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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0. (14) 전주 최고의 가맥집, 마약소스 황태포로 유명한 전일갑오(전주 경원동) / 2019 가을, 전주 힐링여행 by Ryunan

= 2019 가을, 전주 힐링여행 =

(14) 전주 최고의 가맥집, 마약소스 황태포로 유명한 전일갑오(전주 경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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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는 '가맥' 이라고 하는 조금 생소하고 독특한 음주 문화가 있습니다.
가맥은 '가게 맥주'의 줄임말로 동네에 하나둘씩 있는 조그만 구멍가게 혹은 슈퍼마켓에서
술 마시는 손님들에게 건어물 등을 구운 간단한 안주류를 함께 판매했던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가 되어 시내 곳곳에 수많은 '가맥집' 이름을 단 가게들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호텔을 나와 택시를 타고 이동한 곳은 전주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가맥집 '전일갑오' 입니다.
PNB풍년제과 본점이 있는 충경로 사거리에서 걸어서 이동 가능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요.


이 곳은 원래 '전일수퍼' 라는 이름의 작은 동네 슈퍼마켓입니다만
슈퍼보다는 저녁에 맥주 마시러 오는 손님들을 위한 가맥집으로 몇 배 더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원래 이름은 '전일수퍼' 였는데, '전일갑오'로 이름이 바뀐 건 안주메뉴 중 갑오징어가 유명해서...라 추측.
지금도 일반 수퍼로서의 영업을 같이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조그만 골목길 안의 슈퍼마켓이 '유네스코 음식창의업소' 로 지정되었습니다.
음식 자체의 맛보다는 독특한 전주만의 가맥 문화를 여실없이 보여준 이유 아닐까 싶기도 해요.


가게 한쪽에 쌓여있는 빈 맥주 궤짝.
워낙 사람이 많은 곳이라 가맥집임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10월 초라곤 해도 그래도 밤 공기가 꽤 찬 편이라 기다리기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기다렸습니다.


가게 한 쪽은 흔한 시골 슈퍼마켓 같은 공간, 주인 할머니께서 가게를 보고 있었습니다.
매대에 쌓여있는 과자나 통조림류도 사서 안에서 맥주와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전일갑오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안주메뉴로는
황태포와 갑오징어, 그리고 계란말이가 있는데요, 특히 황태포가 가장 잘 나가는 메뉴.
그래서인지 매장 한쪽에서 연실 황태포 굽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가게의 황태포가 유명해진 이유는 황태 자체의 맛도 맛이지만 사실 다른 큰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본 포스팅 아래에서 다시 한 번 소개합니다.


전주 가맥을 즐기기 위해 찾아온 많은 손님들.

원래 동네 주민들의 가맥집이었으나 지금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져 외지인들도 많이 찾게 되었습니다.
사진에서 어느 정도 느껴지겠지만 왁자지껄함이 느껴지는 다소 시끄러운 분위기입니다.


냉장고에 들어있는 병맥주는 전부 국산 맥주입니다. 가격은 병당 2,500원.
참고로 이 곳에선 테이블당 기본으로 병맥 2병을 시켜야 합니다.
뭐 안주랑 같이 마시다보면 2병 마시는 건 일도 아니긴 하지만요...ㅋㅋ


첫 시작은 테라 두 병으로 가볍게 시작.
맥주 가격이 2,500원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병이 아닌 500ml 큰 병으로 나옵니다. 와... 이건 멋지다.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는 맥주 한 잔.
다들 비슷한 마음으로 이 곳에 와서 맥주를 마시겠지요... 이렇게 병맥 홀짝이는 분위기 맘에 듭니다.


전일갑오의 대표 안주메뉴 '황태포(10,000원)'


잘 마른 황태 한 마리를 반으로 가른 뒤 머리까지 통째로 바싹 구웠습니다.


