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중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가장 유명한 빵집 하면 단연 이 곳입니다. '피터팬 1978' 이라는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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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부터 영업을 시작하여 그 역사가 40년이 넘어가는 연희동의 대표저인 빵집으로 수요미식회에도 등장한 곳.
가게 출입구에 수많은 블루리본 서베이 스티커가 붙은 것이 이 빵집의 위상을 충분히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아기궁뎅이 빵은 피터팬 베이커리의 인기메뉴 중 하나로 창업 당시부터 있었던 빵이라고 하는군요.

엄청난 유명세에 비해 가게 규모가 아주 큰 편은 아닙니다.

다만 가격대는 다른 빵집에 비해 약간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가장 오른쪽에 있는 프레첼은 빵 사이에 소시지가 들어간 제품입니다.

실제 소설 장발장에서 장발장이 훔친 빵은 깜빠뉴라고 하는 빵이라는군요.


물론 굳이 음료를 구매하지 않아도 1층에서 빵을 샀다면 2층에서 먹고 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북적북적하거나 번잡하지 않고 여유 있는 분위기. 노트북 펴놓고 작업하는 손님들부터 동네 어르신까지...

위 접시에 담긴 빵은 앙버터 바게트와 '행복바구니' 라는 피터팬 베이커리의 대표메뉴.

행복바구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빵 안에 크림치즈와 단호박, 무화과, 각종 견과류가 듬뿍 든 빵.

빵 자체가 부드럽기보단 좀 거친 식감인데,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가 듬뿍 들어있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
지난 빵길따라(http://ryunan9903.egloos.com/4433898)에서 소개했던 단호박 바게트와 비슷한 컨셉의 빵으로
둘 다 우위를 가리기 힘들 정도로 아주 만족스러운, 하나의 요리를 맛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빵이었습니다.
버터, 우유, 설탕, 계란을 넣지 않고 만든 빵임에도 불구하고 과일, 단호박의 단맛의 폭발력이 엄청난 빵.


매장에서 직접 삶은 팥이라 꾸덕꾸덕하면서 단팥이 지나치게 달지 않고 찰기가 강한 편입니다.
뭐랄까... 직접 만든 찐빵 안에 들어가는 꾸덕한 단팥 맛이라고 해야 할까... 여기 단팥 정말 맛있게 만들었어요.
버터와 함께 만들어낸 단짠단짠 계열보다는 단팥의 맛이 좀 더 강해 은은한 단팥의 맛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기궁뎅이' 라는 이름이 붙었고, 지금은 피터팬 베이커리의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는 메뉴라고 합니다.

빵 부분이 정말 쫄깃쫄깃합니다. 마치 떡 같은 쫄깃한 식감의 빵 안에 부드럽고 짭조름한 크림치즈가 가득,
음료나 물 없이 먹어도 전혀 부담없을 정도로 아주 촉촉한 식감과 맛이 매력적인 제품이에요.
왜 오랜 시간 사랑받으며 인기순위 1위를 당당히 차지한 빵인지 충분히 납득갈 만한 제품이었습니다.

이 제품은 매장에서 바로 먹지 못하고 집으로 가져와 맛보았습니다.

단팥빵 한가운데 박혀 있는 검은깨가 좀 더 먹음직스러운 식욕을 자랑하는군요. 크기는 꽤 큰 편입니다.

이성당의 단팥빵은 빵 속에 단팥이 가득 차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피터팬 베이커리의 단팥빵 역시
단면에서 보면 느낄 수 있듯 단팥이 아낌없이 가득 들어갔는데, 앙버터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단팥이라
단맛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아 아주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게 장점. 다만 좀 특이했던 점이라면 빵 껍질 부분인데
표면이 굉장히 매끈매끈해서 식감이 상당히 독특했어요. 이건 직접 한 번 느껴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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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만큼이나 그 맛 또한 확실하게 보장된, 연희동의 유명한 동네빵집, '피터팬 1978'
그 명성만큼이나 정말 만족스런 빵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식사대용이나 간식으로 먹는다지만
빵을 하나의 독창적인 요리라 생각하고 만나보고 싶은 분들께 이 연희동 피터팬 베이커리의 빵을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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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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