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20.1.7. 준까스(둔촌동) / 백종원의 골목식당 '둔촌동 골목' 편, 푸짐한 왕돈까스와 두툼한 함박스테이크가 맛있는 가게 by Ryunan

현재 최고의 화제와 함께 인기를 모으고 있는 SBS의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지난 골목식당 서울 강동구 둔촌동편은 제가 거주하는 곳에서 꽤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골목이라
방송 종영 이후 이 당시 솔루션을 받았던 가게들을 순차적으로 전부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다녀온지는 좀 되었는데, 다른 포스팅들에 밀려 기록이 좀 늦게 되었네요. 첫 번째 방문은 돈까스 전문점 '준까스'

. . . . . .



준까스는 요리사인 남편, 그리고 서빙을 담당하는 아내 두 사람이 운영하는 돈까스 전문점으로
방송 촬영 당시 무뚝뚝한 남편으로 인한 살벌한(?) 분위기 때문에
이 곳은 식당 솔루션이 아닌 부부관계 솔루션(?)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제가 되었던 곳.
방송 말엽에는 분위기가 화기애애졌고 지금도 그 분위기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준까스의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다만 방송이 나간 직후 여전히 손님이 굉장히 많이 몰리기 때문에 아침에 가서 미리 대기번호를 써 놓아야 합니다.


대기번호를 쓰는 종이 위에 붙어있는 양해문구.
사람이 워낙 많이 몰리기 때문에 걱정되는 부분이 많으니 조금씩 배려해달라는 안내 문구입니다.
얼마 전 제주도로 올라간 포방터 돈까스집 연돈도 그렇고, 이런 것에서 조금씩 시민의식이 좋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이런 얌체짓은 하지 말아야겠지요. 여튼 아침에 이름 써놓고 오후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궁서체로 진지하게(?) 써 있는 준까스의 나무 현판.
가게의 유일한 간판입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매장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그대로 보이는데, 이거 뭔가 안에서 먹기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하네요ㅋㅋ
매장 안에는 총 세 명의 직원이 있었는데, 방송에 나왔던 주인 부부, 그리고 서빙하는 직원 한 명입니다.


메뉴판을 한 컷.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입니다.
참고로 둔촌동 솔루션에 나온 초밥집과 카레집(구 텐동집)은 일요일이 휴무일이니
외지에서 찾아오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요일에 오실 경우 준까스 외의 다른 가게는 문을 안 엽니다.


테이블에는 식기류와 스테이크 소스, 후추, 물병,
그리고 백종원 대표의 솔루션을 받아 마련해놓은 풋고추와 쌈장이 기본으로 비치되어 있습니다.


기본 식기 세팅.


반찬으로는 깍두기 한 가지가 제공됩니다. 돈까스랑 적당히 잘 어울리는 맛.


쌈장은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어 종지에 원하는 만큼 담아 먹으면 됩니다.
시판 쌈장에 뭔가 소스를 조금 더한 것 같은 느낌이 있더군요.


백종원 대표의 솔루션을 받아 테이블에 비치해놓은 풋고추.
방송 당시에도 이 풋고추를 놓는 여부에 대해 사장과 백대표와의 갈등이 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백대표 쪽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돈까스 먹다 느끼할 때 입 안을 정리해주기에도 좋고
돈까스가 나오기 전 입이 심심할 때 한두 개 쌈장 찍어먹으면서 기다리는 게 꽤 괜찮았거든요.


장국이 나오는데 양이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추가로 더 달라고 하면 더 주니 걱정 마세요.
일식 돈까스 전문점에서 나오는 미소시루라기보다는 뭔가 한국적인 우거지국 같은 느낌의 된장국입니다.


스프도 함께 나오는데요,
역시 된장국과 마찬가지로 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여기 스프 맛있네요. 기성 오뚜기 스프를 사서 쓰는 게 아닌 직접 만드는 것 같은데
간이 좀 약하긴 하지만 특유의 풍미가 꽤 좋은 편입니다. 돈까스 나오기 전 가볍게 속을 달래기 좋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대표메뉴인 돈까스(7,000원)함박스테이크(8,000원).


그리고 사이드메뉴로 새우튀김(3,500원)을 두 마리 추가 주문했습니다.


