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의 버거킹 몬스터와퍼와 몬스터X에 비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햄버거의 끝판왕급(...) 컨셉의 제품으로
가격 또한 역대 버거킹이 갖고 있는 모든 기록을 전부 깨게 되었습니다.
이 버거의 단품 가격은 10,900원.
역대 햄버거 단품 기준 가장 비싼 가격을 갱신, 그리고 역대 패스트푸드 햄버거 중 단품이 만원 넘는 첫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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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퍼 계열이 아닌 스테이크 버거 계열인 '몬스터X' 베이스의 제품이라 버거 면적은 와퍼에 비해 작긴 하지만
안에 들어간 내용물 때문인지 결코 와퍼에 꿀리지 않는 묵직한 무게, 그리고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몬스터와퍼, 그리고 몬스터X를 접했을 때도 이 정도까지의 충격은 없이 그냥 '와, 크다' 정도였는데
이건 '크다' 라는 느낌보다는 '뭐야 이거...' 라는 첫인상이 더 강했습니다.
쇠고기 패티 위에 슬라이스 치즈, 구운 베이컨에 매콤한 디아볼로 소스, 얼마 전 호평을 했던 통다리 치킨버거
(http://ryunan9903.egloos.com/4432958)에 들어가는 통다리살 패티, 거기에 해시브라운과 토마토, 양파, 양상추,
마지막으로 불고기 소스와 마요네즈까지...!! 참고로 토마토는 무료 컨디먼트 토마토 추가 옵션을 선택하여 세 조각.

길쭉한 빵을 사용하는 버거가 아닌 둥근 빵을 사용하는 버거에 들어갔기 때문에 당연히 버거를 비집고 나왔습니다.
그 예전에 롯데리아에서 먹었던 티렉스(http://ryunan9903.egloos.com/4432958)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이건 들고 먹는것조차 벅찹니다. 아니 어떻게 들 순 있다쳐도 재료가 너무 과하게 많아 붙잡고 있기 힘들거니와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한 입에 안 들어가요. 진짜 뭔 짓을 해도 빵 윗부분에서 아랫부분까지 한 입에 베어물 수 없어
적당히 윗부분을 베어먹고 아랫부분을 베어먹고 번갈아가면서 먹어야 합니다. 이거 한입에 넣는 분 나올까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맛은... 이렇게 기름지고 열량 높은 재료들을 죄다 때려박았으니 맛이 없을 리가 없고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 평가 보면 '앞으로 버거킹의 버거는 메가몬스터X를 전후로 나뉠거다' 라든가
이후 나올 햄버거들은 전부 '메가몬스터X'와 비교될 운명을 가질 수밖에 없다... 등 호평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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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버거를 먹은 제 소감을 사자성어로 표현하자면 '과유불급(過猶不及)'
재료를 푸짐하게 넣는 거 다 좋지만 이건 너무 나갔어요. 뭔가 버거로서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어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일단 속재료가 많이 들어가 푸짐하게 씹히는 건 좋더라도 패스트푸드 버거는 들고 베어먹을 수 있어야 할텐데
한 입에 베어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거기에 디아블로 소스와 불고기 소스가 너무 많아 간이 엄청 짜요.
기본적으로 염도가 있는 베이컨이라든가 닭다리살, 해시브라운 위에 두 종류의 소스를 듬뿍 뿌려놓으니
음식 짜게먹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제가 먹어도 너무 짜다고 느낄 정도. 소스의 양을 좀 조절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먹기 불편하고 너무 짜다. 재료를 푸짐하게 넣는 것 싫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마는 이건 너무 나갔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도 압도적이라 할 수 있는 볼륨감 때문에 도전해볼 사람들은 꽤 있을 듯 하지만
저로서는 음... 그냥 한 번 역대 최강의 패스트푸드 햄버거에 도전해봤다 정도에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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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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