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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59) 마음 속까지 따뜻해지는 콘버터 미소라멘, 신치토세 공항 홋카이도 라멘도장의 '케야키(けやき)' / 2019 류토피아 여름휴가, 홋카이도 북부 by Ryunan

2019 류토피아 여름휴가, 홋카이도 북부

(59) 마음 속까지 따뜻해지는 콘버터 미소라멘,

신치토세 공항 홋카이도 라멘도장의 '케야키(けやき)'

(본 여행기 작성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은 다음 링크의 여행기 1화 서두를 참고해 주십시오)
. . . . . .



신치토세 공항 3층에는 '홋카이도 라멘 도장(道場)' 이라는 라멘집이 전문으로 모여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이 곳은 홋카이도의 유명한 라멘전문점을 푸드코트처럼 한데 모아놓은 곳으로
돈코츠 라멘으로 유명한 후쿠오카의 쇼핑몰 '캐널시티' 안에 있는 '라멘 스타디움' 과
꽤 비슷한 성격을 띠고 있는 테마 매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라멘도장 입구에 만들어져 있는 삿포로 맥주통과 홋카이도 지도 모양의 라멘 그릇 모형.
오늘의 저녁식사이자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는 이 라멘 도장에서 먹고 갈 예정입니다.


라멘 도장 안에는 총 열 곳의 일본라멘 전문점이 모여 있습니다.
전부 유명한 라멘 전문점이라 어디를 가든 후회하지 않을텐데, 저는 추천받은 집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가게는 '케야키(けやき)' 라는 곳.
'미소라멘' 을 전문으로 하는 라멘집인데, 삿포로는 예로부터 미소라멘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케야키는 라멘 도장 거리의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른 상점가들은 문 닫은 곳이 많지만, 다행히 라멘도장 쪽은 아직 많은 손님들로 북적북적했고
케야키도 정상 영업을 하고 있어 안심하고 바로 들어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메뉴판을 한 컷. 대표 라멘은 단연 미소라멘인데
저는 '콘버터 미소라멘(1,100엔)'을 선택했습니다.

라멘 국물에 버터를 넣어본 적은 없는데 홋카이도 하면 단연 옥수수, 그리고 유제품이 워낙 유명하니
삿포로에서 제일 잘 나가는 라멘인 미소라멘에 버터와 옥수수를 넣으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 것도 있고
미소라멘에 버터 섞어서 많이 먹는다더라... 라는 예전 기억이 떠오른 것도 있고요.


창문으로 차단되어 있긴 하지만, 주방 모습이 오픈되어 있어 라멘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일렬로 쭉 앉아 먹을 수 있는 긴 식탁에 1인석 위주로 테이블이 구성되어 있더군요.
아무래도 공항에 와서 식사하는 사람들은 얼른 먹고 가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런 식으로 배열해놓은 듯.
물론 일행끼리 와서 같이 식사할 수 있는 2인, 혹은 4인 테이블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 엄청 많은 나무젓가락이 꽂혀있는데, 아무거나 하나 집으면 됩니다.


나무젓가락과 함께 비치되어 있는 이쑤시개,
그리고 통 안에는 고춧가루가 들어 있더군요.


물은 규동 전문점처럼 테이블마다 얼음 담긴 물병이 비치되어 있어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떠 마실 수 있습니다.


제가 주문한 콘버터 미소라멘(1,100엔)이 도착했습니다.
국물을 떠먹을 수 있는 숟가락과 함께 작은 쟁반에 담겨 제공되는군요.


그동안 봐 왔던, 그리고 먹었던 일본라멘과는 비주얼이 상당히 다른데요,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차슈가 올라가는 뽀얀 돼지뼈 국물의 돈코츠 라멘이 가장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돼지뼈 국물 베이스가 아닌 미소된장 베이스에 돼지고기 차슈 대신 각종 야채가 듬뿍 올라간 라멘은 좀 생소할지도...


고명으로 야채를 듬뿍 얹은 뒤 옥수수, 그리고 버터 한 조각을 통째로 썰어 국물에 집어넣었는데
저 버터는 국물 온도에 서서히 녹으면서 자연스레 스며들게끔 젓가락으로 잘 섞어주면 됩니다.


