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9.12.24. 소이연남(연남동) / 베트남식이 아닌 태국(Thai)식 쌀국수와 돼지족발 요리 카오카무, 연남동의 아주 유명한 쌀국수 전문점 by Ryunan

베트남 쌀국수야 노량진부터 시작하여 프랜차이즈화되어 이제 전국 어디를 가나 쉽게 먹어볼 수 있다지만,
태국(타이-Thai)식 쌀국수는 아직 우리에게, 아니 저에게 조금 생소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트렌디한 가게들이 많은 연남동에는 베트남식이 아닌 태국식 쌀국수와 요리를 판매하는 아주 유명한 식당이 있어
지인분의 소개를 받아 한 번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뭔가 가게 앞에서부터 대기하는 사람들이 막 보이는군요.

. . . . . .



당연히 알아볼 수 없는(...) 태국어 간판으로 써 있는 이 가게 이름은 '소이연남' 입니다.


워낙 인기가 많은 가게라 항상 대기가 끊이지 않는 가게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이 곳은 태블릿 PC를 이용하여 예약을 걸고 카카오톡으로 자기 순서가 가까워지면
예약 알림 메시지를 보내주는 예약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예약 시스템, 어디서 많이 본 시스템인데요... 그렇습니다. 얼마 전 여름에 블로그를 통해 소개했던
용인에 있는 엄청 유명한 막국수 전문점 '고기리막국수' (http://ryunan9903.egloos.com/4431083) 와 동일한 시스템.


가게 입구에도 메뉴가 있어 들어가기 전, 미리 메뉴를 어느정도 정해놓을 수 있습니다.
대표메뉴는 단연 쇠고기 쌀국수(9,000원), 그 밖에 처음 보는 조금 생소한 태국 요리들이 있습니다.
둘이 오면 좀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도 있으니 그 쪽을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듯.


매장 입구에 붙어있는 블루리본 서베이 스티커. 그리고 세스코 스티커가 눈에 띕니다.


건물 1층에 걸려 있는 태국 국기.
가정집을 개조하여 식당으로 만든거라 2층으로 올라가는 바깥 쪽 계단이 있는데, 2층은 빵집이라고 합니다.
소이연남만큼은 아니지만 2층에 입점한 빵집도 꽤 인기있는 장사 잘 되는 집이라는군요.


기다림 끝에 매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건 태국 국왕의 사진. 태국은 입헌군주제 국가지요.


태국어와 영어로 '금연' 문구가 벽에 붙어있습니다. 태국어는 도저히 읽을 수 없네요...;;


다양한 태국어 버전의 고전 콜라 광고. 어째 하나만 코카콜라고 전부 펩시콜라긴 하지만...
인테리어를 위해 일부러 이렇게 비치해놓은 것 같습니다.


테이블에 있는 메뉴판을 다시 한 컷.
저희는 두 명이 와서 식사를 두 개 시켰는데, 가장 기본인 쇠고기 국수(9,000원)와 함께
태국식 족발덮밥이라는 카오카무(12,000원)라는 덮밥을 각각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각종 소스. 왼쪽부터 설탕, 태국고춧가루, 식초에 절인 고추,
그리고 가장 뒤에 들어있는 물통에는 피쉬 소스가 들어있습니다.


소스가 비치되어 있는 통에 쌀국수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라며 각 소스의 맛과 기능이 적혀 있습니다.
좀 생소한 소스가 많기 때문에 첨가하기 전 한 번 읽어보고 조금씩 첨가하시는 것이 좋을 듯.
그리고 숙주와 쌀국수 육수는 무료 추가가 가능하니 이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기본 식기 세팅.


먼저 도착한 식사 메뉴는 쇠고기 쌀국수(9,000원)입니다.
우리가 익히 생각하는 맑은 국물의 베트남식 쌀국수와는 비주얼이 상당히 다른 편인데요,
국물이 간장처럼 아주 진한 짙은색을 띄고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고명으로는 다진 파와 마늘 후레이크, 쇠고기, 숙주.


고수는 취향에 따라 추가할 수 있는데 따로 달라고 하면 이렇게 내어줍니다.
저는 고수를 이제 잘 먹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일행의 동의를 받아 국물에 고수를 잘게 찢어 추가했습니다.


쇠고기 고명과 함께 숙주가 듬뿍 쌀국수면과 들어갔다는 점은 베트남식 쌀국수와 동일하긴 한데,
국물의 짙은 색이 꽤 생소하네요. 그래... 이건 쌀국수라기보다는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낯익은 기분이 드는데...


그렇습니다. 쌀국와 타이완 우육면을 반반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국물 맛.
진한 타이완식 우육면에 비해 약간 더 맑은 맛이라고 할까... 이 국물 처음 먹어보는데 되게 괜찮네요.


