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닭국수(http://ryunan9903.egloos.com/4433309)를 갔다 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같이 간 지인의 추천을 받은 파주시 외곽에 있는 한 카페입니다. 카페 이름은 '더티 트렁크(DIRTY TRUNK)'
저 앞에 카페가 정말 맞는지 의심스럽게 만드는 어마어마하게 큰 공장 건물 하나가 있는데요,
음... 저 건물이 오늘 갈 카페 겸 커피공장, 더티 트렁크입니다.
. . . . . .

주차장 입구에 붙어있는 공장 모양의 더티 트렁크 간판은 카페의 컨셉을 그대로 나타내주는 것 같군요.

정문으로 이어져있는 철근으로 뒤덮여있는 건물 외벽.
다만 인스타, 페이스북 감성으로 유행 타는 폐허 인테리어와는 달리 깔끔하게 마감이 된 것이 특징.

예전 강릉여행 때 갔던 '테라로사 커피' 본점과 꽤 유사한 컨셉의 카페인 것 같습니다.
이런 카페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는데, 지인분 소개가 아니었으면 아마 평생 모르고 있었을 듯...;;

카페 출입문입니다. '커피 팩토리' 이라는 컨셉답게 간판도 공장 모양.
출입문은 이 정식 출입문 말고도 주차장과 이어지는 별개의 출입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출입문을 들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매장에서 키우는 각종 식물들과 커피콩 포대.

...그리고 음료와 빵을 주문하기 위해 줄 서있는 어마어마한 인파들(...)
바깥에 차가 엄청 주차되어 있을 때부터 예감이 들었는데, 상상 이상으로 카페 안에 사람들이 많습니다.

끝없이 이어져있는 주문줄은 정말 강릉 테라로사 커피랑 완전히 동일한 모습이군요...;;
(강릉 테라로사 커피 본점 : http://ryunan9903.egloos.com/4424307)

이 곳은 카페와 함께 맥주를 파는 펍으로도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후 사진에서도 소개하겠지만, 커피 주문대 오른편에 작게 맥주 파는 펍이 마련되어 있어요.
지금은 이미 시간이 지났지만, '맥주파티' 라는 이벤트도 금요일 저녁에 진행했던 것 같군요.

매장 곳곳에 진열되어 있는 커피 원두와 원두를 담은 포대자루.

실제 공장을 개조하여 카페로 꾸민건지, 아니면 처음 지을 때부터 인테리어를 이리 했는지 모르겠지만
카페 내부는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안에 들어서자마자 절로 탄성이 나올 정도의 규모.

매장이 넓은 만큼 테이블도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 찾아오는 손님들이 워낙 많아
테이블만으로는 손님들을 전부 수용할 수 없어 계단에 걸터앉아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도 꽤 많더군요.

곳곳에 분위기를 내 주는 각종 장식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카페 천장을 한 컷. 위에도 테이블이 있어 사람들로 북적북적한데,
매장 2층으로 올라가는 큰 중앙 계단이 매장 한가운데 있어 왔다갔다할 수 있습니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는 이 계단이 2층과 1층을 잇는 중앙 계단입니다.
계단 왼편은 사람들이 걸터앉아 커피와 빵을 즐기는 공간, 그리고 오른편이 왔다갔다하는 계단.

이 쪽은 식사를 비롯한 각종 요리 메뉴를 조리하는 주방.
빵, 커피 등의 음료 말고도 간단한 브런치부더 본격적인 식사 메뉴도 있어 모든 요리는 여기서 만들어집니다.

조명 용도로 쓰이는 와이어에 매달린 드럼통.

텀블러, 원두 등의 굿즈 상품 코너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화초와 장식품.

수많은 컬러의 텀블러들이 목재 진열장 선반에 쭉 진열되어 있는데 전부 판매하는 물품들입니다.

카페 규모가 큰 만큼 물품을 판매하는 매대 또한 스타벅스 같은 곳과는 차원을 달리하는군요.

시멘트 벽돌로 마감된 외벽에 벽화로 그려진 화장실 안내.
저렇게 화장실 안내가 벽화로 크게 그려져있으니 화장실이 어딘지 헤맬 일은 없겠군요...;;

남자화장실 픽토그램이 상당히 재미있어서 한 컷. 남성분들이라면 다 이해하실 듯(...)

화장실 근처, 중앙계단 뒷편의 테이블 전경을 한 컷.

