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홍대입구역 8,9번 출구 혹은 연남동 기찻길 옆 공원이 아닌 다소 구석진 길가에 위치해있어
존재감은 좀 떨어지지만, 지인 동생이 아주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빵집이라고 적극 추천해준 곳,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2번출구, 삼성디지털플라자 뒷쪽 골목에 위치한 '뽀르뚜아(Porutoi)' 라는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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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빵집같은 고풍스런 전통이 느껴진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진짜 '동네빵집같다' 라는 느낌입니다.
빵의 종류도 비교적 다양한 편이고 프랜차이즈가 아닌 동네 빵집답게 독창적인 빵도 꽤 많은 편이에요.

멜론빵은 적극 추천받은 빵인데, 다행히 딱 한 개가 남아있어 마지막으로 남은 걸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가격이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으니 혹시 아시는 분은 제보를... 일반 단팥빵과 별개로 판매되는 빵이었습니다.

미리 빵을 구운 뒤 반을 갈라 그 사이에 단팥을 채워넣은 일종의 단팥 샌드위치 같은 느낌이 드는 빵이었습니다.
빵 표면에 살짝 발라진 건 슈크림. 빵의 표면이 단팥빵 치고 상당히 보들보들한 것이 특징입니다.

좀 전의 피터팬 베이커리에서 맛본 단팥빵과는 확연히 다른 뭔가... 굉장히 신선한 느낌의 빵이네요...ㅋㅋ
비주얼만 놓고 보면 빵 사이에 팥빙수용 통단팥을 발라놓은 느낌이 들 정도로 이런 단팥빵은 처음 봅니다.

꾸덕한 팥이 꽉 차게 들어있는 다른 단팥빵들과 달리 쫄깃하고 부드러운 빵 안에 팥 알갱이와 호두가 그대로 씹히는
가득 샌드되어 있는 단팥이 굉장히 '신선하다' 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피터팬 베이커리의 단팥빵이
먹으면 먹을수록 고소함과 팥의 은은한 단맛이 올라오는 느낌이라면, 이건 팥의 단맛이 일시적으로 팡 하고 터지는 느낌.
굉장히 강한 인상에 남을 수 있었던 이건 이거대로 아주 만족스러움을 줬던 단팥빵이었습니다.

멜론빵은 진짜 멜론크림이 들어가있는 것이 있고, 멜론 성분 없이 그냥 겉모양만 멜론과 비슷하게 생긴 것이 있는데,
이 가게의 멜론빵은 진짜 멜론크림이 들어가 있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가격이 좀 있지만 빵이 상당히 큼직합니다.

어쩐지 처음 빵을 집었을 때 크기에 비해 매우 '묵직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이유가 이 때문이었군요.

역시 굉장히 신선한 달콤함을 느낄 수 있었던 아주 만족스러운 빵이었습니다. 왜 인기가 있는지 알 것 같네요.
그래, 역시 멜론빵은 이래야지 - 라는 좋은 인상을 받았던 빵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극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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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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