을 볼 수 있다는 썰이 들어 봤다고 합니다. 주차할 장소가 남아 돈다.(0_0) 혼슈만 봐도 주차대란에 시달리는 일본같지 않네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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