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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33) 맛있는 가리비그라탕이 함께한 이코이 여관(旅館 以木以)의 마지막 아침식사 / 2019 류토피아 여름휴가, 홋카이도 북부 by Ryunan

2019 류토피아 여름휴가, 홋카이도 북부

(33) 맛있는 가리비그라탕이 함께한 이코이 여관(旅館 以木以)의 마지막 아침식사
 
(본 여행기 작성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은 다음 링크의 여행기 1화 서두를 참고해 주십시오)
. . . . . .



아침 7시.

여관으로 돌아와 바로 1층의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자리에 식사가 마련되어 있었고 직원 아주머니께서 반갑게 인사를 해 주셨습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자리에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TV에서는 한창 뉴스가 나오는 중.
이 곳에서의 식사는 여관이라든가 호텔이 아닌 그냥 평범한 가정집 주방에서 먹는 아침 같은 느낌.


차와 밥솥이 저렇게 TV 아래 준비되어 있어
모자란 밥과 차를 직접 더 가져다먹을 수 있습니다.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소스통과 티슈, 그리고 물통.


그러니까 일반적인 숙박업소라면 정수기라든가 혹은 다른 물병을 준비해놓았을텐데
딱 봐도 다른 액체 담았던 페트병 재활용에 숯까지 집어넣어서... 진짜 시골 가정집 밥 먹는 기분이었어요...ㅋㅋ
싫었다는 건 아니고 그냥 숙박업소에서 이런 거 나온 게 재미있어서... 물맛은 좋았습니다.


된장국이 나오고 밥과 차가 쟁반 위에 세팅되면서 아침식사 준비 끝.
어제와 비슷한 구성이면서 조금씩 반찬이 달라졌습니다. 매일매일 다른 반찬을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괜찮은 메인요리가 하나 나왔는데요, 바로 가리비 그라탕.
그라탕도 자리에 앉자마자 막 조리된 뜨거운 상태로 나왔습니다. 이런 게 맛 없을 리 없지요.


어제는 연어알이 나왔는데 오늘은 명란젓 한 덩어리가 나왔습니다.


새콤한 양념에 절인 뒤 방울토마토를 썰어 낸 우묵.
반찬으로 먹기보다는 그냥 후루룩 마시는 느낌으로... 이 쪽은 마 갈은 것에 비해 먹기 훨씬 편했습니다.


살짝 새콤한 맛이 나는 일본식 오이절임.


한국은 생선조림을 할 때 고춧가루를 많이 넣어 칼칼한 맛을 살려내는 데 반해
일본 생선조림은 간장을 베이스로 한 양념으로 푹 끓여 간장의 맛과 함께 살짝 달달한 맛이 느껴지는 게 특징입니다.
처음엔 약간 달달한 맛 때문에 잠깐 위화감이 느껴질 수 있으나 이내 금방 적응할 수 있는 맛이에요.
가시가 발라져있는 상태로 나왔기 때문에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생선조림이라면 얼마든지 OK.


중간중간에 야채절임도 같이 먹어주고...


어제는 조개가 들어간 된장국이 나왔다면, 오늘은 토란이 들어간 된장국이 나왔습니다.
토란 들어간 된장국도 은은하니 맛있네요. 무엇보다 뜨거운 국물이라 아침에 먹기 좋습니다.


따끈따끈한 흰쌀밥. 한국이나 일본이나 밥심으로 산다는 말은 공통인 듯.


그라탕은 가리비조개살 위에 마카로니를 넣고 치즈, 마요네즈를 얹어 그대로 구워내었는데
치즈와 마요네즈가 만들어내는 고소한 맛이 가리비 조개와 잘 어울립니다. 이거 정말 맛있었어요.


밥과 함께 먹을 때 가장 맛있는 명란젓도 한 점.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드라이브를 하고 와서 그런가, 식욕이 돌아 밥도 한 공기 추가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바로 내려와서 밥 먹는 게 아닌 완전히 잠이 깬 상태로 먹는거라 그런지 식욕이 꽤 높게 돌더군요.


식사 마무리로 차 한 잔.
커피는 따로 없기 때문에 좀 전에 여관 돌아오기 전 편의점에서 마셨습니다.


두 번째 아침식사도 만족스럽게 잘 했습니다.
호텔 뷔페식도 다양한 음식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좋지만, 이런 느낌의 아침식사도 정말 좋습니다.
호텔에서의 식사가 아닌 남의 집에 초대받아서 먹게 되는 가정식 식사라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 . . . . .


오늘의 날씨는 지나치게(...) 맑을 예정.
나고야, 오사카는 37도까지 올라가고 삿포로조차도 낮에 34도까지 올라가는 타죽을 듯한 더위가 이어질 예정이지만
이 곳, 왓카나이만큼은 혼자 딴 세상입니다. 이 날 낮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았으니까요.


슬슬 체크아웃 준비를 합니다.
이코이 여관에서의 숙박은 오늘까지니까요.


보통 호텔에 비해 다소 시설이 낡고 에어컨조차도 없어 처음 들어올 때 좀 당황했던 곳.
하지만 한여름의 왓카나이도 선풍기 하나만으로 충분했고, 밤엔 창문 열면 오히려 추울 정도로 기온이 선선하여
에어컨이 전혀 필요없었습니다. 그리고 방도 혼자 쓰기에 넓어서 정말 편하게 쉬고 갈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비즈니스 호텔이었다면 캐리어 하나 놓을 자리도 좁아서 불편했을텐데 짐도 막 아무데나 놓을 수 있었고...


나오기 전 객실 문과 명패를 한 컷.


체크아웃을 하고 나온 뒤 짐을 차에 싣고 이틀간 묵었던 이코이 여관을 떠났습니다.
다만 아직 왓카나이를 완전히 떠나는 건 아닙니다.
이제부터 3일차 왓카나이 여행, 렌터카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33) 맛있는 가리비그라탕이 함께한 이코이 여관(旅館 以木以)의 마지막 아침식사

2019. 10. 10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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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핑크 코끼리 2019/10/11 09:42 #

    가리비 처음 봤을 때는 계란후라이인줄 알았습니다. ㅎㅎ 맛있겠네요
  • Ryunan 2019/10/13 12:37 #

    네, 정말 괜찮았습니다 :)
  • 좀좀이 2019/10/11 15:30 # 삭제

    물통 속에 숯 집어넣은 것 신기해요. 가리비 그라탕은 처음 사진 보고 계란 후라이를 저렇게 만들어놓은 건가 했네요. 갓 만든 거였다니 매우 맛있었겠어요^^
  • Ryunan 2019/10/13 12:37 #

    해산물을 이용한 저런 요리를 아침부터 맛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
  • 먹고싶다 2019/10/12 20:22 # 삭제

    우리나라 식단 보다 반찬을 많이 주네요 물론 가리비 그라탕 맛이 어쩔지 궁금합니다./
  • Ryunan 2019/10/13 12:37 #

    아마 여관 숙소라서 좀 더 신경써서 내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
  • 스카라드 2019/10/19 14:42 #

    대한민국의 관광객을 위해서라도 홋카이도가 최고의 여름 관광지로 성장해야겠군요. 기후 온난화가 홋카이도에게 번영의 미소를 지어줍니다.(무슨 근거로?) 아 사견이지만 호텔식사에 준하는 화려함이 없기에 시무룩했답니다.(^^;)
  • Ryunan 2019/10/20 21:36 #

    그래도 식사는 아주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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