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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7. (36) 땅의 시작과 끝, 여기는 일본 최북단(最北端)의 극점, 소야 미사키(宗谷岬) / 2019 류토피아 여름휴가, 홋카이도 북부 by Ryunan

2019 류토피아 여름휴가, 홋카이도 북부

(36) 땅의 시작과 끝, 여기는 일본 최북단(最北端)의 극점, 소야 미사키(宗谷岬)
 
(본 여행기 작성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은 다음 링크의 여행기 1화 서두를 참고해 주십시오)
. . . . . .



유치역을 나와 다시 왓카나이 시내로 올라가는 길엔 넓은 초원이 여기저기 펼쳐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가 정말 일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 규모가 엄청난 편인데요,
이것도 홋카이도, 특히 왓카나이 근방을 차로 돌아다니며 볼 수 있는 흔한 풍경 중 하나.


이 초원 곳곳에 마치 나무토막을 자른 것과 같이 보이는 무언가의 덩어리가 곳곳에 놓여져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의 정체가 뭔지, 그리고 여기에 왜 가져다놓았는지 궁금하네요. 혹시 아시는 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다행히 우산을 쓸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여기서 잠시 날씨가 극도로 나빠져 빗방울이 살짝 흩날렸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비를 만나지 않나 했는데, 아슬아슬하게 여기서 빗방울이 조금 날리는 바람에
여행을 가면 반드시 비가 온다 - 라는 징크스가 이번에도 깨지지 않게 되었군요...ㅡㅜ 다만 심한 수준은 아니어서
우산을 써지 않아도 될 정도라 그렇게 신경쓰이진 않았습니다. 다만 맑은 하늘을 보지 못한 게 아쉬웠을 뿐.


참 신기합니다. 이렇게 넓게 펼쳐진 초원에 길 하나만 달랑 나 있는 모습을
한두군데가 아닌 곳곳에서, 아니 이렇지 않은 곳을 보기가 더 힘든 홋카이도의 풍경이...
홋카이도에 가면 이런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다녀온 사람들을 통해 많이 들어본 적 있었고
그래서 막상 가서 직접 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그 강렬한 인상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왓카나이 시내에서 동쪽으로, 해안 도로를 따라 쭉 올라갔습니다.
서쪽의 해안 도로에 비해 도로가 넓고 길도 직선으로 뻗어 있어 차량의 통행 또한 훨씬 많은 편인데
일직선의 도로를 따라 넓은 평지 혹은 바다가 쭉 이어져있는 풍경은 이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러시아 방향의 망망대해.
그러고보니 여기서부터는 하늘이 다시 조금씩 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바다가 펼쳐져 있는 해안 도로를 따라 쭉 동쪽으로 더 이동하면 다음 목적지가 나옵니다.
이미 예상하셨겠지만 제 목적지는 일본 본토의 최북단, 소야 미사키(宗谷岬) 입니다.


마침내 소야 미사키(宗谷岬)에 도착.
이 곳도 야외 주차장이 아주 넓게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 문제없이 차를 댈 수 있습니다.


11시가 채 안 된 시각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에는 이미 꽤 많은 차량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왓카나이 시 행정구역에 속해 있지만, 왓카나이 시내에서 소야 미사키까지의 거리는 상당히 멀고
이 곳으로는 철도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소야 미사키를 가기 위해선 저처럼 렌터카를 빌려 이동하거나
그게 아니면 왓카나이 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버스는 그리 많지 않으니 시각표 숙지 필수.

보통 삿포로에서 열차를 타고 당일치기로 왓카나이에 오는 사람들이 왓카나이 시내를 잠깐 본 뒤 버스를 타고
소야 미사키에 들렀다가 다시 왓카나이로 돌아가 열차 타고 내려가는 식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많이 한다는군요.


저는 차를 타고 왔기 때문에 버스 시간 같은것에 쫓기지 않고 느긋하게 돌아보기로 합니다.
해안가 바로 옆에 만들어진 주차장. 바다 바로 옆에 있어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있습니다.


소야 미사키 공원 안내도.
이 곳에는 바닷가 이외에도 넓게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공원에는 각종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어 한 바퀴 공원을 돌아보며 조형물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일본 본토 최북단(最北端)의 바다는 경사가 그리 가파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바다의 끝에는 넓은 광장과 함께 조형물 하나가 세워져 있습니다.
조형물 근처로 가니 꽤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가까이 가 보겠습니다.


조형물의 이름은 '일본 최북단의 땅의 비(地の碑)'


땅의 비에는 '일본 최북단의 땅' 이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조형물이 세워진 이 곳은 일본 최북단의 영토. 가장 북쪽의 극점이자 시작점입니다.


비석의 모습을 측면에서 한 컷.
최북단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일본의 각종 매체에서도 이 조형물은 심심치않게 등장한다고 합니다.
만화 '러브히나' 라는 작품에서도 이 땅의 비를 배경으로 한 장면이 나옵니다.


땅의 비 근처에도 해안가를 중심으로 작게 잔디밭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땅의 비 바로 옆에는 한 무사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요, 이 무사의 이름은 마미야 린조(間宮林蔵).
에도 막부 시절의 어정번중(오니와 반슈 - 御庭番衆 / 현재의 국정원의 역할)이었다고 합니다.


마미야 린조의 동상은 정확히 최북단 지점, 땅의 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날씨가 좀 전에 비해 확실히 많이 개어 다행히도 파란 하늘이 보이긴 합니다만, 구름이 완전히 걷힌 상태는 아닙니다.
날씨가 정말 좋을 땐 저 땅의 비에서 사할린 땅도 보인다고 하는데, 지금 날씨로는 그럴 것 같진 않네요.