곳곳에 화분을 정말 많이 심어놓았는데, 전체적인 매장 분위기는 강릉 테라로사 커피와 비슷하면서도
화분이라든가 각종 소품을 다양하게 비치해놓아 이 쪽이 좀 더 화려하고 또 매장이 꽉 차 보이게 느껴집니다.

워낙 사람이 많아 주문줄 서는 동선을 따로 만들어놓았어요.

주문줄을 따라 쭉 이동하면 빵이 진열되어 있는 베이커리 매대가 있습니다.
줄 서서 천천히 이동하면서 음료 이외에 빵을 먹고 싶을 때 이 매대에서 빵을 집은 뒤 같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빵이 진열된 진열장 아래에도 커피 원두 포대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실제 사용하는 건 아마 아니겠지요?

각종 빵의 이름, 그리고 가격은 화분에 손글씨로 만들어진 푯말로 비치되어 있는데요,
종류가 꽤 다양한 편이고 여기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인 메뉴도 많았습니다. 다만 가격은 꽤 비싼 편입니다.

대신 가격대가 높은만큼 여럿이 나눠먹기 좋게 빵 크기가 큼직큼직한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

하나하나 개별 포장되어 있는 스콘과 쿠키.

오른쪽에 보이는 새까만 빵은 '더티 블랙 소시지' 라고 합니다.
오징어먹물을 넣은(아마도?) 검은 빵 안에 소시지를 끼워넣은 뒤 그 위에 체다치즈를 얹어 구워낸 빵.

부분부분 비어있는 선반은 금방 직원이 와서 채워주더군요.

더티 블랙 소시지를 좀 더 가까이에서 한 컷.
소시지가 엄청 길쭉하고 빵 위에 체다치즈 녹인 게 굉장히 터프하게(?) 발라져 있습니다.

이것도 상당히 특이하게 생긴 빵인데요, 콩가루를 듬뿍 올린 이 빵의 이름은 흑미 찰빵 인절미.
쫄깃쫄깃한 식감이 진짜 인절미를 먹는 것 같다고 같이 간 지인분께서 추천해주신 빵입니다.

이름이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 이 검은 빵의 이름은 아마 코끼리똥...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명칭이 좀 그렇긴 한데 이런 이름이 지어진 이유는 아마 모양이 비슷해서...겠지요...;;

맛있어보이는 각종 파이류.

빵 사이에 통째로 썬 버터를 듬뿍 채워넣은 프렛즐.

진열되어 있는 빵 이외에도 냉장 진열대 안에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도 판매중입니다.
케이크도 종류가 꽤 다양한 편이고 가격대는 6~8천원대로 평균 가격보다 약간 비싼 편.

케이크 둘러보던 중 유독 눈에 띄는 케이크가 하나 있었는데, 이 케이크의 이름은 '톰-제리'
진짜 톰과 제리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그 치즈와 똑같이 생긴 케이크입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요거트가 들어가 새콤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치즈케이크라고 설명해주더군요.

한참 기다린 끝에 겨우 커피 주문하는 카운터에 앞에 다다를 수 있었는데요...
기다리면서 여기저기 매장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 실제로 꽤 오래 기다렸습니다.

커피 주문하는 매대 오른편엔 사진과 같이 맥주 판매하는 펍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붉은 별 모양의 로고, 그리고 벽 뒤에 쫙 깔린 녹색 병의 모양이 흡사 하이네켄을 연상케 하는...

메뉴판을 한 컷. 음료를 비롯하여 각종 브런치 메뉴도 이 곳에서 주문하면 됩니다.
음료 종류가 꽤 다양하고 가격은 4~8천원대로 비교적 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주문대에서 바라본 중앙 계단을 중심으로 한 매장 전경.

이렇게 뒤돌아 매장 전경을 보니 새삼 매장이 엄청 크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여기는 카페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공장 그 자체라는 인상.

2층으로 올라온 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1층 홀을 담아 보았습니다.
매장 중앙으로 길게 줄 늘어선 게 주문하려고 대기하는 손님들입니다.

뭔가 배경이 예뻐서 계속 카메라 셔터를 들이대게 되는군요.
살짝 과장해서 이야기하자면 마치 현실 세계가 아니라 동화책에 나올 법한 세계에 온 듯한 느낌.

매장 전경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공식적으로 지정된 건 아니지만 사실상의 포토 존이 되어 매장 실내 전경을 배경으로 다들 사진을 찍더군요.

