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도 꽤 재미있는 신상품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채황' 이라는 신상품 봉지라면인데요,
10가지 채소를 사용하여 깔끔하고 담백한 맛 - '채소라면의 황제' 의 줄임말인 채황은 이미 예상하셨겠지만
오뚜기에서 내놓은 신제품 '채식라면' 으로 채식주의자 - 즉 비건들도 먹을 수 있는 봉지라면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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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기준 4개들이 번들이 4,000원 정도 했으니 개당 1,000원꼴입니다.
아마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가격이 좀 더 높게 형성되어 있을 거라 추정하고요.


나트륨 함량은 낮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른 봉지라면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긴 하네요.

채식 라면이니 열량도 더 낮겠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유탕면이기 때문에 열량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일단 건더기가 야채 위주로 건조 후레이크긴 해도 풍족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합격.

채식라면이라고 하여 조리방법에 특별한 과정이 있는 건 아니에요. 보통 라면처럼 끓이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 계란이나 다른 부재료를 넣어도 되겠지만, 계란을 넣으면 이미 채식이 깨져버리니(...) 참고.

된장국물처럼 갈색에 조금 거무튀튀한 색을 띠는 국물이 특징. 건더기 양은 건조 후레이크가 넉넉했던 것처럼
보통 라면에 비해 상당히 풍족한 게 마음에 들긴 했습니다만, 약간 거무튀튀한 색이 식욕을 자극하는 색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뭐 그래도 먹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요.

맛이 싱겁다거나 뭔가 빠졌다는 느낌도 딱히 없는게 장점이라
동물성 재료 없이 야채만으로 이 정도 맛을 낼 수 있다는 건 상당히 대단한 기술이라 느껴집니다.
다만 이 라면의 딱 하나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면 바로 국물의 '단맛' 이 강하다는 건데,
이게 삼양라면처럼 조금 얼큰하면서도 햄국물의 단맛이 느껴지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맵지 않은 국물에서 단맛이 나기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릴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한 맛을 채식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잘 표현한 것에 대해선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국물의 단맛 때문에 거부감이 있는 분은 좀 먹기 힘들수도 있겠다는 제품. 기술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과 같이 맵지 않은 라면이 아닌 얼큰한 맛을 좀 더한다면 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일단 채식주의자는 아닙니다만, 채식 짜장이라든가 채식 라면같은 제품이
특수한 매장에서만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게 아닌 이런 대형마트 등지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게끔
출시되어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것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군요.
참고로 채황은 영국 비건협회의 공식 인증을 받은 100% 채식 라면이니 걱정 않고 구매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2020. 1. 2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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