버터를 완전히 녹인 뒤 고명으로 얹어진 야채와 옥수수, 그리고 면을 잘 섞어먹으면 됩니다.
버터가 국물에 완전히 녹으니 좀더 국물이 기름지게 변한 느낌도 드는군요.


우왓... 이거 진짜 맛있는데...?

미소된장 베이스의 국물에 버터를 녹이면 대체 무슨 맛이 날지 상상이 잘 가지 않았는데 엄청 좋습니다.
미소된장의 짠맛을 버터가 중화시켜주면서 국물이 버터 특유의 향이 섞여 굉장히 부드러운 맛으로 바뀌는데
된장의 풍미와 버터의 향, 거기에 뒤끝에 은은하게 느껴지는 단맛까지, 진짜 이 국물 정말 맛있더라고요.
그냥 미소라멘을 시켰으면 어딘가 좀 부족함이 느껴질지도 모를 맛을 버터가 완벽하게 완성시켜주는 느낌입니다.


고명으로 얹어진 홋카이도의 야채들은 숨이 완전히 죽지 않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남아있는데요,
돼지고기 차슈는 없었지만, 그게 전혀 아쉽지 않을 정도로 아주 맛있었습니다.
양배추부터 파까지, 국물 안에 들어가 익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식감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버터 섞은 미소된장 국물과 야채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궁합이라는 걸 여기서 처음 체험해 보는군요.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옥수수 고명도 듬뿍.
재미있는 건 숟가락이 두 종류로 제공되는데, 하나는 일반 숟가락, 그리고 다른 하나는 사진과 같이
구멍이 뚫려 있어 국물은 그대로 흘려보내고 고명만 건져먹을 수 있는 숟가락입니다.
옥수수를 비롯한 자잘한 야채 고명이 워낙 많아 사진에 보이는 저 숟가락으로 고명을 건져먹으면 꽤 편리합니다.


국물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맛있었고, 정말 깔끔하게 먹었습니다.
버터가 섞여 한층 부드러움과 풍미가 더해진 미소라멘 국물은 따끈하면서도 편안하게 넘어가는 그 맛 때문에
먹는 내내 뭐랄까... 되게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일간의 여행이 무사히 끝나고 이제 돌아가는 것만 남았다는 안도감과 끝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나 자신에게 주는 힐링의 선물이었던 이번 여행이 우여곡절은 있었어도
큰 사고없이 끝난 것에 대한 개인적인 안도감 등... 마지막 식사인 미소라멘을 먹는 내내 여러 기분을 느꼈습니다.


다 먹고 나니 영업종료를 할 때가 되었는지 매장 손님들은 거의 다 빠져나가고
직원들 역시 슬슬 장사를 정리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장사를 끝내고 매장 청소를 하는 곳들도 곳곳에 보이는군요.
신치토세 공항 3층의 홋카이도 라멘 도장에서 마지막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늦게 왔으면 문을 닫아서 먹어보지 못했을 지도 몰랐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짧은 이번 여행에서 삿포로에서 제일 유명한 징기스칸과 스프커리,
그리고 미소라멘까지 전부 먹어보게 된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셋 다 물론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만,
저는 이 세 가지 중 가장 만족스러운 걸 고르라면 단연 이 미소라멘을 고를 것입니다.

정말 여기까지 오는 데 오래 걸렸습니다.
남은 여행기는 한 편, 마지막 60화,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까지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 4일차 =

(59) 마음 속까지 따뜻해지는 콘버터 미소라멘, 신치토세 공항 홋카이도 라멘도장의 '케야키(けやき)'

2019. 11. 15 by RYUNAN



덧글

  • 스카라드 2019/11/16 09:20 # 답글

    다음은 면세점 쇼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토요 코인을 사랑해주세요!!
  • Ryunan 2019/11/22 00:15 #

    네, 이제 한 편 남았습니다.
  • .... 2019/11/17 05:12 # 삭제 답글

    공항이군요 개인적으로 공항에서 파는 것들은 가격과 맛이 별로 인것 같아요
  • Ryunan 2019/11/22 00:16 #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인데 퀄리티에 있어서만큼 신치토세 공항은 확실히 예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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