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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3. (4) 밥이 비벼져 나오는 만화 식객의 그 '전주비빔밥', 성미당(전주완산구 중앙동) / 2019 가을, 전주 힐링여행 by Ryunan

= 2019 가을, 전주 힐링여행 =

(4) 밥이 비벼져 나오는 만화 식객의 그 '전주비빔밥', 성미당(전주완산구 중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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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행을 두 번이나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저는 전주에서 제일 유명한 비빔밥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작년 8월 여행 때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한국출장편에 나왔던 토방의 백반정식 셀프 청국장비빔밥을
비빔밥이라고 친다면 뭐... 먹어본 셈이 될 수도 있겠는데(http://ryunan9903.egloos.com/4425736)
제대로 된(?) 비빔밥 전문점의 전주비빔밥은 '한 번 먹어봐야겠다...' 라고 만 생각하고 실행에 옮긴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는 아예 대놓고 '전주비빔밥을 먹어보자' 라고 계획했고, 그 계획을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전주에는 수많은 전주비빔밥집이 있는데 그동안 가장 궁금했고 가고 싶었던 충경로 사거리 근처에 있는 '성미당'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서 소개된 성미당은 옛날엔 오래 된 주황색 벽돌건물 1층에 들어와있던 식당이었는데,
지금은 건물을 신축하여 주차장도 확보, 2층 건물로 운영하는 번듯한 규모의 음식점이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저 2층의 '성미당 - 대중음식점' 간판은 예전 건물의 그 간판을 그대로 떼어 다시 사용한다는 점.
간판은 성미당의 상징이자 아이콘이기 때문에 저 간판에서 예전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


1층 내부는 전통적인 분위기를 최대한 살린 대들보 있는 한옥집 분위기로 꾸며져 있습니다.


예전의 성미당을 와본 적 없어 예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를 할 순 없지만
실내에 물레방아도 설치해놓고 전통 음식을 파는 식당답게 나름 운치있게 잘 꾸며놓았습니다.


주방과 카운터 쪽.


카운터 근처에는 여느 유명한 식당이 다 그렇듯 유명인들의 사인이 붙어 있습니다.
전북도지사와 개그맨 남희석, 영화감동 임권택, 그리고 국회의원 심상정의 사인이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왼쪽에 있는 사진은 재건축을 하기 전 구 성미당 입구에서 찍은 사진인 듯.


이 식당은 사인보다는 주인이 유명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많이 걸어놓은 것이 특징이군요.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걸려있는 문재인 대통령, 외식사업가 백종원,
그리고 한창 미우새로 잘 나가던 시절의 가수 김건모와 함께 찍은 사진.


외지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전주음식 하면 단연 1위로 다들 전주비빔밥을 꼽곤 하지만
정작 전주비빔밥은 전주 사람들은 많이 찾아먹는 음식이 아니라고 합니다.
기껏해야 외지인 올 때 소개하거나 대접해주는 정도로 이용하지 일부러 전주비빔밥을 찾아먹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비빔밥 치고 꽤 높은 가격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7년 전 전주를 처음 왔을 때도 전주비빔밥은 꽤 비쌌던 걸로 기억하는데,
7년새 가격이 많이 올라 지금은 전통육회비빔밥 한 그릇 가격이 14,000원.

어제 먹었던 왱이집 콩나물국밥 1그릇 가격이 딱 절반인 7,000원이니
아무리 특별하게 먹는 음식이라 하더라도 비빔밥 한 그릇 가격으로는 꽤 부담가는 가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주 사람들은 비빔밥보다는 좀 더 가격 저렴한 콩나물국밥 쪽을 즐겨 먹는다고 들었습니다.


기본 식기 세팅.


테이블마다 고추장통이 하나씩 비치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비빔밥에 고추장이 들어가긴 하지만, 혹시라도 부족한 분들은 이걸로 더 넣으시면 될 듯.
고추장을 조금 맛봤는데, 적당한 단맛과 매운맛이 꽤 잘 조화된 찰기있는 맛있는 고추장이더군요.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역시 음식 푸짐한 전주답게 비빔밥 하나 먹는 거 치고 꽤 많은 여덟 가지의 반찬이 깔렸습니다.
매장 안에 셀프 반찬 코너가 있어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반찬에 한해 자유롭게 더 가져다먹는 것이 가능합니다.


기본반찬으로 나온 조금 기름지지만 달달했던 불고기.
아쉽게도 불고기는 메뉴판에도 써 있듯, 더 먹으려면 추가 요금을 더 내야 합니다.


유자 소스에 버무린 상큼한 치커리 샐러드, 리필 가능.


아주 달콤하게 조린 단호박.


양념간장을 살짝 뿌린 황포묵. 이 묵은 비빔밥 고명으로도 들어갑니다.


버섯 들깨무침. 따끈하게 먹으면 맛있을 것 같은데, 차게 나오는 거라 약간은 아쉬웠던...
이 반찬 역시 셀프 코너에서 리필 가능합니다.


젓갈은 리필이 가능했는지 여부가 확실하게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잘 익은 배추김치, 역시 리필 가능합니다.


마늘쫑과 버섯볶음 역시 리필 가능.


반찬이 버려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함인지  처음 나오는 반찬의 양이 꽤 적은 편이니
모자라다 싶은 분은 셀프 코너에 있는 추가 반찬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다만 비빔밥이 간이 되어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적당히 양을 잘 맞춰서... 대체적으로 반찬 간이 심심하게 되어 좋네요.


