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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대는 라면이야기 3화 - 짜파게티 VS 짜짜로니 (3) by Ryunan

...

드디어 중요한 시식의 순간입니다. 최대한 공정한 맛을 가리기 위해 짜파게티와 짜짜로니를 동시에 앞에 놓고, 짜파게티를 먼저 한 젓가락 먹어보고, 그 맛을 느낀 다음 물로 입을 완벽히 헹구고, 다시 짜짜로니를 한 젓가락 먹어 보았습니다. (포스트 하나 올리려고 부대에서 이런 짓까지 하는 게 약간 한심하다는 생각과 함께 '내가 왜 군생활을 하나' 하는 회의감이 약간 들었지만, 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꿋꿋이 참고 했습니다...)

그럼 두 제품의 맛의 특징을 구분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짜파게티 //
짜파게티의 특징은 '올리브향이 상당히 강하다'라는 것과 '단맛이 적다'라는 것입니다. 중국요릿집에서 단무지나 양파 찍어먹으라고 나오는 춘장을 찍어 먹어보면 자장맛과 함께 춘장 특유의 달짝지근한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데요 짜파게티에서는 그런 달짝지근한 맛을 느끼기가 꽤 힘듭니다. 그렇다고 맛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올리브기름의 은은한 향기가 짜파게티에 퍼져,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특유의 감칠맛을 내는데요, 정통 중국식 자장의 맛이라기보다는 자장면을 한국식으로 개량하여 '한국인이 먹기에 질리지 않는 부담없는 맛'으로 새롭게 재창조한 느낌이 상당히 강합니다. '한국식 자장면'이라고 굳이 이름을 붙여야 할까요? 그리고 별첨된 올리브유는 향기와 함께 고급스러운 느낌을 줌과 동시에 면에 윤기를 살려 면을 씹을 때 부드러운 느낌을 한결 더 살리고 있습니다.

짜짜로니 //
짜짜로니의 특징은 '단맛이 강한 편'이라는 것입니다. 액상스프에 올리브유가 첨가되었다고 하지만, 실제로 올리브유의 향기는 크게 느낄 수 없습니다. 유성스프가 따로 없고 바로 액상스프를 넣고 비벼야 하기 때문에 물을 적게 넣고 비비면 다소 뻑뻑한 감이 있고, 면에 윤기 역시 떨어지는 편입니다만, 물의 양을 잘 조절하면 짜파게티 못지 않은 부드러운 식감을 낼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또한 분말스프가 아닌 정통 춘장을 집어넣은 액상스프 때문에 중국요릿집의 춘장 맛이 짜파게티보다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즉 장맛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거지요. (이 때문에 단맛이 더 강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짜파게티에 비해 중국요릿집에서 시켜먹는 자장면의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짜파게티가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량한 개량형 자장면이라면 짜짜로니는 자장 본래의 맛을 유지시키는 '오리지널 자장면'의 맛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짜파게티에 없는 완두콩 건더기가 먹는 맛을 더 높여줍니다.

결론을 도출하자면 짜파게티는 '한국적으로 개량한 한국식 자장면' 짜짜로니는 '자장 고유의 정통을 살린 원조 자장면' 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결론입니다.) 두 개 제품의 맛 중 어떤 것이 더 맛있느냐에 대해선 판정의 우위를 가리기 힘들더군요. 짜파게티를 선택하자니 짜짜로니의 달콤한 장맛이 아쉽고, 짜짜로니를 선택하자니, 짜파게티의 올리브기름의 풍부한 향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굳이 제 입맛대로 한 제품을 고르자면, 저는 짜짜로니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단 맛을 좋아하는 제 취향이 들어간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사람들은 대개 짜파게티를 좋아하며 짜짜로니는 그의 호의적으로 보지 않는 것 같더군요. 심지어 부대에서 '짜짜로니 절대 먹지 마십쇼, 진짜 맛없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으니깐요... 뭐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입맛의 차이겠지요...

짜파게티와 짜짜로니의 비교는 이 정도로 마무리지을까 합니다. 이 글을 읽은 여러분들이 어떤 제품을 선택할 지는 여러분의 자유라고 생각하며, 이렇게 제품을 평론한 것 역시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제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개입되었으니, 제 말이 정석이라는 법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제품을 선택하든 간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이 한마디를 남기며 이번 짜파게티와 짜짜로니 이야기는 마무리짓겠습니다. 다음엔 어떤 이야기를 해 볼까요?

덧글

  • 미나토모UG 2007/01/01 20:45 #

    뭐 전 둘다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짜파게티쪽에 조금더 우위를 두고싶지만요.

    GS 25시에서 판다는 공화춘도 기회되면 한번 드셔봇씨요.
  • 푸치코 2007/01/01 21:05 #

    전 두개 맛 다르다고 못느끼겠더군요
    태준닷컴에서 본 짜장계통 라면에 안성탕면 스프 섞어먹기가 본좌라 그쪽을 애용중
  • 이로리♡ 2007/01/02 01:32 # 삭제

    짜짜로니 먹어본 지가 오래되어서 _-_
    조만간 돈이 생기면 짜짜로니도 한 번 먹어봐야겠군요
    (...수년간 존재를 잊고 살아온 듯; )
  • MoDeKi 2007/01/02 09:16 #

    요즘 편하지?
  • Ryunan 2007/01/02 19:22 #

    답신>>
    미나토모UG님//
    공화춘이란 라면 들어보긴 했는데 먹어보질 못했네요. 틈새라면부터 해서 요즘은 일반 시중 수퍼가 아닌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안파는 것 같지만 2005년때 훼미리마트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고추폭격'이란 라면을 많이 먹었어요. 매운 걸 좋아하는 것도 있지마는 다른 사발면보다 100원 싸다는 게 메리트로 작용해서... (타 사발면 850원, 고추폭격 750원)
    GS25는 틈새라면이 맛있지요.

    푸치코님//
    안성탕면은 값이 저렴해서 부대에서 자주 먹고는 하는데 솔직히 뽀글이용으론 그렇게 우수한 맛은 아니라서...
    일반적으로 끓이는 방식 말고 뽀글이를 했을 때 맛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짐...

    이로리♡님//
    저도 짜짜로니 굉장히 오랫만에 먹어 본 겁니다.

    MoDeKi님//
    안 편함. 옛날보다 더 힘듬.
  • 김이연지 2007/12/04 18:15 #

    우연히 검색으로 놀러왔다 답글을 답니다.

    짜파게티는 짜장면 + 스파게티의 어원이라고 합니다.

    애초에 퓨전요리 스타일로 개발된거라고 알고 있어요. ^-^

    그래서 확실히 일반 짜장면하고는 궤를 달리하는 맛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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