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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5. 다미네 삼겹살 컵밥(노량진 컵밥거리) / 새롭게 조성된 노량진 명물 컵밥거리, 단돈 3,000원의 행복 by Ryunan

지금은 사육신공원 방향으로 위치를 옮겨 정식으로 거리가 깔끔하게 조성된 '노량진 컵밥거리'
위치는 옮겼지만 예나 지금이나 노량진을 대표하는 먹거리 중 하나인 '컵밥' 을 오래간만에 먹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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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구 노량진 육교에서부터 맥도날드 사이에 노점을 내고 영업을 하던 당시엔
정식으로 허가받은 노점도 아니었고 도보를 가로막아 지나다니기도 불편할 뿐더러 위생 문제로도 말이 많았던,
그리고 여러 번 구청에서 때려부수러 와서 난장판이 되었던(...) 컵밥집이었습니다만, 그것은 옛날 이야기,
사육신공원 방향으로 위치를 옮긴 지금은 저렇게 '컵밥거리' 라는 간판을 단 것은 물론 넓은 도보에 매장을 내어
예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쾌적한 분위기에서 훨씬 더 깔끔하게 컵밥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날 찾은 가게는 컵밥거리 초입부에 위치한 '다미네 삼겹살 컵밥' 이라는 가게입니다.
사전에 정보를 찾아보거나 한 건 아니고 그냥 한바퀴 둘러본 뒤 여기 가보자 하고 선택한 곳입니다.


음식을 조리하는 철판과 함께 한쪽엔 김치볶음, 한쪽엔 제육볶음이 조리가 다 된 상태로 가득 담겨있습니다.
주문을 받으면 제육볶음 혹은 김치볶음을 컵밥 위에 담고 다른 재료들을 즉석에서 조리하여 얹어주는 방식.


그래도 몇 년만에 찾는거라 가격이 좀 오르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안 올랐습니다.
제일 가격이 저렴한 컵밥이 3,000원부터 시작하고 비싼 재료들이 올라가도 4,000원 정도니 아주 싼 가격이지요.


노량진이라는 지역의 특수성을 살린 음식이라 컵밥은 매스컴도 자주 탄 경력이 있습니다.
각종 방송은 물론 정치인들도 한때 이 곳을 많이 찾았고, 심지어 여긴 수요미식회까지 등장했네요 ㅋㅋ
사진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건 일회용 수저통. 설거지가 어려운 특성상 모든 용기와 식기는 일회용을 씁니다.


매대 앞에는 몇몇 대표메뉴들의 제품 샘플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주문할 때 '삼겹 4번이요', '제육 8번이요'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아주머니께서 주문을 받고 음식을 만들어주십니다.
저는 왼쪽에 보이는 '삼겹4번'을 주문했는데요, 돼지고기 삼겹살과 김치볶음, 떡갈비가 올라가는 컵밥입니다.


우스터 소스와 함께 매운 소스, 두 가지가 비치되어 있는데 이 소스는 취향껏 더 뿌려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주문을 하면 아주머니께서 눈앞에서 철판 위에 계란을 풀고 떡갈비를 굽고 또 돼지고기를 볶으면서
즉석에서 컵밥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미리 만들어놓는 게 아닌 주문받자마자 바로바로 만듭니다.


능숙한 솜씨로 일회용 용기 위에 밥과 각종 재료들을 담아낸 뒤 마지막에 소스를 뿌려 마무리한
다미네 컵밥의 '4번 메뉴 - 삼겹살 & 떡갈비 컵밥(3,000원)' 이 도착했습니다.
별도의 반찬은 따로 제공되지 않고 이대로 일회용 숟가락을 이용해서 덮밥처럼 먹으면 됩니다.

안에 들어간 반찬은 김치볶음과 삼겹살(돼지고기 다리살로 추정), 김가루와 떡갈비 부친 것,
그리고 계란후라이를 얹어낸 뒤 마지막으로 우스터 소스를 듬뿍 뿌려 마무리합니다.
계란후라이는 기본이 반숙인데 취향에 따라 저처럼 완숙을 요청해도 되고 우스터 소스도 미리 빼달라 해도 됩니다.