이 가게의 황태포가 유명해지게 되는 데 가장 크게 일조한 일등공신이 바로 이 '소스' 인데요,
이 소스가 정말... 요물입니다 요물...

적당히 잘 구운 황태포가 맛있는 정도로 전일갑오가 이 정도까지 유명해지진 않았을텐데
얼핏 보면 여느 호프집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황태포 찍어먹는 마요네즈 섞인 소스가
정말 마약이라도 비밀리에 넣은건지 그 중독성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거든요...


황태포를 가운데 놓고 각자 맥주 한 잔씩. 그리고 건배~!


수분 하나없이 잘 구운 황태포는 적당히 손으로 쭉쭉 찢어 소스에 찍어먹습니다.
배가 어느정도 찬 상태에서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안주로 마른안주만한 게 없습니다.


그냥 단순히 간장과 청양고추, 마요네즈만을 섞어서 이런 맛을 만들어내는 건 불가능할텐데...;;
대체 어떤 재료들을 조합해 소스를 만들어내는건지 비법을 훔쳐오고 싶을 정도로 소스 맛이 기막힙니다.
아마 저희 말고도 비슷한 생각 - 소스 비법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꽤 많지 않을까 싶어요.
정말 요물이라고밖에 설명할 방도가 없는 이 마약소스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미 저녁을 먹은 상태지만, 세 명이서 순식간에 황태 한 마리를 해치웠습니다.


맥주가 모자라서 추가로 맥주 주문. 이번엔 맥스를 가져왔습니다.
워낙 사람이 많아 일손이 모자라기 때문에 적당히 말하고 냉장고에서 직접 가져왔습니다.


두 번째 안주로 시킨 계란말이(7,000원)
황태포만큼이나 지금의 전일갑오를 있게 만든 아주 유명한 안주이자 요리.


7,000원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볼륨감 좋고 양 정말 많은데요,
나중에 다 먹고 나갈 때 주인 할머니에게 슬쩍 물어보니 계란이 무려 10개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계란 안에는 잘게 다진 햄과 당근, 파, 양파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웬만한 가정집 계란말이도 이 정도로 재료가 많진 않을텐데, 진짜 정성들여 만들었음이 느껴지는 비주얼.


좀 전에 황태포 찍어먹고 조금 남은 마약소스를 계란말이 위에 살짝 얹어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계란말이도 환상적이에요. 배부르다고 안 시키고 그냥 나왔으면 진심으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네요.
적당히 간도 잘 되어있고 다진 야채와 햄이 듬뿍 들어가 풍부한 맛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어요.
일반 술집이나 김치찌개집 같은데서 나오는 계란부침이 아닌 진짜 제대로 만든 계란말이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일행 모두 이 가게를 처음 와 보는거라 유명세는 알고 있어도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다들 감탄.


황태포에 이어 계란말이까지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맥주까지 연실 들이키니 다들 살짝 취기 달아오른 상태가 되어 기분이 매우 좋아졌고요.


전일갑오의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일요일은 휴일이니 주말에 전주여행 오시는 분들은 일정 짤 때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전주만의 독특한 음주문화 중 하나인 가게맥주 - '가맥'
그리고 그 가맥문화의 진수을 보여주는 '전일갑오'의 병맥주와 황태포, 그리고 계란말이까지...!!
뭐 하나 버릴 거 없을 정도로 완벽한 음식을 병맥주와 함께 즐겁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막걸리골목에서 푸짐하게 1차를 즐기고 난 뒤 입가심을 위한 2차로 찾아와도 좋은 곳.
시원한 병맥주와 곁들여 마약같은 중독성이 있는 소스 찍어먹는 황태포, 계란말이를 꼭 한 번 즐겨보세요.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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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일갑오 찾아가는 길 : 충경로 사거리에서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방향, 교육원 앞 골목 사거리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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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4) 전주 최고의 가맥집, 마약소스 황태포로 유명한 전일갑오(전주 경원동)

2019. 12. 3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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