소야 미사키 - 땅의 비 근처에서는 스피커를 통해 계속 노랫소리가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 노래의 제목은 '소야 미사키(宗谷岬)' 입니다. 땅의 비 옆에 소야 미사키의 악보가 적힌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노래 '소야 미사키(宗谷岬)'는 1976년도에 작곡된 곡으로
소야 미사키의 봄 풍경을 가사로 담은 곡이라고 합니다.
등장 당시 상당히 큰 히트를 쳤던 음악이라고 하는군요.

. . . . . .




오래 된 트로트풍의 멜로디인 소야 미사키는 되게 잔잔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게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정말 좋네요.


바다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가장 무더운 8월에도 날씨가 이러니 물에 들어가는 건 좀 무리겠지요.
현재 기온은 24도입니다. 8월 초에도 이 날씨를 유지하는 왓카나이는 정말 특별한 지역이 맞는 듯...


바닷물이 정말 깨끗했습니다. 정말 한 번 들어가보고 싶을 정도로요.


혹시라도 어렴풋이 러시아 사할린 땅이 보이지 않을까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았지만 아쉽게도 보이지 않는군요.
소야 미사키에서 러시아 영토까지의 거리는 부산에서 쓰시마 섬 사이의 거리와 엇비슷합니다.


'세계 인류가 평화롭기를' 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 최북단의 비석.
이 문구가 새겨진 비석은 각각 면에 한글 외에도 일본어, 영어, 러시아어로 채워져 있는데,
문구 자체는 참 좋은 말이지만 현재의 일본 정부나 총리의 행동을 보면... 조금, 아니 많이 씁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어와 한국어가 새겨진 면의 대각선 반대편에는
영어, 그리고 러시아어로 동일한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소야 미사키 근처에는 당연하겠지만 식당과 함께 기념품 상점도 들어와 있는데요,
이 파란 건물은 '일본 최북단의 기념품 상점' 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현재 온도는 24.3도.
현재 위치는 북위(北緯) 45도 31분 22초 지점.
그리고 현재 날짜는 레이와(令和) 원년 8월 2일.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36) 땅의 시작과 끝, 여기는 일본 최북단(最北端)의 극점, 소야 미사키(宗谷岬)

2019. 10. 17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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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uhyang 2019/10/18 00:07 # 답글

    1~2번째 사진은 건조 목초를 말아놓은 것입니다. 그걸 왜 파랗게 풀이 나 있는 위에다 올려놓았는지는 모르지만요.

    이미지상 소야곶 근방은 그다지 땅이 넓은 데는 아닐 것 같은데 그래도 만만찮군요.
    도카치나 네무로대지 쪽은 훨씬 더 큽니다...
    http://pds26.egloos.com/pds/201308/01/51/hokk2-08.jpg
    http://pds27.egloos.com/pds/201308/14/51/hokk3-07.jpg
  • Ryunan 2019/10/20 21:43 #

    목초였군요. 네무로는 음... 다음엔 네무로 지역도 한 번 가 보고 싶다... 라고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 다루루 2019/10/18 05:20 # 답글

    미국에서 지낼 때 생각나네요. 거기도 저렇게 지평선 위에 건초더미만 뒹구는 분위기였는데.
  • Ryunan 2019/10/20 21:44 #

    미국에 계셨던 적이 있었습니까?
  • 타마 2019/10/18 08:28 # 답글

    건초는 아마 사료용일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거름용이라던가...
  • Ryunan 2019/10/20 21:44 #

    근처에 소 키우는 목장이 있었던 걸로 봐서 사료용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 라비안로즈 2019/10/18 15:30 # 답글

    덩어리는 우리나라에서는 하얀색으로 한번 더 감아서 발효를 시킵니다. 그걸 소 먹이로 파는데요.. 그걸 소가 매우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일본은 발효를 하지 않고 그냥 거래하기 전에 저리 놔두나 봅니다.

    저렇게 하면 들고다니기 편하니까 여러나라에서 많이 쓰나봅니다.
  • Ryunan 2019/10/20 21:44 #

    아항, 저렇게 뭉쳐놓은 뒤 나중에 모아서 한번에 판매하나보군요 :)
  • 겨울에갔음 2019/10/18 21:37 # 삭제 답글

    동쪽 끝 노삿푸미사키는 허허 벌판인데 저기는 가는 사람들도 많군요 제가 갔을떈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 했는데
    정말 운이 좋군요
  • Ryunan 2019/10/20 21:44 #

    네, 내내 날씨가 안 좋았는데 소야 미사키에 갈 때 날이 개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좀좀이 2019/10/20 03:29 # 삭제 답글

    생각해보니 일본은 섬나라라서 북쪽 땅끝도 있네요 ㅋㅋ 저 둥그렇게 말아놓은 것은 건초 같은데요? 우리나라도 겨울철 논에 가보면 저런 거 있던데요. 저 바다 너머는 러시아군요. ㅎㅎ 저 동상은 매일 바다 보며 무슨 생각할지 궁금해요.
  • Ryunan 2019/10/20 21:45 #

    다들 건초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 바다에서 조금만 더 가면 러시아 땅이 나오지요.
  • 스카라드 2019/10/22 16:39 # 답글

    일본 최북단이라고 하지만 정작 일본인들의 마음은 사할린까지 닿아 있지요.(--) 날씨는 시원해서 좋겠네요.
  • Ryunan 2019/10/29 12:17 #

    네, 그 북방 영토... 날씨 시원하니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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