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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35) 열차를 개조하여 만든 이상한 건물, 소야 본선(宗谷本線) 유치역(勇知駅) / 2019 류토피아 여름휴가, 홋카이도 북부 by Ryunan

2019 류토피아 여름휴가, 홋카이도 북부

(35) 열차를 개조하여 만든 이상한 건물, 소야 본선(宗谷本線) 유치역(勇知駅)
 
(본 여행기 작성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은 다음 링크의 여행기 1화 서두를 참고해 주십시오)
. . . . . .




밧카이역(抜海駅)을 떠나 다시 차를 타고 좀 더 남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지만, 어느 정도 돌아다니고 보니 이런 끝없이 펼쳐진 초원에도 조금 익숙해졌군요.


이번에 도착한 곳도 여전히 깡촌이긴 합니다만(...)
그리고 근처에 건물이라고는 역사 말고 전혀 없었던 밧카이역과 달리
여긴 아주 작게나마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고 지나다니는 차량도 조금 있는 편이었습니다.


딱히 주차장이라고 써 놓은 건 아니지만,
차를 주차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넓은 공터라 무난하게 주차.


차를 대놓은 곳 바로 앞에는 무슨 용도로 사용되는지 잘은 모를 건물 하나가 세워져 있습니다.
근처의 다른 가정집들과 달리 나름 번듯하게 세워져 있는 건물이라 무슨 시설 같은 용도로 사용하는 게 아닐까...


그나마 여긴 주택이라도 좀 있어 최소한 사람 사는 분위기는 풍기는군요.
그런데 대체 이 곳이 어디냐 하면요...

. . . . . .


밧카이역에서 남쪽으로 한 정거장,
소야 본선(宗谷本線) 왓카나이 시 행정구역에 위치한 가장 남쪽의 역, 유치역(勇知駅)입니다.

밧카이 역에서 8.3km, 그리고 왓카나이 역에서는 22.7km 떨어진 곳.


밧카이 역과 달리 이 역의 역명판은 JR 양식에 맞춰 비교적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도 마을이 근처에 형성되어 있어 역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게 가능했는지
역 근처 공터에는 이렇게 꽃 화분을 여러 개 가져다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화분과 별개로 작게나마 화단도 가꾸어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아마 이 지역 주민들이 꾸며놓은 게 아닐까 싶군요.


역사 건물이 참 특이하게 생겼는데요, 사실 이 역사 건물은 새로 지은 건물이 아닌
기존 열차를 운행할 때 차장차로 사용하던 차량을 떼어다 그대로 역사 건물로 개조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역사는 건물이 아니라 열차 차량을 건물로 재활용하는 것이지요.


그래도 나름 건물답게(?) 개조를 해서 실내는 대합실의 조건을 어느 정도 갖춰놓고 있었습니다.
양쪽에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의자를 설치해놓았고 저 안쪽에 있는 문은 화장실 문입니다.


유치역의 열차 시각표 및 노선도.
밧카이 역과 마찬가지로 이 역도 특급이 서지 않는 노선이라 열차 시각표는 처참하기 짝이 없습니다.
왓카나이행 세 편, 아사히카와행 네 편, 상, 하행 합해 총 7편이 하루에 다니는 열차의 전부.


그래도 차장차를 재활용하는 것이라 오래 된 목조 건물인 밧카이역보다는 더 관리가 잘 되고 깨끗한 느낌이군요.
역사 규모는 작지만 근처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꽤 큰 것 같습니다.


'유치(ゆうち)' 라는 히라가나 자수가 새겨져 있는 의자 커버.
작고 볼품없는 초라한 역을 최대한 예쁘고 아늑하게 보이게끔 곳곳에 꾸며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승강장 쪽에서 본 유치역 건물.
JR홋카이도는 이 역과 같이 정말 작은 규모의 역은 역사 건물을 따로 지지 않고
차장차를 가져다 역사 건물로 재활용하는 역이 아주 많습니다. 소야 본선 안에도 이런 역이 꽤 되는 편이고
다른 노선으로 가도 이와 비슷한 차장차를 재활용하여 역사 건물로 활용하는 곳이 꽤 많다고 하는군요.


