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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0. (1) 어서와 전주(:D), 안주 하나하나가 맛있는 옛촌막걸리(삼천동 전주막걸리골목) / 2019 가을, 전주 힐링여행 by Ryunan

= 2019 가을, 전주 힐링여행 =

(1) 어서와 전주(:D), 안주 하나하나가 맛있는 옛촌막걸리(삼천동 전주막걸리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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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도 해외여행을 매우 좋아합니다.
하지만 해외여행만큼이나 좋아하는 게 또 있다면 바로 평소 생활 반경에서 벗어나 떠나는 '국내여행' 인데요,
주말에 짧게 짬을 내어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근교 여행이든 혹은 하룻밤이나 이틀 자고 오는 원거리 여행이든
목적지가 어디가 되었든 간에 생활 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소로 떠나는 여행은 뭐든지 환영합니다 :)

시간이 다소 지나긴 했습니다만 지난 10월 초, 금요일 저녁에 퇴근하고 주말에 친구들과 전주를 다녀왔습니다.
전주는 작년 여름에 한 번 다녀온 곳이긴 합니다만, 당시 당일치기로 짧게 다녀왔던 것이 못내 아쉬워
언젠가 다시 한 번 꼭 가야겠다... 라고 생각했던 곳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이번엔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어요.
물론 첫 출발이 회사에서 퇴근한 저녁 8시라 2박 3일이라기보다는 사실상 이틀짜리 주말 여행이긴 하지만요.

이번 전주여행의 시작은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시작합니다.


제가 탈 버스는 남부터미널에서 저녁 8시에 출발하는 전주행 호남고속 시외버스.
서울에서 전주를 버스 타고 가려면 고속버스터미널, 또는 남부터미널을 이용하면 되는데, 물론 고속터미널 쪽이
배차도 좀 더 촘촘해서 버스를 바로바로 탈 수 있지만, 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고속버스터미널의
일반고속 요금에 우등 버스를 탈 수 있어 저렴한 가격에 훨씬 안락하고 편안하게 전주를 내려갈 수 있습니다.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전주행 버스는 대략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니 개인적으로는 이 쪽에서 출발하는 걸 더 추천.


저녁을 먹지 않은 상태로 바로 내려갈거라 급히 허기를 메우기 위해 구매한 편의점 빵.
롯데제과에서 나온 로투스 비스코프 크림 맛 소보로빵인데, 이거 양산빵임에도 불구하고 꽤 맛있네요.
별도로 리뷰해보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는데, 봉지를 뜯자마자 바로 불을 꺼버려서 이 외의 사진은 없습니다.


버스를 타고 약 2시간 반여, 1년만에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저 앞에 있는 노란 체크무늬 티셔츠를 입은 사람은 1년 전 당일치기 전주여행 때 함께 다녀왔던 친구.
이번 여행에선 저 포함 네 명이 움직이는데, 저희 둘은 지금 내려왔고 앞서 둘은 미리 내려와 마중을 나왔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 앞 인도에 세워져 있는 카카오바이크. 이런 자전거는 처음 보네요.


다들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라 저녁을 먹어야하는데, 이번 전주여행의 첫 시작은
그동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전주 삼천동의 '전주 막걸리 골목' 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미 시간이 늦어 대중교통이 없다시피한 상태라 네 명이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버스보다는 주로 택시를 많이 탔습니다. 혼자 이용시 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확실히 여럿이 타니 가격 부담이 덜해 좋고 무엇보다도 훨씬 편하긴 하네요. 역대 여행 중 가장 편하게 이동한 듯.


이 곳은 전주 막걸리집이 모여있는 삼천동 막걸리골목 입구.

전주에는 예로부터 막걸리 주문시 안주가 한 상 가득 차려져 나오는 이 지역만의 상차림이 있는데요,
다른 지역에서 술을 시키면 당연히 안주를 따로 주문해야 했던 것과 달리 전주에선 막걸리를 주전자로 주문하면
따로 안주를 시키지 않아도 기본 안주가 한상 가득 깔리는 문화가 있고 지금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전주 여행을 할 때 이걸 꼭 체험해보고 싶었거든요. 드디어 소원을 풀 수 있게 되었네요.


막걸리골목답게 막걸리 전문점이 정말 많습니다. 그 중 매우 유명한 '용진집 막걸리'
그리고 이 근처에 있는 '두여인' 이라는 막걸리집도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푸짐하게 잘 나오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우리가 찾은 곳은 막걸리골목 초입에 있는 '옛촌막걸리' 라는 곳입니다.
이번에 같이 여행한 일행 중 한 명이 음식 쪽의 조예가 엄청 깊은 사람이라 이 친구의 적극 추천으로 선택한 곳.

다른 막걸리집들 역시 한상 가득 다양한 요리가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여긴 다른 가게에 비해
음식의 다양한 종류는 좀 부족하긴 하지만, 요리 하나하나가 맛있고 조리되어 나오기 때문에 추천한다고 합니다.