국물로는 콩나물국이 나옵니다. 어제 먹은 콩나물국밥 국물이 아닌 진짜 콩나물국.


성미당의 간판메뉴, 전주전통육회비빔밥(14,000원) 도착.
처음 식객 만화책을 봤던 게 약 10년 전이었는데, 책으로만 봤던 그 비빔밥을 드디어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맛이 있고 없고 여부를 떠나 항상 궁금했던 비빔밥을 이제서야 먹어본다는 것이 감개무량하군요.


따끈하게 달궈진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 비빔밥은 그 명성답게 들어간 고명이 정말 다양한데요,
다양한 나물과 야채는 물론 육회 위에 계란 노른자와 호박씨, 은행, 대추까지 올라가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성미당 전주비빔밥만의 특징이 있는데, 밥 위에 고추장을 따로 얹어 손님이 직접 비벼먹어야하는 것과 달리
이 곳은 밥과 고추장이 이미 비벼진 상태로 제공된다는 것.

이미 고추장에 한 번 비빈 밥 위에 고명을 얹어내기 때문에
일반 비빔밥에 비해 좀 더 편하게 재료를 비빌 수 있고, 고추장 양념이 골고루 섞인 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밥에 고추장 양념이 이미 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속재료들은 숟가락 대신 젓가락을 이용하여 슥슥.


적당히 고명이 밥과 잘 섞였다 싶으면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한 번 먹어보고 간이 좀 약하다 싶으면 테이블에 비치되어있는 고추장을 더 넣고 비비면 됩니다.


비빔밥이라는 게 사실 맛 없기가 오히려 힘든 음식이라... 당연히 맛있습니다.
다양한 야채와 나물, 그리고 쫀득한 육회까지 들어가 씹는 맛이 풍부하고 무엇보다도 고추장이 꽤 맛있어서
그 고추장에 비빈 밥 역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출난 개성있는 맛이다기보다는
그냥 '아주 모범적으로 잘 만든 비빔밥' 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게 성미당 비빔밥을 먹어본 소감.

하나 좀 특이면서 마음에 들었던 점이 있다면 놋그릇을 뜨겁게 달군 상태로 내 오기 때문에 아주 약하게나마
놋그릇과 밥이 달라붙어 있는 곳에 돌솥비빔밥마냥 눌은 밥이 살짝 만들어졌다는 점인데요,  그 느낌이 또 괜찮네요.


전주에서의 2일차 첫 식사, 말끔하게 비웠습니다.
가격이 비빔밥 한 끼로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싸 사먹기 좀 주저스러울 뿐이지, 맛만큼은 확실하군요 ㅋㅋ


테이블에 같이 놓여진 밑반찬들도 깔끔하게 클리어.
비빔밥이 간이 있는 음식이다보니 같이 나온 반찬들은 간을 심심하게 하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나가는 길, 카운터 근처에 에스프레소 머신과 믹스커피 기기가 있으니
입가심으로 적극 활용합시다.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뽑은 종이컵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깔끔한 식사 마무리.


만화책 식객을 통해 등장하여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전주를 대표하는 오래 된 비빔밥 전문점 '성미당'

한 끼 식사로 가격이 높은 명확한 단점도 갖고 있고 그 명성만큼이나 비록 맛이 어느정도 예상은 가고
실제 비빔밥의 맛도 머릿속에서 상상한 예측치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그래도 맛있고 모범적으로 만들어진, '미리 밥이 비벼 나오는' 독특한 컨셉의 비빔밥을 맛볼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전주사람들이 안 먹는 전주비빔밥' 이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유명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전주를 여행하게 되면 한 번 정도는 비빔밥집에 가서 전주비빔밥을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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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당 골목 근처는 전날 갔던 막걸리골목마냥 각종 오래 된 전주비빔밥집들이 몰려있는 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현재 이 가게에서 가장 잘 나가는 비빔밥 전문점은 성미당 바로 옆의 '하숙영 가마솥비빔밥' 집입니다.
이 가게도 최근에 허영만 화백이 나오는 방송을 통해 소개된 이후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하는데요...


가게 앞에 서 있는 이 수많은 사람들이 하숙영 가마솥비빔밥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여기는 가마솥에 지은 밥을 직원이 손님 앞에서 비벼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옛날 이름이 '중앙회관' 이었는데, 상호 특허 등록으로 인해 가게 이름을 바꾼 것이라 하더군요.
오히려 가게 이름을 바꾸고 더 인기가 좋아진 하숙영 가마솥비빔밥은 아마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다음 전주여행을 하러 내려올 때 비빔밥 먹으러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미당이 전통적이고 고급스런 분위기의 밥집이면
이 곳은 성미당에 비해 간판도 그렇고 밖에서 본 내부 분위기도 좀 더 대중적인 비빔밥집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빔밥 골목 초입에 있는 전주비빔밥으로 유명한 가게, '가족회관'


그리고 골목 초입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잉어빵집 하나가 있는데,
이 잉어빵집이 꽤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같이 다닌 일행에게 들었습니다만, 먹어보진 않았습니다.
후식으로 먹어야 할 다른 것이 있기에, 아쉽게도 잉어빵은 다음을 기약하고 다음 목적지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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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미당 찾아가는 길 : 충경로 사거리에서 한옥마을 방향, KT경원빌딩에서 우회전 후 중앙회관 건물 끼고 오른쪽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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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4) 밥이 비벼져 나오는 만화 식객의 그 '전주비빔밥', 성미당(전주완산구 중앙동)

2019. 12. 2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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