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꽤 좋아했던 튀김정식을 파는 가게로 블로그를 통해 몇 번 소개한 적 있었던 곳이었거든요.
그 후쿠야가 문을 닫고, 한동안 일본의 돈까스 & 카츠동 전문 체인인 '카츠야' 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다가
카츠야도 폐점, 지금은 그 자리에 '에도마에 텐동 하마다' 라는 튀김덮밥 전문점이 새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홍대 하카타 텐푸라 전문점, 후쿠야(현재 폐점) : http://ryunan9903.egloos.com/377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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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 전문점이 문을 닫고 새로운 튀김 전문점이 문을 연다는 게 아이러니하다는 느낌.

가게 입구에는 가게에서 취급하는 대표적인 튀김덮밥 사진들이 포스터로 제작되어 붙어 있습니다.

후쿠야 당시엔 중앙에 홀 주방이 있었고 그 주방을 중심으로 테이블이 쭉 뻗어 있는 구조였었지요.

자루소바와 함께 미니 튀김덮밥이 함께 나오는 세트메뉴(10,000원)가 있는데, 가성비가 좋을 듯.

그리고 음료로는 맥주와 탄산음료가 있는데, 맥스 생맥주 310ml 2,000원이라니... 가격 좋네요.


310ml의 양으로 텐동 먹을 때 가볍게 반주로 즐기기 딱 좋은 분량.




1만원짜리 텐동에 2천원짜리 맥주를 하나 추가했으니 사진에 보이는 것은 12,000원짜리 구성.

그냥 밥 위에 튀김을 얹는 것보다 세워서 올려놓으니 훨씬 더 푸짐해 보이는군요.

그 외에 김, 온천계란, 꽈리고추, 가지, 그리고 관자와 오징어 튀김이 함께 나옵니다.

구성은 기본 텐동과 비슷하나 기본 텐동에서 가지가 빠지고 대신 붕장어 튀김 한 마리가 올라갑니다.
붕장어 튀김이 굉장히 큼직한데, 그릇을 비집고 나갈 정도로 호쾌한 크기가 특징. 새우보다도 훨씬 더 커요.

튀김의 종류는 6가지에 그치지만 하나하나 크기가 큼직하기 때문에 볼륨감이 매우 좋습니다.



온천계란 꽤 잘 만든 편이라 온천계란이라든가 반숙계란 좋아하는 분들은 맛있게 드실 수 있을 듯.

튀김옷이 거의 없다... 에 가까울 정도로 아주 얇게 입혀져 있는 것이 특징. 튀긴 가지는 역시 맛있네요.

보통 텐동집의 꽈리고추 하면 사진에 보이는 것의 절반 사이즈밖에 안 되는데, 여긴 크기로도 승부를 보는 듯.

바삭한 과자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튀김을 제외한 밥, 소스, 장국은 무료 제공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새우에 비해 그 사이즈가 훨씬 크고 다리의 모양을 다 유지한 상태로 튀겨내었으며 살이 단단해서
씹으면 씹을수록 새우 특유의 고소한 맛이 느껴져 살만 있는 보통 새우튀김과 확실히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튀김덮밥으로 유명한 서울대 샤로수길의 요츠야 텐동과는 스타일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여기도 꽤 괜찮네요.
튀김 퀄리티도 그렇지만 큼직한 튀김 크기와 호쾌한 담음새로 인한 볼륨감으로 승부를 보는 가게 같습니다.


이미 홍대엔 유명한 가게들이 많이 있다지만, 그곳들과 견주어도 꽤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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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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