옛촌막걸리 역시 수많은 방송 출연을 홍보하는 광고 간판이 잔뜩 붙어있습니다.
그 중 아무래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왼쪽 위,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


막걸리골목에 있는 매장은 '삼천점' - 찾아보니 전주 다른 지역에도 매장이 몇 곳 더 있었습니다.
'처음 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 온 사람은 없다는 옛촌막걸리' 라는 문구가 큰 기대를 하게 만드는군요.


제가 여행하는 기간은 아니지만, '전주비빔밥축제' 라는 것이 곧 열릴 모양입니다.
이 여행기를 쓰는 시점에서는 이미 축제가 열렸던 과거형이 되었지만요.


가게 내부. 좀 늦은 시각에 와서 그런지 손님이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히 있는 편.
지나치게 시끄럽지도, 너무 썰렁한 분위기도 아니라 적당히 이야기 나누며 막걸리 즐기기 딱 좋은 분위기입니다.


화장실 가는 통로에 걸려 있는 검은 커튼을 보고 기분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어서와 전주' - 힘들게 일한 뒤 퇴근하고 내려와 처음 찾은 식당에서 환영, 그리고 힐링을 받는 기분.
전주에 내려왔으니 느긋하게 이 곳을 즐기면서 편히 쉬고 가라는 것처럼 들려 기분이 좋습니다.


옛촌막걸리의 기본 상차림. 각 상차림마다 나오는 음식들 리스트가 메뉴에 쭉 나열되어 있는데,
당연히 가격이 올라갈수록 나오는 음식의 종류는 훨씬 더 다양해집니다.
모든 상차림에는 막걸리 한주전자 또는 소주와 맥주 2병이 기본으로 나오는데요, 술 추가도 가능합니다.


물론 기본상도 존재하는데, 기본 막걸리상의 가격은 25,000원부터.
막걸리 한 주전자(1.98L)와 함께 첫 주전자를 주문시엔 표기된 네 가지 안주가 기본으로 나오고,
이후 막걸리를 한 주전자씩 추가할때마다 메뉴판에 써놓은 안주가 더해져 나오는 방식입니다.

첫 번째 주전자+안주 세트 가격이 25,000원이고 이후 안주를 계속 추가할 땐 18,000원씩 추가요금이 붙는데
안주를 더하지 않고 기본 술만 추가할 때엔 막걸리 한 주전자에 8,000원이 추가됩니다.


양은으로 만든 막걸리사발과 기본 식기 세팅.
인원이 네 명이지만, 이후 먹어야 할 것이 또 있어 여기선 가족상 세트(55,000원)로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옛촌막걸리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막걸리 주전자가 나왔습니다.
맑은주와 탁주, 그리고 알밤주를 선택할 수 있는데, 맑은주가 괜찮다는 주인 추천을 받아 맑은주 선택.


양은그릇에 따른 막걸리는 텁텁하지 않고 향긋한 향과 은은한 단맛까지.
기분좋게 술술 넘어갑니다.


안주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 초장이 먼저 종지에 담겨 나왔습니다.
초장이 기본안주일 리는... 없고 이제 본격적으로 안주가 깔리기 시작한다는 뜻.


첫 번째 안주 : 청어구이.
와사비를 넣은 간장과 함께 갓 구운 생선 한 마리가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운 생선살을 발라 와사비간장에 찍어먹으면, 고소한 맛에 밥을 부르는 맛.
배가 꽤 고픈 공복상태여서 그런가 이렇게 한 점 먹으니 막걸리도 막걸리지만 밥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집에서는 생선을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런 곳에서 먹는 생선은 왜 이리 맛있는지...


두 번째 안주 : 김치전.
그냥 무난하게 맛볼 수 있는 김치전이지만, 얇게 부쳐내어 쫀득쫀득한 맛이 좋았습니다.
이 가게 음식들은 미리 만들어놓은 걸 담는 게 아닌, 바로바로 조리해 나온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인 듯.


세 번째 안주 : 철판에 구운 팽이버섯과 은행.
따끈따끈하게 구운 팽이버섯과 쫀득쫀득한 은행은 그냥 소금간만 해도 훌륭한 안주가 됩니다.


네 번째 안주 : 돼지족발.
특이하게도 쌈장이나 새우젓 대신 여기 족발은 초장이 함께 나오는데, 초장에 찍어먹는 족발은 처음.
전라남도에서는 순대를 초장에 찍어먹는다고 하는데, 이 곳도 그 영향이 조금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순살은 아니지만 이렇게 뼈 들고 쫀득한 껍질 부위를 뜯어먹는 재미가 좋네요.
초장에 찍어먹는 족발이 처음엔 좀 생소했지만 먹다보니 생각보다 두 조합이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다섯 번째 안주 : 돼지고기 김치찜과 모두부.
푹 끓인 김치찜과 함께 돼지고기 삶은 것, 그리고 모두부가 함께 담겨나온 두부김치 요리입니다.


모두부 위에 돼지고기를 한 점 올리고, 푹 익어 젓가락으로 쉽게 잘리는 김치를 돌돌말아 한 입.
와, 두부나 돼지고기는 말할 것도 없지만 김치 정말 맛있고 또 아주 잘 익어 식감이 정말 부드럽습니다.