컵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비빔밥과 달리 한데 놓고 전부 섞어먹기에 서로 적합한 재료는 아니기에
(재료들을 전부 섞으면 비빔밥이 되는 게 아니라 좀 말하기 미안하지만 개밥 같은 비주얼이 되는지라...ㅡㅜ)
그냥 덮밥처럼 밥과 반찬을 같이 숟가락으로 퍼서 먹는것이 더 좋습니다.
먼저 김치볶음과 밥을 따로 먹어보았는데요, 딱 우리가 상상할 만한 무난한 김치볶음 맛이네요.
김치볶음이 볶음밥에 들어가도 될 정도로 송송 잘게 썰어져 나와 먹기 상당히 편했습니다. 익숙한 맛이에요.


돼지고기 구이 역시 가격대비로 꽤 넉넉하게 들어있는데 그냥은 간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우스터 소스와 함께 먹거나 혹은 김치볶음과 함께 먹는것을 추천합니다. 돼지고기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요.


계란후라이는 완전히 익힌 완숙 상태로 요청.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컵밥에 계란후라이가 빠지면 뭔가 약간 섭하지요.


떡갈비라고 둥글고 큼직한 돼지고기 패티 한 장이 밥 위에 올라가는데, 철판에서 한 번 구운 제품입니다.
사실 떡갈비라기보다는 그 편의점 햄버거에 들어가는 아주 얇은 혼합육 패티 있죠, 그걸 사용하기 때문에
고기의 맛 자체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고 두께도 얇습니다. 그래도 적당히 우스터 소스에 함께 먹으면 나쁘지 않아요.
애초에 쌈마이한(^^;;) 재료이기 때문에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지말고 밥과 함께 먹으면 적당히 잘 어울립니다.


곱배기로 시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그릇 먹고나니 꽤 포만감이 높게 오는 편입니다.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고급 재료를 사용한 건 아니더라도 나름 친숙한 재료 위주로 알차게 구성된 컵밥,
오래간만에 한 번 먹어보니 꽤 만족스러웠고 기분 좋게 먹고나올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먹고난 뒤 탈 안 났습니다(...)

다른 가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집 아주머니, 굉장히 친절하셔서 이미지가 더 좋았어요.
이 곳을 찾는 수많은 학생들에게도 모두 친절하게 음식을 만들어 주셨을 듯 합니다.
어디선가 기사를 읽어보았는데, 컵밥집을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찬 순간이 자신의 컵밥을 자주 먹으러 온 단골이
시험에 합격해서 그 소식을 전하러 올 때라고 하더군요. 이 컵밥집을 찾은 손님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꽤 있을 듯 합니다.


현재 정식으로 영업하는 컵밥거리엔 컵밥 말고도 와플, 분식, 쌀국수, 핫도그, 햄버거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비록 자리가 변변치않아 식당에서 먹는것보단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가끔 한 번 정도는 이 컵밥거리에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길거리 음식을 맛봐도 좋을 것 같아요.
컵밥으로 시간, 돈 아껴 끼니를 때우면서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노량진의 고시생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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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재미있는 물건을 하나 구매했습니다. 이 물건의 정체가 무엇인고 하니...


바로 작년 3월, 발매 20주년을 기념하여 새롭게 나온 '댄스 댄스 레볼루션 20주년 골드 기체' 의 모형입니다.
아크릴로 만든 기체 모형을 한정판으로 인터넷 예약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지인을 통하여 구매.


조립을 마친 20주년 골드 기체는 현재 제 컴퓨터책상 앞에 고이 모셔놓고 진열 중입니다.
이 기체 사진을 보고 있으니 작년 7월 말, 삿포로에서 처음 뛰었던 골드 기체 생각이 나는군요.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만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지만, 그래도 어떻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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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미네 삼겹살 컵밥 찾아가는 길 : 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 3번출구 하차, 사육신공원 방향 쭉 직진, 컵밥거리 내 위치

2020. 2.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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