2층에도 테이블이 엄청 많았고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는데요,
구석진 곳에 빈 자리를 겨우 발견하여 바로 자리잡고 앉을 수 있었습니다.

더티 트렁크 로고가 프린팅된 진동벨.
앞서 음료 주문이 많이 밀려 음료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안내받았습니다. 느긋하게 기다렸습니다.

일행이 주문한 캬라멜 마키아토인데, 상당히... 특이하게 담겨 나왔습니다.이런 캬라멜 마키아토는 처음 보네;;
휘핑크림 위에 캬라멜 팝콘, 그리고 유리잔에 설탕 코팅이 한 겹 빙 둘러져 나왔습니다.

저는 달콤한 빵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음료는 그냥 달지 않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선택.
방문했던 날은 아직은 낮이 더웠기 때문에 뜨거운 거 마시는 건 조금 무리.

좀 전에 닭국수를 그렇게 잘 먹어놓고 또 쟁반 위에 빵을 하나가득 쌓아놓았습니다.
네 명이서 각자 마음에 드는 빵을 하나씩 집었고, 왼쪽부터 마늘빵, 흑미 찰 인절미빵, 톰-제리 케익, 커피번.

일단 가장 맛이 어떨지 궁금한 톰-제리 케이크(6,500원)부터...
매끈매끈한 외형, 그리고 케이크 곳곳에 분화구처럼 뚫린 둥근 구멍이 영락없는 톰과제리 치즈에요.

이건 컨셉샷을 한 번 찍어야겠다고 해서, 태블릿PC와 스마트폰으로 긴급 컨셉 설정 놀이.
톰의 표정이 밝은 표정 대신 화가 난 찌푸린 표정이어야 하는데, 고화질 사진이 없는 게 조금 아쉽네요.

제리가 제일 좋아하는 치즈 모양의 케이크...!!

요거트 무스가 들어간 꾸덕한 케이크는 치즈보다는 상큼하고 달콤한 요거트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보이는 것과 달리 진한 치즈향을 기대하는 건 조금 무리였지만, 꽤 괜찮은 맛이었어요.
살짝 산미가 도는 요구르트 계열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마늘빵은 그냥 평범한 마늘빵 맛.
바게트빵 위에 달콤한 마늘 소스를 얹어 구워낸 무난한 맛입니다.

제일 궁금한 빵인 흑미 찰빵 인절미(5,500원)
길쭉한 찰빵 위에 콩고물을 넘쳐흐를 정도로 듬뿍 뿌려 마치 빵이 아닌 인절미떡 같은 외형이 특징.

칼로 썰어보았는데, 빵 잘리는 질감이 아니라 진짜 찰떡을 써는 듯한 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와 이거 맛이 어떨지 상상이 잘 안 가는데... 여튼 어디서도 보지 못한 특이한 빵임에는 분명하군요.

흑미를 넣은 반죽으로 쫄깃쫄깃하게 구운 빵은 콩고물까지 듬뿍 묻히니 그냥 인절미 그 자체였습니다.
찹쌀떡처럼 안에 단팥 앙금이 들어있진 않은데, 단팥 앙금을 넣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어요.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눈 감고 먹을 때 인절미와 구별하기 좀 어려울 정도로 인절미과 똑같은 식감이었습니다.
되게 재미있는 빵이네요. 왠지 이런 빵은 연세 있는 어르신들게 권해드리면 꽤 좋아하실 것 같은 맛.
다만 콩가루가 워낙 많아 먹을 때 가루 날리거나 흘리기 쉬우므로 그건 주의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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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지고 저녁에 되니 좀 전에 매장을 가득 채우던 줄도 사라지고 조금 여유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꼭 다시 한 번 와 보고 싶은 카페인데, 가능하면 사람 적은 평일에 와 보고 싶군요.
대중교통으로 접근을 못 할 정도까진 아니지만 워낙 접근성이 좋지 않은 곳이다보니
혹여라도 관심있으신 분들은 가급적 차를 갖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중교통 접근시 합정역에서 200번 또는 2200번 광역버스를 타고 오시는 게 가장 편하게 오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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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같이 동행해주신 Cosmograph님의 두 번째 공식앨범
'WE ALIVE' 를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사진 작업할 때 즐겁게 잘 듣고 있습니다. 음악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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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티트렁크 찾아가는 길 : 파주시 교하신도시 문발교차로, 문발공단 교차로 근방에 위치
2019. 11. 1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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