여섯 번째 안주 : 철판에 구운 메밀전병.
지글지글 뜨거운 철판 위에 콘치즈마냥 바짝 익은 메밀전병과 함께 양파 채썬 것이 담겨나옵니다.


메밀전병 안에는 다진 김치속이 들어있어 쫀득한 메밀전병과 매콤한 김치맛이 잘 어울립니다.


일곱 번째 안주 : 삶은 꼬막.


새꼬막이 아닌 큼직한 꼬막이 삶아져 나오는데, 살이 통통하게 올라 있습니다.


초장을 살짝 찍어서... 쫄깃한 식감과 함께 씹으면 씹을수록 나오는 육즙이 일품.


여덟 번째 안주 : 대하구이.
뜨거운 냄비 위에 은박지를 깔고, 그 위에 굵은소금을 듬뿍 뿌려 구워낸 새우구이.
냄비가 엄청 뜨겁게 달궈진 상태로 나오는데, 실수로 손잡이 잘못 만졌다 손가락을 살짝 데였습니다...ㅡㅜ


소금간이 잘 되어있어 짭조름하고 고소한 따끈따끈한 새우.
보통 껍질을 다 벗겨낸 뒤 살만 먹는다지만, 저는 머리만 떼어놓고 먹거나 아니면 전부 다 먹는 편.


아홉 번째 안주 : 계란후라이.
그냥 평범한 계란후라이긴 하지만 김치전 못지않게 사이즈가 큰데요, 안에 다진 파와 당근이 들어있습니다.


열 번째 안주 : 삼계탕.
역시 뚝배기에 담겨 펄펄 끓는 상태로 제공되었는데요, 의외로(?) 닭고기의 양이 꽤 푸짐하게 있던...
다만 비주얼은 삼계탕이라기보다는 닭곰탕 쪽에 좀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전문 삼계탕집처럼 닭고기살이 야들야들한 건 아니지만, 따끈한 국물이 있어 좋았던 메뉴.
그리고 지금 정리하고 보니 별도로 찍은 사진이 없지만 열한 번째 메뉴로 홍합탕도 함께 나왔습니다.


먹는 도중이긴 하지만 요리들을 한데 모아놓고 한 컷.
확실히 인터넷상으로 봤던 다른 가게들에 비해 음식의 종류는 적지만, 하나하나 찬 음식 없이 바로 조리한 것들이라
상당히 맛있고 또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베스트였던 건 생선구이와 두부김치.

...그런데 지금 포스팅을 쓰면서 알게 된 건데, 가족상으로 구성된 메뉴 중 간장게장이 누락되었네요(...)
취하지도 않았는데 먹는 도중에 빠진 걸 왜 아무도 인지못한거지... 왜 이게 빠진 거지...;;
같이 간 일행들도 다녀온 지 두 달이 지난 이제서야 '아, 그거 안나왔네' 하고 알게 되었으니...ㅡㅡ;;

일부러 메뉴를 누락시킨 건 아니고 그냥 서빙 과정에서 뭔가 착오가 있었을거라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아주 깔끔하게 잘 비웠습니다.
지금에서야 간장게장 빠진 걸 발견해서 좀 묘한 기분이 들지만, 그래도 아주 맛있게 즐겼으니까요.


'처음 온 사람은 없어도 한번 온 사람은 없다는 옛촌 ㅁㄱㄹ'


유명한 가게답게 외벽에는 각종 유명인사들의 사인이 붙어있습니다.
박명수, 조용필, 이준익 등... 그리고 저 엄청나게 긴 깨알같은 소감을 남긴 건...ㅋㅋ


매장 한쪽에 쌓여있는 빈 막걸리병.
막걸리주전자 하나에 저 막걸리 두 병이 담겨나오는 듯 합니다. 대충 병 크기를 보니 그 정도로 가늠.
소주나 맥주를 마실 수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손님들이 막걸리를 즐깁니다.


많은 막걸리집들이 이 막걸리골목에 몰려있는데, 다른 막걸리집들에 비해 가짓수는 조금 적지만
바로 만든 따끈따끈한 안주들을 맛볼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는 전주막걸리골목의 옛촌막걸리.
예전부터 한 번 체험해보고 싶었던 전주 막걸리골목의 한상차림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던 첫 출발이 괜찮았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2박 3일의 주말 전주여행, 시작합니다.

= Continue =

. . . . . .


※ 옛촌막걸리 삼천점 찾아가는 길 : 삼천주공3단지아파트 맞은편, 삼천동 막걸리골목 입구 왼편에 위치

. . . . . .


= 1일차 =

(1) 어서와 전주(:D), 안주 하나하나가 맛있는 옛촌막걸리(삼천동 전주막걸리골목)

2019. 12.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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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차가운가을비 2019/12/22 00:09 # 삭제 답글

    오오..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군요! 이번편도 기대하겠습니닷!
  • Ryunan 2019/12/27 11:59 #

    감사합니다, 최대한 빨리 쓰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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