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류토피아 여름휴가, 홋카이도 북부
(53) JR홋카이도 본사가 있는 소엔역(桑園駅)과 삿포로 시영 전차
(본 여행기 작성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은 다음 링크의 여행기 1화 서두를 참고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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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아주 작은 무인역임에도 불구하고 공항 가는 치토세선 연선의 역이라 그런지 관리상태는 좋은 편.

쾌속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역이라 쾌속 열차가 통과하는 선로가 있는 듯.

홋카이도에서는 이렇게 번듯한 역사를 갖추고 있는 역이 삿포로 등의 대도시권 근처 외엔... 거의 없다고 봐야...

이 역은 IC카드 이용자가 아닌 일회권 사용자가 별도로 뽑을 수 있는 승차권 발매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데
대신 승강장에 설치된 정리권을 뽑아 승차 후, 하차하는 역에서 정산하는 방식으로 운임을 징수하는 것 같습니다.


맥주박물관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빨리 나와서 당시 같이 견학한 사람 중 이 열차를 탄 사람은 저 혼자.
승강장에서도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은 저 혼자 뿐이었습니다.

토요일 낮 시간대라 더 한산한 것도 있고요. 이 열차도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는 붐비겠지요.

좀 더 빨리가기 위해 한 정거장 이동 후 에니와역에서 내립니다.




JR 홋카이도의 신칸센 차량으로 동일본의 E5계 전동차 하야부사 호와 동일한 외관(중간띠 색만 다른) 차량.
현재 홋카이도 신칸센은 홋카이도 초입인 신하코다테호쿠토역까지만, 삿포로까지는 2031년에 개통됩니다.


원래대로라면 이 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갔겠지만, 여기서 열차를 한 번 갈아타기로 합니다.

'홋카이도의료대학(北海道医療大学 - 홋카이도이료다이가쿠)' 행 열차.
참고로 삿쇼선의 종점은 하루에 열차가 단 한 대만 다니는 역으로 유명한 '신토츠카와(新十津川)' 역이 있는 곳입니다.

한국의 철도는 거의 대부분이 스크린도어가 다 설치되었기 때문에 측면 롤지나 LED를 보기 힘들어졌지요.


삿포로 역에서 1.6km 떨어진 지점.

삿포로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역임에도 불구하고 역사 규모는 삿포로역에 비해 훨씬 작아졌습니다.

이 건물의 정체는 바로 'JR 홋카이도(北海道) 본사' 건물입니다.

1987년 국철에서 분할민영화되어 6개로(여객부분) 갈라지게 된 회사 중 하나인 JR 홋카이도는
완전히 민영화되어 매년 큰 수익을 얻고 있는 JR히가시니혼(동일본), 도카이(동해), 니시니혼(서일본),
그리고 2016년에 완전민영화에 성공한 JR큐슈와 달리 지금도 국고 보조를 받아가며 하루하루 겨우 버티고 있는
6개의 JR 여객회사 중 시코쿠에도 밀리는 가장 사정이 나쁜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저 안습(...)이라고밖에...
JR 홋카이도 연선의 모든 노선은 영업계수가 매우 나쁘기로 악명높은데, 심지어 공항과 연결되는 대도시 구간조차도
흑자를 내는 노선이 단 한 곳도 없다고 하니 얼마나 사정이 안 좋은지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듯 합니다.


최고기온을 확인해보니 낮 기온 33도...;; 어제 왓카나이 낮 최고 기온이 23~24도였는데...?!
같은 홋카이도 안이라도 이렇게 온도차가 심하다는 걸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름이라고 하여 홋카이도가 무조건 시원한 게 아니다, 삿포로는 우리나라 못지않게 엄청 덥다는 것도...

삿포로 시내의 대중교통으로는 지하철 이외에도 '삿포로 시영 전차' 라는 이름의 노면전차가 있습니다.
지하철과 노면전차가 서로 커버하는 지역이 다른데, 시영 전차는 지하철 오도리역을 중심으로
삿포로 시내의 서쪽 부분의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지역을 순환선으로 커버하는 것이 특징.
다만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쪽으로는 노선이 적어 현지인이 많이 이용하고 삿포로역 연계가 안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글 표기가 작게 보이는데, 우리나라 서울지하철 2호선처럼 '내선순환, 외선순환' 명칭을 사용하는군요.

니시 15쵸메역은 지하철 토자이선 니시 18쵸메역이 근방에 있어 서로 환승할 수 있는 역으로 인정되어 있습니다.
요금은 전구간 단일 요금으로 성인은 1회 200엔, 그리고 어린이는 100엔에 승차 가능.

전차의 열차 폭은 어째 버스보다 약간 더 좁게 느껴지는군요.

탈 때는 중간문으로 탄 뒤 내릴 때 차장이 있는 앞문으로 내리며 돈을 내고 내리는 방식.

어떻게 보면 열차 내부같기도 하고 버스 내부같기도 하고 전철과 버스를 섞어놓은 듯한 실내 공간.
생각보다 꽤 덜컹거려 승차감이 썩 좋진 않고, 속도 또한 느리고 일반 차량과 동일하게 신호대기까지 있어
궤도교통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빠르고 쾌적하다 - 라는 느낌은 별로 받지 못했습니다.



친구 소개를 받아 찾아온 어마어마한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그 식당의 정체는... 다음 편에서 밝혀집니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 4일차 =
(53) JR홋카이도 본사가 있는 소엔역(桑園駅)과 삿포로 시영 전차
2019. 11. 7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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