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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6. 진옥화할매 닭한마리(동대문) / 따끈한 국물에 끓여먹는 떡과 감자가 예술인 동대문 닭한마리 원조집 by Ryunan

동대문~종로5가 사이의 '닭한마리' 골목. 그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진옥화할매 닭한마리(구 진할매닭집)'을 오래간만에 찾았습니다. 예전에 한 번 소개한 적 있었지요.
(진옥화할매 닭한마리 첫 방문 : http://ryunan9903.egloos.com/4417032)
그 때는 무더운 여름에 방문했는데, 이번엔 계절을 잘 맞춰서 따끈한 국물이 생각하는 추운 겨울에 찾게 되었습니다.

. . . . . .


1978년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니 근 40년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가게.
예전 포스팅에서도 한 번 언급했지만 중간에 화재를 한 번 겪은 뒤 건물을 새롭게 증축했습니다.
건물을 새로 지으면서 규모도 커지고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 지금은 줄을 서서 들어가는 가게가 되었습니다.


메뉴판을 한 컷. 2년 반 전에 비해 닭한마리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랐는데요, 지금은 1마리 25,000원.
예전에 20,000원일 땐 괜찮다 싶었는데 지금은 좀 부담스러운 가격 아닌가 싶은 생각도 솔직히 있습니다.


매장 안은 수많은 손님들로 인산인해.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외국인 손님도 많습니다.
굉장히 복작복작한 분위기라 이런 복잡한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조금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각종 양념 및 소스통.


기본 반찬은 국물이 많은 김치 한 가지만 제공됩니다.
이 김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꽤 먼 스타일의 김치긴 한데
닭 삶은 것과 은근히 잘 어울려서 취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계속 집어먹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테이블 위의 양념을 적당히 조합해서 닭고기와 함께 먹을 양념장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저는 기본 양념장에 간장, 겨자를 더하는 식으로 마무리했는데, 취향에 따라 식초를 좀 더 넣어도 됩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번개같은 속도로 세팅되는 닭 한마리(25,000원).
커다란 양은 냄비에 육수, 그리고 약간의 감자, 파 건더기와 함께 세팅됩니다.


닭은 다행히도(?) 비교적 큰 닭을 사용하기 때문에 2인이서 나눠먹기 좋은 양입니다.
양이 좀 적은 분들이라면 감자라든가 떡사리 추가해서 3인이서 나눠먹어도 충분히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닭은 직접 직원 아주머니가 와서 잘라주는데, 굉장히 능숙한 솜씨로 쓱쓱 쉽게 잘라줍니다.
직원이 직접 잘라준 닭을 국물에 넣은 뒤 팔팔 끓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건져 먹으면 됩니다.


양은냄비 안에서 익어가는 닭고기를 한 컷.


닭만 먹으면 확실히 뭔가 허전하기 때문에 사리를 추가하는 것은 거의 필수나 다름없는데요,
제가 추천하는 사리는 떡사리(1,000원), 그리고 감자사리(3,000원)입니다.
특히 떡사리는 단돈 천원만 추가해도 사진처럼 꽤 괜찮은 양이 나오기 때문에 반드시 시키는 것을 추천.


떡, 그리고 감자를 냄비에 넣으니 뭔가 이제 좀 푸짐하게 냄비가 가득 찬 것 같네요.
큼직하게 썬 감자는 익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닭보다 익는 속도가 느리니 느긋하게 끓여먹어야 할 듯.


제일 먼저 익은 떡부터 먹으면 되는데요, 국물을 적당히 머금은 맛과 쫄깃한 식감이 꽤 좋습니다.
저렇게 양념장을 살짝 얹어먹으면 꽤 괜찮더군요. 닭을 먹기 전 가볍게 집어먹기 좋은 맛.


닭한마리는 건더기 뿐 아니라 국물도 같이 떠서 건더기와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습니다.
저 국물이 정말 맛있는데요, 진짜 진하게 우러난 닭곰탕맛이라 먹을수록 속이 편안해지는 기분.
아마 닭한마리를 사람들이 더 찾는 이유가 닭 자체의 맛도 있지만 이 국물 맛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잘 익은 닭고기도 양념장 듬뿍 얹어 같이 맛있게 먹어주면 됩니다.
그냥 닭만 먹으면 조금 밋밋할 수 있으니 반드시 닭과 함께 국물을 같이 먹어주는 것을 추천.


저는 오히려 닭보다도 같이 넣은 감자, 떡, 그리고 국물이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네요.
닭은 그냥 괜찮은 닭이네... 정도였는데 같이 넣은 감자와 떡이 훨씬 더 인상에 크게 남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닭이 맛없다는 건 아니고요. 저 맛있는 국물을 머금은 삶은 닭고기가 맛 없을 리 없습니다.
지난 방문 땐 무더운 한여름이라 먹기 좀 힘들었는데, 역시 겨울에 오니 제대로 맛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건더기를 어느 정도 건져먹은 뒤 마무리로는 칼국수(1인 2,000원). 사진의 양은 2인분.


다른 부재로 추가 없이 그냥 남은 국물에 칼국수면만을 넣고 다시 한 번 푹 끓여냅니다.
맑은 국물이 칼국수 때문에 조금 탁해지는 게 조금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칼국수를 포기할 순 없습니다.


기본이 되는 국물이 좋으면 다른 부재료 없이도 국수가 충분히 맛있을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게 먹으려면 그냥 국물과 칼국수를, 좀 더 얼큰하게 먹고 싶으면 양념장을 적당히 섞으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 즐기는 것이 좋은데, 저는 양념장 섞지 않고 그냥 칼국수 자체를 즐기는 쪽이 좀 더 마음에 들었네요.


여기는 정말 닭고기도 좋지만 그보다도 국물, 그리고 국물에 끓여낸 떡볶이와 감자가 너무 맛있어서
이 육수 때문에라도 또 오고싶은 욕심이 드는 곳인데 가격이 너무 크게 올라버린 것이 조금 망설이게 만드는군요.
말은 이렇게 해도 다음에 또 이 국물이 생각나게 되면 모임 만들어 다시 이곳을 찾게 될 것 같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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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화할매 닭한마리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9번, 종로5가역 5번출구 하차, 동대문시장 우측에 위치

2020. 1. 2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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