유치역의 기둥 역명판. 역시 밧카이역에 비해 관리는 더 잘 되는듯한 느낌.


다만 승강장은 참... 얼핏 보면 이게 승강장이 맞나 못 알아볼 정도.
그나마 저 아래에 선로가 있는 것에서 여기가 열차가 서는 승강장이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승강장에서 바라본 유치역 차장차의 전경.
그나마 유치역의 차장차는 상당히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편입니다.


JR 홋카이도 양식의 유치역 역명판.
페인트가 다소 벗겨지긴 했지만, 밧카이역처럼 색이 바래거나 녹이 슨 흔적을 찾아볼 순 없군요.


역사 바깥과 안쪽 승강장 구역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냥 마을와 연결되어 있는 길을 따라 자연스레 걸어오면 바로 승강장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개찰구가 있어 승차구역 안과 바깥이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는 대도시의 전철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


역시 나무위키로만 봤던(?) 차장차를 실제로 보니 되게 신기하군요.
어떻게 열차 차량을 떼어다가 역사 건물로 활용할 생각을 다 한 거지...


유치역은 단선 승강장 구조입니다. 한 개의 승강장에서 상, 하행 열차를 다 처리합니다.
하루에 일곱 번 들어오는 열차는 서로 겹치는 시간대가 없어 승강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처리가 가능합니다.


카부토누마 역으로 이어지는 아사히카와 방면 남쪽 선로.


그리고 이 쪽은 밧카이역으로 이어지는 왓카나이 행 선로입니다.


근처가 온통 풀숲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밧카이역과 별반 차이가 없어보이긴 합니다만
그나마 여긴 근방에 마을이라도 있어 을씨년스럽다거나 썰렁하다거나 또는 공포스럽다거나(?) 그런 느낌은 없네요.
역사 건물은 더 작지만 오히려 역사 건물을 꾸민 것도 그렇고, 밧카이역보다 더 활성화된 곳이라는 느낌.


승강장에 깔린 자갈을 비집고 자란 잡초.


승강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역사, 그리고 선로의 모습을 사진으로 열심히 담고
아마 다시 또 방문하지는 못할(?) 역사의 모습을 오랫동안 눈에 또 담은 뒤 유치역을 빠져나왔습니다.


자, 내비게이션을 다시 설정하고...
이번에는 46km 이동이라... 좀 많이 움직이게 되겠군요.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35) 열차를 개조하여 만든 이상한 건물, 소야 본선(宗谷本線) 유치역(勇知駅)

2019. 10. 15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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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uhyang 2019/10/15 23:46 # 답글

    흠흠... 소야본선 전역제패 괄호열고 렌터카...로군요 (?)
  • Ryunan 2019/10/20 21:41 #

    열차를 타고 제패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아시다시피 ㅋㅋ
  • 다루루 2019/10/16 03:13 # 답글

    주차하신 곳 앞의 건물이 궁금해 찾아보니 카미유치진료소, 그러니까 보건소인 모양입니다.

    근데 자꾸 이런 곳만... 혹시 철덕이신지?
  • Ryunan 2019/10/20 21:41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혹여라도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 탐방족 2019/10/16 18:27 # 삭제 답글

    저도 마음만 먹의면은 훗카이도 무인역 탐방을 하고 싶은데 오토바이로 할지 렌터카로 할지 ...
  • Ryunan 2019/10/20 21:42 #

    홋카이도의 시골 도로는 오토바이도 굉장히 매력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Hyth 2019/10/16 18:32 # 답글

    확실히 그래도 좀 괜찮아보이긴 하군요. 본문에 쓰신 것처럼 차장차 재활용인데 오래되고 관리 안되는 곳은 겉면에 녹슨데도 있던-_-;;
  • Ryunan 2019/10/20 21:42 #

    네, 바로 전편의 밧카이역보다는 이 역이 차라리 낫다 싶더군요...
  • 스카라드 2019/10/19 14:50 # 답글

    멀리서 보면 화물 컨테이너를 재활용한 건물인줄 알겠어요. 지붕 없었으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겠지요.
  • Ryunan 2019/10/20 21:42 #

    실제로 열차 차장차를 재활용한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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