쌀국수 면은 베트남 쌀국수와 비슷한 것을 사용하는 듯.
아삭아삭한 숙주와 함께 즐기면 됩니다. 국물의 거부감이 전혀 없어 상당히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둘이서 나눠먹는 것이라 앞그릇을 하나씩 놓고 조금씩 덜어 조금씩 즐겼는데요,
면 대신 밥으로 바꿔 '쇠고기 국밥' 으로도 변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베트남 쌀국수는 밥 막아먹으면
국물과 밥이 잘 어울리지... 않지만, 이 국물은 밥 말아먹어도 아주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국수를 다 먹고 난 뒤에 면 추가 외에 밥 추가(1,000원)를 해서 국밥으로 남은 국물을 즐겨도 괜찮습니다.


국수 면발 위에 고수 잎을 살짝 얹어서 좀 더 임팩트있게...
진짜 어느 순간부터 이 고수를 완벽하게 극복할 수 있게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잘 먹습니다.


이 메뉴가 타이완 우육면과 꽤 비슷하다 - 라고 느낀 결정적 이유가 바로 이 쇠고기 고명 때문이었는데요,
얇게 썬 양지고기가 주로 나오는 베트남식과 달리 두툼하고 큼직하게 썬 쇠고기 고명이 담겨 나오는 모양새가
타이완 우육면과 꽤 비슷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씹혀 만족스럽네요.


두 번째 식사 메뉴인 카오카무(12,000원)
카오카무는 밥 위에 돼지족발을 고명으로 얹어 밥과 족발을 함께 즐기는 태국식 족발 요리라고 합니다.


밥 위에 얹어진 돼지족발. 껍질의 비주얼이 우리나라 족발과 상당히 비슷해 보이는군요.
위에 다진 쪽파를 얹어 마무리했습니다. 아래의 밥도 양념이 어느정도 되어 있는 것 같아보이고요.


같이 나온 소스는 약간 우리나라의 쌈장과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조금 생소한 맛의 소스가 아닐까 걱정했는데, 쌈장과 비슷한 맛이라 꽤 친숙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소스 오른쪽에 있는 삶은 나물 역시 우거지나물과 상당히 유사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다양한 한약재를 넣고 삶아내는 한국 족발에 비해 돼지 특유의 냄새가 살짝 나긴 하지만
식감은 갓 삶은 돼지족발의 그것과 거의 비슷하며 고기의 맛 또한 똑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밥 위에 족발 고기를 얹어 즐기면 되는데, 그냥 먹는것보단 소스에 살짝 찍어먹는 게 좋습니다.


고기만 이렇게 따로 떼어 소스에 찍어먹으면 진짜 돼지족발 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삶은 계란 뒷편에 생마늘 깐 것이 있어 고기와 생마늘을 소스에 같이 찍어먹으니 진짜 족발 느낌...ㅋㅋ
어째 쌀국수도 그렇고 처음 먹어보는 카오카무라는 태국 요리도 의외로 친숙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ㅋㅋ


카오카무에 나온 돼지족발만 따로 소스에 찍어먹다보니 밥이 좀 남게되었는데,
남은 밥은 이렇게 쌀국수 남은 국물에 살짝 말아서 쇠고기 국물에 말은 국밥의 느낌도 간접적으로 체험.
음... 직접 밥 말아서 먹어보니 확실히 이 국물, 밥 말아먹어도 잘 어울리는 국물이에요. 추천할 만 합니다.


둘 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들이었는데, 전혀 생소하지 않고 친숙한 맛이라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왜 이 곳을 한 시간씩 기다리면서까지 줄을 서서 먹는지, 왜 인기가 많은지 이해가 갈 만한 맛.
특히 태국식 쌀국수 같은 경우는 은근히 국물이 타이완 우육면과도 약간 비슷한 느낌이라 우육면 먹고 싶을 때
그 대체제로 와서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오카무의 돼지족발도 마음에 들었어요.


이렇게 지인을 통해 또 하나, 좋은 가게를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 . . . . .


※ 소이연남 찾아가는 길 : 홍대 동교동삼거리에서 연남동 방향 직진, 수협은행에서 좌회전 후 쭉 직진하면 사거리 앞

2019. 12. 24 // by RYUNAN



핑백

덧글

  • 좀좀이 2019/12/24 08:40 # 삭제

    여기 앞 지나가기만 하고 아직까지 안 가봤어요. 꽤 유명한 곳으로 알고 있는데요. 쇠고기 쌀국수 국물 색이 베트남 쌀국수와 확실히 다르네요. 태국에서 먹었던 달착지근한 쌀국수 국물과 비슷한 색깔이네요. 그런데 글 내용 보면 저기서 판매하는 쌀국수 국물은 달지는 않을 거 같아요 ㅎㅎ
  • Ryunan 2019/12/27 12:01 #

    베트남 쌀국수보다 좀 더 진한 맛이었습니다. 국물 좀 달착지근한 게 맞습니다 ㅎㅎ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26153
892
20827057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