새우튀김을 주문하니 함께 나오는 칠리 소스.
새우튀김은 칠리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 돈까스 소스 찍어도 큰 상관은 없지만요.


둘이 와서 돈까스만 먹기 좀 허전할 때 사이드로 주문해서 하나씩 나눠먹으면 딱 좋을 것 같고
가격도 그리 비싼 편은 아닙니다만 기성품을 튀기는 거라 필수적으로 주문해야 할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그냥 돈까스 먹으면서 새우도 먹고 싶다면 추가하면 될 듯. 그래도 깔끔하게 튀겨내어 맛은 괜찮네요.


접시를 거의 가득 채운 준까스의 대표메뉴, '돈까스(7,000원)'
원래는 조그만 조각으로 두 조각이 나왔는데 솔루션을 통해 울퉁불퉁하고 큼직한 한 조각으로 변신.
경양식 돈까스 스타일답게 소스를 듬뿍 뿌려 내왔습니다. 돈까스면 다 좋지만 사실 저는 경양식 돈까스파입니다.


사이드로는 쌀밥과 함께 양배추 샐러드 약간, 그리고 마카로니 샐러드가 함께 나옵니다.
저 마카로니, 마요네즈에만 버무린 게 아니라 단품으로 내서 안주로 먹어도 좋을 정도로 맛이 괜찮았습니다.


여러분은 경양식 돈까스를 먹을 때 그때그때 한 조각씩 썰어서 먹는 것,
혹은 사진과 같이 미리 한 입 크기로 다 썰어놓은 뒤 포크로 집어먹는 것, 어느 쪽을 선호하십니까?
저는 원래 한 조각씩 썰어먹긴 합니다만, 이번엔 두 메뉴 시켜서 서로 나눠먹을 요량으로 전부 썰어놓았습니다.


소스를 촉촉하게 머금어 바삭한 맛은 일식 돈까스에 비해 조금 떨어지긴 합니다만
이 달짝지근하면서 진한 풍미의 소스를 머금은 돈까스의 맛이 또 별미인지라, 괜찮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백대표의 음식 취향이 반영된 것인지 단맛이 좀 있고 새콤한 맛은 상대적으로 덜한 것이 특징인데요,
먹다보면서 은근히 '아... 남산돈까스 영향 받았네' 라는 느낌이 계속 왔습니다. 아마 솔루션 당시 참고했을 것 같아요.
(원조 남산돈까스 : http://ryunan9903.egloos.com/4418664)
풋고추를 준비해 놓은 것이라든가, 접시에 담겨나온 모양새, 소스 맛까지 은근히 닮은 점이 많았습니다.
성북 금왕돈까스 이야기도 있는데, 저는 거기는 가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네요 ㅎㅎ


다음 메뉴는 역시 준까스의 또다른 대표메뉴인 '함박 스테이크(8,000원)'
솔루션 초기, 돈까스가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한 데 반해 이건 처음부터 비교적 호평이었던 메뉴입니다.


사이드로는 돈까스와 동일하게 쌀밥과 양배추 샐러드, 마카로니 샐러드,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추가되어 케첩 소스에 당근 등을 넣고 볶아낸 양파볶음이 함께 담겨나옵니다.


함박스테이크 위 계란후라이가 상당히 예쁘게 부쳐졌네요.
저렇게 후라이가 동그란 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전용 틀을 사용하여 부쳐냈기 때문.
돈까스에 비해 얼핏 크기가 작아보이지만, 그만큼 두께가 두껍기 때문에 의외로 양이 꽤 괜찮은 편입니다.


계란후라이의 반숙 노른자를 터뜨려 햄버그 스테이크 아래 스며들게 한 뒤 먹는 건
백대표가 좋아하는 함박 스테이크를 즐기는 방식이라고 하지요. 보통이라면 계란비린내 때문에 별로일 텐데
의외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계란 노른자가 햄버그 스테이크의 식감을 더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돈까스가 '아, 남산돈까스랑 비슷한 느낌인데 괜찮네~ㅎㅎ' 정도였다면
함박스테이크는 '오, 이거 꽤 맛있잖아?' 라는 이상을 받았습니다. 스테이크 되게 잘 만들었네요.
고기의 두께도 적당히 두툼하고 상당히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 속 숨어 흘러내리는 육즙도 풍부한 편입니다.
소스와의 조화도 괜찮은 편이라 밥과 함께 먹기에 딱 좋았어요. 입 안 가득 고기고기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밥은 추가요금 없이 추가할 수 있으니 조금 모자라다 싶은 분은 추가하셔도 좋을 듯.
저희는 둘이서 밥 하나 추가. 아이스크림 스쿱 정도의 아담한 양.


