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류토피아 여름휴가, 홋카이도 북부
(58) 적막감만 감도는 썰렁함, 늦은 밤 신치토세 공항(新千歳空港) 국제선 터미널
(본 여행기 작성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은 다음 링크의 여행기 1화 서두를 참고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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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역 안으로 돌아가 열차 타고 신치토세 공항(新千歳空港)으로 돌아가는 것만 남았습니다.

인구가 적고 이용객이 적어 적자에 시달리는 JR 홋카이도라지만 삿포로역만큼은 예외.
다른 대도시의 JR 중심역 못지않은 엄청난 인파, 그리고 수많은 행선지를 단 열차들로 항상 북적이는 곳입니다.

공항으로 가는 열차는 LED 전광판에 비행기 모양의 로고를 띄워주기 때문에 저것만 보고 따라가면 됩니다.
왼쪽 전광판의 보통열차들은 정시 도착 예정보다 몇 분씩 지연이 떴군요.

저는 이번 여행에서 왓카나이를 다녀온 것 때문에 오타루는 가 보지 못했네요.
뭐 다음에 가볼 기회가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타루는 운하, 그리고 오르골로 유명한데, 전 그것보다도 미스터 초밥왕 만화의 배경이 된 무대라는 게...

다행히 이 역에서 바로 출발하는 열차라 자리를 잡고 앉아갈 수 있었습니다.

워낙 수송 실적이 처참하고 안습하기 그지없는 곳이라 부득이하게 10월 1일부터 요금이 조정된다고 하는데,
요금이 어느 정도 조정된다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참...
현재로 수송 실적이 낮은 노선들이나 역은 계속 폐선되고 있으며 몇년 후 또 어떤 노선이 사라질지 모릅니다.

신치토세 공항역의 개찰구는 사진에 보이는 것 한 곳이 전부입니다.


국내선 터미널 쪽은 아직 영업하는 상가들도 남아있긴 한데, 대부분 상가들이 문 닫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거리가 생각보다 꽤 먼 편인데, 다행히 중간중간 무빙워크가 설치되어 있어 이동이 불편하진 않습니다.

저 에스컬레이터 뒤로 처음 제가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 후 내렸을 때 봤던 도착 로비와 도라에몽이 보이는군요.

홋카이도를 대표하며 또 삿포로의 관문인 국제공항답게 국제선 터미널 규모도 비교적 큰 편입니다.

저녁 8시 넘으니 사람들로 가득 차있을 출발 로비가 썰렁(...)

A구역, B구역 할 것 없이 모든 항공사 카운터가 다 철수, 손님 몇 명 이외엔 사람이 없습니다.
처음 새벽에 신치토세 공항에 막 도착했을 때 봤던 그 썰렁한 풍경과 크게 다를 바 없네요(...)

밤 8시 이후 국제선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오직 피치 항공의 인천행 단 하나만 남아있기 때문에
이미 그날 운행이 끝난 다른 항공사들은 전부 철수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터미널이 이렇게 썰렁한 것이었고요.

처음 이 곳으로 도착할 땐 수하물을 신청하지 않았지만, 돌아갈 땐 짐이 좀 있어 유료 수하물을 신청했습니다.
피치 항공의 기내 반입 수하물 무게는 인당 7kg까지. 다만 신치토세 공항의 경우 빡세게 검사는 안 하더군요.

신치토세 공항의 피치항공 보딩 패스도 '전일본공수(ANA)' 로고가 찍힌 인쇄물로 발권됩니다.
출발 시각은 저녁 10시, 9시 35분까지 탑승 게이트로 가 탑승 준비를 마쳐야 합니다.

국제선 터미널과 국내선 터미널 사이의 통로가 2층엔 무빙워크 외 아무것도 없는 썰렁한 길로만 이어져있는데
3층 통로를 통해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하면 '스마일 로드' 라는 이름의 상점가가 쭉 이어져있는 길이 나옵니다.



처음 공항에 도착했을 땐 이른 새벽, 지금은 너무 늦은 시각이라 결국 이 시설을 보지 못하고 돌아갑니다.
조금 시간을 쓰더라도 어제, 왓카나이에서 비행기 타고 왔을 때 잠깐 돌아볼걸... 하는 아쉬움이 드는군요.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 4일차 =
(58) 적막감만 감도는 썰렁함, 늦은 밤 신치토세 공항(新千歳空港) 국제선 터미널
2019. 11. 14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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