사실 밥보다도 처음 나왔던 수프가 꽤 맛있어서 수프를 한 번 더 리필했습니다.
리필 요청에도 싫은 기색 없이 친절하게 가져다주신 방송 나왔던 여사장님 인상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세심하게 밖에 있는 손님들도 신경쓰고 손님들이 물어보면 이런저런 안내를 잘 해주면서
예약이 끝났을 땐 정말 죄송하다고 손님들에게 고개 숙이는 모습까지, 친절이 몸에 배어있더군요.
남사장님은 계속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느라 매장 밖으로 나오지 않아 따로 얼굴을 보진 못했습니다.


깔끔하게 싹싹 긁어먹은 흔적.
둘 다 서로 만족스럽게 잘 먹고 기분좋게 나올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돈까스집이 지금의 퀄리티를 유지하며 줄이 길지 않고 언제든 먹을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그리고 가게가 집에서 걸어갈 거리에 있다면 정기적으로 생각날 때 가서 먹고오고 싶다는 생각.
다만 당분간은 방송 여파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한 번 먹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게 좀 아쉽긴 합니다.

현재 최고의 화제가 되는 제주도 연돈만큼의 파괴력은 없지만 잔잔하게 장사 잘 하고 있는 둔촌동 '준까스'
지금의 퀄리티와 서빙만 계속 초심 잃지않고 유지한다면 앞으로도 오래 갈 것 같습니다.

. . . . . .


근처의 다른 솔루션을 받은 가게들도 다 방문해 보았는데요,
준까스를 간 날이 일요일이라 다른 가게들은 전부 휴무였습니다. 먼저 초밥집 '온전히'


가게 입구엔 단일 메뉴로 판매하는 '수제초밥 세트' 에 대한 안내가 붙어 있었습니다.
당분간은 이 단일메뉴로만 판매한다고 하는데, 향후 바리에이션이 어떻게 확장될진 잘 모르겠네요.
방송을 보는 내내 자영업자로 일하며 가장 고생하는 모습이 절실히 보여 제일 안타까움이 들었던 곳입니다.


그리고 또다른 가게, 텐동집이었다가 지금은 카레집으로 바뀐 '봄 플레이트'
둔촌동편의 빌런으로 등장하였으나 마지막에 정신을 다잡고 다소 열린결말의 해피앤딩을 맞은 곳.


방송 끝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메뉴는 돼지고기 카레덮밥 한 가지만 한다고 합니다.
초밥전문점 '온전히', 그리고 카레전문점 '봄플레이트' 는 이후 포스팅을 통해 계속 이어서 소개하겠습니다.


골목식당에 나온 가게 근처에 '신성통상' 지하주차장이 있는데
주말에 한해 이 곳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주차장을 개방한다고 하니 차로 오시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꼭 이 곳이 아니더라도 둔촌동 골목 근처엔 천호공영주차장이 있으니 거길 이용하셔도 좋을 거에요.

. . . . . .


※ 준까스 찾아가는 길 : 길동사거리에서 둔촌동역 방향, 신성통상 건물 맞은편에 위치

2020. 1. 7 // by RYUNAN



핑백

덧글

  • 목고싶다 2020/01/12 05:19 # 삭제

    요즘 돈까스가 연돈하고 남산돈까스 스타일을 따라가는 것 같네요
  • Ryunan 2020/01/14 21:14 #

    일식은 연돈, 경양식은 남산돈까스. 뭔가 딱 표본이긴 하네요 ㅋㅋ
  • 빙신덜아 2020/04/05 05:40 # 삭제

    에구 빙신덜아 맛나냐 니들 집에서도 해먹는다 설탕 팍 소금팍 짜면 올리고당 팍 ㅋㅋ 개 후레가 쪽바리도 ,,,,,,,,,,,아니고 국민을 저런건 ㅠㅠㅠ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28153
892
20827059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